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의 단짝 물고기가 어쩌다?"..미국에서 화제인 동심파괴 '인어공주'

조회수 2019. 11. 1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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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2019년 11월 5일, 미국 방송국 ABC에서 디즈니의 <인어공주>(1989)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을 방영했는데요. 다름 아닌 플라운더의 '동심 파괴' 비주얼로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처: ABC 유튜브 영상 캡처, 네이버 영화

오동통하고 귀여운 원작 애니메이션의 플라운더와 달리, 퍼펫으로 구현된 뮤지컬의 플라운더는 공허한(?) 눈빛으로 오싹함마저 자아내는데요. 해당 영상에는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습니다.

해양 오염의 피해자인 듯
마약을 하면 안 되는 이유
저 플라운더를 보며 연기하는 에리얼이 대단하다.

이번에 방영된 <인어공주> 뮤지컬은 디즈니의 자회사인 ABC에서 방영할 목적으로 제작된 일회성 공연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 개봉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곧 런칭할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되었는데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공연되었으며, 원작 애니메이션과 2008년에 초연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버전의 음악이 사용됐죠. 공연 시작 전엔 원작 에리얼 목소리의 주인공인 조디 벤슨이 등장해 인사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에리얼 역은 16살에 <모아나>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던 하와이 출신의 아울리이 크러발리오(Auli'i Cravalho)가 맡았습니다. 

플라운더 외에도 '싱크로율 논란'을 일으킨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인어공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바스찬이었습니다. 의상이 전혀 게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세바스찬이 오토바이를 타러 갈 것 같다"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 같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에 ABC 관계자는 "리허설 도중 집게발 의상을 시도해봤지만 우스워 보여서 뺐다"는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나 의상과 별개로 세바스찬을 맡은 가수 섀기(Shaggy)가 부른 'Under the Sea'는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메이카 억양이 매력 포인트인 세바스찬 역에 실제 자메이카 출신인 섀기를 캐스팅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죠.

반대로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캐릭터는 바로 에릭 왕자의 반려견, 맥스였습니다. '베이글'이란 이름의 실제 쉽독이 출연했는데요. 퍼펫과 인간 배우들로 구현된 바닷속 동물들과 달리 유일하게 실제 동물이 연기한 캐릭터였습니다.

그 밖에도 래퍼이자 배우인 퀸 라티파(Queen Latifah)가 우르술라로 출연해 엄청난 카리스마와 가창력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는데요. 뮤지컬 팬들에겐 영화 버전 <시카고>의 마마 역으로도 익숙한 배우죠.

현재 <인어공주> 라이브는 ABC 유튜브를 통해 5개의 클립이 공개됐으며, 풀버전은 ABC 홈페이지에 공개됐는데요. 안타깝게도 지역 제한으로 한국에선 시청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편 1989년 개봉했던 <인어공주>는 200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공연의 크리스틴으로 유명한 배우 시에라 보게스를 스타덤에 올렸던 작품이 바로 이 <인어공주> 입니다.


이후 뮤지컬은 네덜란드,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었죠. 2020년엔 원작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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