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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구혜선, 자신을 '물고기'에 투영한 이유는?

아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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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배우, 영화감독, 가수, 작곡가, 소설가 그리고 화가. 구혜선을 가리키는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특히 미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진 그는 2009년부터 수차례 전시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이혼 후 유럽으로 미술 공부를 떠났던 그녀가 <항해-다시 또 다시>라는 제목의 전시로 돌아왔습니다.

구혜선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전시 전경 | 진산갤러리

<항해-다시 또 다시>는 구혜선이 진산갤러리에서 펼치는 두 번째 초대전입니다. 지난해 열린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이 반려견을 잃고 무거운 마음으로 그린 흑백 작품 위주였다면, 이번 전시는 인생의 항해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보다 다채로운 그림들로 꾸몄습니다. 인생이라는 항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제각각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듯 말이죠. 

구혜선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전시전경 | 올댓아트 김도연

물고기, 나무, 열매, 여러 도형들에도 다양한 색감을 담아냈습니다. 도형 밖으로 나온 나뭇가지는 마치 틀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도형의 안팎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넓은 세계를 유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브제에 얽힌 실들은 길고 긴 우리의 인생과도 같습니다.

구혜선, 항해 - '다시 또 다시', Mixed Media, 42×60cm, 2020 | 진산갤러리

직육면체, 팔면체, 삼각기둥 등 입체적인 도형들은 그림에 볼륨감을 더합니다. 또 진한 파란색으로 채워진 원형은 ‘항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며, 깊은 바다의 신비로움을 물씬 풍깁니다. 물고기의 비닐과 거센 파도는 유선형 패턴으로 묘사됐는데요. 이는 얇은 브러시에 검정 혹은 파랑 잉크를 묻혀서 섬세하게 그린 것입니다. 이를 제외한 색상은 모두 수채 물감으로 채색됐습니다.

구혜선, 항해 - '다시 또 다시', Mixed Media, 42×60cm, 2020 | 진산갤러리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작은 물고기는 슬픔, 상실감,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행복의 길을 찾아 나섭니다. 작품 속 물고기는 작가 자신으로,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려는 본인의 모습을 투영한 것입니다. 그는 “물고기는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바다에 가면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거친 바다가 사람에겐 위협적인 존재지만 물고기에게는 자유롭고 평안한 존재다. 그런 의미에서 물고기를 투영했다고”고 설명했습니다.

구혜선, 항해 - '다시 또 다시', Mixed Media, 42×60cm, 2020 | 진산갤러리

‘항해’는 모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접근하기 쉬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보는 사람이 자신의 작품을 그 자체로 즐겨주길 바라며, 작품에 대한 해석을 일원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포인트입니다. ‘물고기’는 구혜선일 수도 있고, 관람객일 수도 있고, 상상하는 그 누구든 될 수 있습니다.

한편 구혜선은 이 전시의 수익금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혜선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2020.04.04. - 2020.04.30.
서울 진산갤러리
매일 11:00 - 17:00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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