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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로 만난 뮤지컬 '1세대 스타' 최정원과 '라이징 스타' 이수빈

아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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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최강의 '케미'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바로 도나와 소피, 엄마와 딸로 만나고 있는 배우 최정원과 이수빈입니다.


최정원은 2019년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뮤지컬 1세대 배우입니다. <맘마미아!>만 해도 벌써 일곱 번째 출연인 '뮤지컬 장인'인데요. 많은 후배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이번이 <맘마미아!> 첫 출연인 이수빈은 2001년 드라마 <새엄마>의 아역배우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뮤지컬 <소공녀> <애니> 등에 출연하다가 2011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공연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당시 극 중 주인공과 동갑인 16살의 나이에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뮤지컬 <영웅>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죠. 뮤지컬 1세대 스타와 라이징 스타, 각 세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두 배우에게 무대에서 모녀로 만난 소감을 물었습니다. 

■ 영상 인터뷰 (두 배우가 펼치는 유행어 퀴즈 대결과 공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최정원 배우님은 2007년부터 <맘마미아!>에 매 시즌 출연하시는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실 것 같아요. <맘마미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최정원: 음악의 힘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엄마가 집안일 하시면서 ABBA 노래를 라디오로 틀어놓으셨거든요. 엄마가 좋아했던 노래를 무대 위에서, 드라마 안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게 저에겐 큰 감동이에요.


2007년부터 일곱 시즌을 매번 오디션을 거쳐 참여하고 있는데, 그만큼 항상 다시 해야 하는 작품처럼 느껴져요. 마치 작가가 저를 위해 이 작품을 쓰기라도 한 것처럼, 운명같이 다가온 작품이라고 할까요.

이번 2019년 공연의 ‘정원도나’는 이전 시즌과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진 것 같나요?

최정원: <맘마미아!>는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것들을 녹여내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제 딸이 작품 속 소피와 동갑인 스무 살이 됐는데, 그래서인지 진짜 소피의 엄마가 된 것 같은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더 감동적이에요. 또 소피 역의 훌륭한 두 배우들을 만나서 자극도 받고 저 스스로도 계속 성장하게 된 것 같아요.

출처신시컴퍼니

이수빈 배우님은 2016년 <맘마미아!> 오디션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가 이번에 재도전해 소피 역을 맡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이번 오디션 경쟁률이 250:1이었다고 하던데, 오디션 과정은 어땠나요?

이수빈: 지난번 오디션보다 어려웠어요. 그런데 작품을 연습하다 보니 그렇게 어려웠어야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거든요. 그래서 오디션에서도 연출님이 원하는 이미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지난 시즌이 아니라 이번에 함께하게 돼서 더 감사한 것 같아요. 2016년엔 제가 너무 어렸거든요. 지금은 20대 초반을 겪어오면서, 또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것들을 표현할 수 있게 돼서 좋아요.

두 분이 한 작품에서 만난 건 처음이시죠. 서로 모녀를 연기하는 소감은 어떤가요?

이수빈: 저는 연습실에서부터 정말 뜬금없이 고백을 하곤 했어요. ‘선배님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하고요. 소피가 엄마를 닮고 싶어 하는 것처럼 저도 선배님이 연습하시는 모습을 계속 옆에서 보면서 닮아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선배님도 처음 프로필 사진 찍을 때부터 절 너무 예뻐해 주셔서, 사랑받으면서 감사하게 공연하고 있죠(웃음).


최정원: 수빈이가 7살 때부터 뮤지컬을 했다고 하는데, 눈을 보면 하나도 변색되지 않고 정말 맑거든요. 맑은 영혼을 갖고 있단 느낌. 그런 점은 제가 선배지만 수빈이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생각해요. 또 수빈이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귀엽지만 정열적이고 섹시하기도 하고. 여러 매력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 좋은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은 배우예요.

극 중 도나와 소피는 알게 모르게 닮은 점이 많은데요. 두 분도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런 점이 닮았네?’ 하고 깨달은 적이 있나요?

최정원: 둘 다 눈물이 많아요. 제가 연습을 하는데 수빈이가 옆에 앉아서 보다가 막 우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또 눈물이 나고. 둘 다 감동을 잘 받는 스타일이에요.

이수빈: 선배님 연기를 보면 도나가 너무 이해가 가고 공감이 돼요. 저는 소피로서 엄마한테 화내야 하는 장면인데도 자꾸 너무 미안하고 눈물이 나고. 선배님도 저 보고 울고 계시고(웃음).


최정원: 연습할 때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 공연 들어갈 땐 밝게 시작하는데, 어느 날은 맨 앞좌석에 결혼을 앞둔 따님과 어머니가 같이 오셨나 봐요. 어머니가 우시니까 딸이 손수건을 건네주는데, 그걸 보고 제가 먹먹한 거예요. 이럴 때 ‘관객도 나의 상대 배우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두 분 다 각각 더블 캐스트인 루나, 신영숙 배우님과 도움을 많이 주고받았다고 들었어요.

이수빈: 연습할 때 루나 언니랑 매일 일찍 만나서 대본도 같이 보고 끝나고도 남아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어요. 다른 선배님들은 워낙 <맘마미아!>를 많이 하셨던 분들인데 저희는 처음이니까, 누가 되지 않으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었거든요. 힘든 부분 있으면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공연 시작되고 나선 자주 못 만나지만, 분장실 거울에 포스트잇을 남겨서 주의할 사항 같은 것도 계속 공유하고 있어요.


최정원: 둘이 정말 ‘베프’가 돼서 밥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쉬는 날에도 만나더라고요. 저는 이번에 더블 캐스트인 영숙이가 <엑스칼리버> 공연을 하느라 연습에서 많이 못 만났던 게 아쉬워요. 그런데 다른 작품을 같이 하면서도 도나의 감정을 잊지 않고 너무 잘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자랑스럽기도 하고 후배지만 참 멋진 배우구나 느꼈죠. ‘이래서 신영숙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영숙이가 해내는 모습이 또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아서 격려를 많이 해줬어요.

출처신시컴퍼니

작품을 하면서 실제 모녀 관계가 더 애틋해지기도 했을 것 같아요.

최정원: 제 딸은 소피 같아요. 밝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꿈에 대해, 사랑에 대해 밤새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집에 소피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소피나 제 딸아이나 제 마음대로 되진 않죠. 저도 태어나서 처음 엄마가 되어본 거잖아요. 무엇 때문에 아파하는지 알고 싶고 해결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게 힘들어요. 가끔은 제가 아닌 친구나 남자친구를 필요로 하기도 하고. <맘마미아!>를 하면서 딸에 대한 이해도,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한 면도 계속 찾아가는 것 같아요.


이수빈: 최정원 선배님이 저희 어머니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강단 있으시고 열정적이시고. 그래서인지 연습을 하다 보면 저희 엄마에게 공감도 되고 미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엄마가 그때는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하고요. 그런데 작품 속 소피는 평소 우리가 엄마에게 잘 하지 못하는 말들을 많이 해요. ‘엄마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엄마를 사랑하니까요’ 이런 말들이요. 그래서 저도 작품을 하면서 엄마에게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입 밖으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 친구들에게도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 느껴질 거라고 추천하고 있고요. 저에게 <맘마미아!>는 엄마에게 따뜻함을 다시 돌려주고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작품인 것 같아요. 다들 용기 내보세요(웃음).

최정원 배우님은 올해가 데뷔 30주년이시죠. 한국 뮤지컬계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데요. 데뷔했던 시절과 지금의 뮤지컬계는 어떤 점이 가장 달라졌나요?

최정원: 전 1999년 출산했던 해 빼고는 늘 공연장에 있었는데,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항상 계셨던 것 같아요. 다만 지금 더 대중화돼서 어딜 가나 뮤지컬 광고를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이 뮤지컬 학과에 갈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죠. 그리고 수빈이처럼 미래의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훌륭한 배우들이 정말 많아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행복해요.

소피가 부르는 노래 제목 ‘I Have a Dream’처럼, 앞으로 해보고 싶은 꿈의 배역이 있나요?

이수빈: 사실 인터뷰 때 많이 받는 질문인데, 저에게는 오늘 공연의 소피가 제 꿈의 배역이에요. 오늘 보러 오시는 관객분들을 만나는 게 가장 떨리고 긴장되거든요. 그래서 오늘 공연의 소피를 잘 해내는 게 제 꿈이자 목표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이에요.

출처올댓아트 이윤정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최정원: 젊은 배우들을 보면 나이 많은 배우들보다도 마음이 열려있고 실수해도 두렵지 않은 용기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워요. 그중에서도 수빈이는 <내 마음의 풍금> 때부터 ‘저런 보석 같은 배우가 있구나’ 했는데, 제 딸 역을 하니 정말 예쁘죠. 커튼콜 때 소피를 안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는 이 배우를 만나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정말 가슴에서 우러나와요. 그런 마음이 들게 해주는 배우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만나고 싶고요.


이수빈: 그냥 감사한 것 같아요. 한 걸음을 걸어도 다 멋있고 배우고 싶은 것으로 가득한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제 에너지와 용기를 칭찬해주셨는데, 사실 제 용기는 다 선배님이 주신 거거든요. 어떤 실수를 해도 함께 웃어주실 것 같고 든든하니까요. 이런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단 마음으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맘마미아>
2019.07.14 ~ 2019.09.14
서울 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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