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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가수, 그리고 뮤지컬 배우..민우혁의 찬란한 '지금 이 순간'

조회수 2019. 9. 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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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지금 뮤지컬계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세’를 뽑는다면, 1등은 아마 이 배우의 몫이 아닐까. 2011년 뮤지컬 <젊음의 행진> 앙상블로 데뷔해 <레미제라블>의 혁명군 리더 앙졸라를 거쳐 <위키드>, <아이다>, <벤허>, <안나 카레니나>, <프랑켄슈타인> 등 대작에 참여하며 화려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나가고 있는 배우 민우혁의 이야기다.

출처: 올댓아트 이민지

2019년은 민우혁에게 남다른 한 해가 될 예정이다. 물론 이전부터 남자 주인공을 주로 맡아 온 그였지만, 특히 올해는 대극장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한 작품을 이끌어 나갈 역량이 있는지 시험대에 오른 해였기 때문.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지킬앤하이드>부터 메셀라에서 벤허로 연기 변신을 한 <벤허>까지, 민우혁만의 새로운 해석과 연기를 선보였다는 호평을 들으며, 그가 그리고 있는 상승선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무대 위 열연은 물론이고, 무대 바깥에서 작품을 알리는 활동까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배우 민우혁의 ‘지금 이 순간’을 들어봤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남자 뮤지컬 배우들의 로망인 작품이잖아요. 동경한 작품에서 연기한 소감은 어떤가요?

처음 <지킬앤하이드>를 하기로 했을 때 너무 기뻤죠. 그런데 생각보다 설렜던 순간이 짧았던 것 같아요. 굉장히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았고, 거쳐 간 수많은 배우들이 만들어놓은 ‘지킬앤하이드’가 있잖아요. 이 작품을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뮤지컬 배우로서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려웠어요. 


그리고 이미 공연이 올라간 상황에 뒤늦게 합류한 거라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거든요. 배우들의 공연 컨디션이 있기 때문에, 함께 연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어요. 악보 보면대를 놓고 상상하며 연습해야 했었는데, 다행히도 데이비드 스완 연출님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죠. 연출님을 붙잡고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정서나 해석에 맞춰서 대사도 수정하는 작업도 거쳤고요.


그런 과정에서 ‘내가 만든 <지킬앤하이드>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두려움도 들었지만, 저를 믿고 모험을 걸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죠. 

-. 민우혁만의 새로운 ‘지킬앤하이드’를 선보였다는 호평이 많았어요. ‘선과 악’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지킬앤하이드’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해석이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아요.

저는 일부러 <지킬앤하이드>라는 작품을 찾아보지 않았어요. 라이선스 작품이고 워낙 사람들에게 유명한 작품이라, 이들이 원하는 대로, 혹은 예상하는 대로 <지킬앤하이드>를 하면 굳이 제가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르게 표현하고자 했죠.


저도 이전까지는 지킬은 ‘선’, 하이드를 ‘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니 하이드가 악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가 없겠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하이드는 지킬이 마음속으로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대신 한 거잖아요, 사회적 위치 때문에 못 한 것뿐이지.

출처: 오디컴퍼니

저는 <지킬앤하이드>가 결국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그렸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해요. 저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화가 나거나 기분이 나쁘면 속으로 나쁜 생각을 하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그걸 숨기지 않고 자기감정에 솔직하면 하이드, 꼭꼭 감추는 것을 지킬로 바라본다면, 이 작품을 한 인간 안에서 벌어지는 위선(지킬)과 솔직한 감정(하이드)의 대립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연출님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왜 단 한 명의 배우도 15년 동안 왜 하이드가 악인지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그때 이 방향으로 가도 되겠구나 확신했죠.

-. 그래서인지 ‘하이드’를 표현하는 방식도 이전과 달랐어요. 차분하고 싸늘하기보다는 광기가 가득한 야수 같았달까?

연출님께서 제게 하이드를 연기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그러셨어요. 그냥 그 순간 느껴지는 대로, 사람들이 어디로 튈지 예상하지 못하게 하라고 하셨죠. 그래서 하이드는 지킬에 비해 훨씬 열어놓고 고민을 했어요. 가둬놓고 생각하거나 연습하면 그것에 익숙해져서 계속 반복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하이드가 됐을 때는 지킬이 표현하지 않았던 것을 표현하는 게 목표였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선보인 하이드는 더 직접적이고, 본능적인 하이드가 됐던 것 같아요.

출처: 오디컴퍼니

-. 박은태 배우와는 전작에서 함께 연기해봤지만, 조승우, 홍광호 배우와는 처음 공연하잖아요. 이들은 대중들에게도 유명한 베테랑 배우들인데, 직접 겪어 본 이들은 어떤 선배, 배우였나요?

‘내가 저 선배들과 함께 공연하다니’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워낙 유명하고 친분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리감이 있었어요. 게다가 저희는 연습을 따로 했잖아요.


승우 형 공연이었는데, 그날 되게 일찍 오셨어요. 저희는 형이 오신 줄 모르고 연습하고 있었는데, 장면이 끝나니까 커튼 뒤에서 누가 쓱 나와요. 그런데 승우 형인 거예요. 그전까지 제대로 인사한 적도 없었는데. 먼저 다가오셔서 걱정을 많이 한다 들었는데, 안 해도 되겠다고, 너무 잘한다고 먼저 말씀해주셨어요.


광호 형도 마찬가지로 먼저 다가와 주시고, 저희가 훨씬 잘할 거라고 응원해주셨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선배들이 많은 배우들의 존경을 받으면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 <지킬앤하이드>가 어떤 작품으로 다가왔을지도 궁금해요.

사실 <지킬앤하이드>라는 작품이 ‘남자 배우들이 하면 멋있어지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작품 안에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요. 저도 이 작품을 통해 저 자신을 숨기고 사는 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거든요. 돌아보면 지금까지 제 주위에 사람은 많았는데, 정작 저에 대해서 100% 다 보여준 친구는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약간 좀 씁쓸해지고 외로워지는 기분도 들고.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는 ‘내 사람들’에게는 편하게 나를 보여줘도 되지 않을까 싶어졌어요.

과연 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그 모습을 보여줬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사람들은 결국 자신의 기준에 따라서 판단하게 되잖아요. 막연하게 사람들이 안 좋아할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가두는 것 같아요.


지킬이 하이드의 모습을 숨기려고 할수록 오히려 하이드가 더 난폭하고 포악해진 것처럼 내 안에 응어리가 져서 악으로 변하는 건 아닐까요? 스스로가 만든 울타리에 갇혀 자유롭지 않은 건 아닌지 <지킬앤하이드>를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뉴컨텐츠컴퍼니

-. 메셀라에서 벤허로 돌아오게 됐어요. 이번 시즌 공연이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맞아요. 초연에서 메셀라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에 벤허를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메셀라의 감정을 지금 벤허를 같이 하는 배우들보다는 제가 고민을 더 많이 했을 테니까요. 특히 메셀라와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그의 시점에서 한 번씩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벤허의 입장에서 메셀라가 왜 배신을 했는지 분노하는 것보다, ‘그렇게 힘들었니? 너에게는 그런 의미였니?’ 하고 불쌍하게 다가와요. 벤허도 메셀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랜 시간 버텨온 것처럼 메셀라도 그러지 않았을까요? 벤허 가문이 어린 메셀라에게 따뜻함을 베풀고, 가족‧친구로 대했다고 말하지만, 메셀라의 입장은 분명히 그게 아니었을 거예요.


메셀라는 벤허 가문에서 친형제, 친가족이 아닌 것에서 오는 소외감, 모든 걸 다 가지고 태어난 벤허를 이기고 싶다는 열등감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에는 벤허로서 무대에 서지만, 제가 메셀라를 해봤기 때문에 미묘하게 다른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 벤허가 메시아를 찾아가 “용서하라”는 말을 들어요. 작품의 궁극적인 메시지인 것 같지만, 벤허의 상황에서 쉽게 납득이 될 것 같지 않거든요. 만약 본인이 벤허였다면 어땠을까요?

저도 (용서) 못 할 것 같아요. 지금도 그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어요. 솔직한 심정은 이렇죠, ‘당신 미쳤어? 지금까지 우리가 기다린 메시아가 당신 맞아? 우리는 예언 속 당신을 기다리며 버텨왔는데 저들을 용서하라고?’ 용서하면 어떻게 될지는 상상도 못 해본 채로 말이죠.


그리고 메시아는 십자가에 못 박혀버리고, 벤허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었을 거예요. 그렇게 미쳐가는 찰나에 어머니와 여동생이 온전하게 돌아오고, 그제야 메시아의 말을 믿게 되지 않았을까요?

출처: 올댓아트 이민지

-. 공연할 때 의상이 찢어지거나 소품이 부서지는, 일명 ‘참사’ 에피소드가 많아요. 혹시 <벤허>에서도 이런 해프닝이나 실수가 있었나요?

참사까지는 아닌데요. ‘골고다’ 장면에서 드는 십자가 때문에 연출님께 노트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십자가가 꽤 무거워요. 그런데 십자가의 무게보다 제가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자세가 더 힘들어서 허리를 살짝 폈던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무대에 닿아 있어야 하는 십자가의 끝이 들려서 제가 통째로 십자가를 들었던 거예요(웃음). 그래서 연출님께서 네가 힘이 센 거는 알겠는데, 십자가가 너무 가벼워 보이니까 전체를 들고 가지는 말라고 하셨어요.

-. 배우로서 바라보는 <벤허>는 어떤 작품인가요?

<벤허>라는 작품이 종교색이 조금 짙은 작품이긴 하지만, 결국 ‘사랑’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벤허에게 자기 가족, 식솔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모든 죄를 짊어질 수 있었고, 유대 민족, 나라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살아남아 모든 것을 지키고자 했다고 생각해요. 한 마디로 민우혁의 벤허는 사랑이에요(웃음).

. 작품이나 캐릭터를 분석할 때 ‘사랑’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사랑이 제일 아름답고 슬픈 감정이라 생각해요, 동시에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요. 우리가 ‘사랑’하면 떠오르는 아름답고 꽁냥꽁냥한 감정 외에도, 정의 내리기에 너무 포괄적이고 모양이 다 다른 게 사랑이잖아요.

그리고 작품들을 하다 보면 가장 주된 내용이 사랑인 경우도 많고요. <지킬앤하이드>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 <안나 카레니나>는 죽음 같은 사랑, <벤허>는 가족, 나라에 대한 사랑 등 지금까지 제가 한 작품들이 결국은 사랑을 이야기하거든요. 모든 사람이 다 하고 있고, 그래서 쉽게 받아들이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 사랑이라 그렇게 연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출처: 올댓아트 이민지

-. 올해 <지킬앤하이드>, <안나 카레니나>, <벤허> 등 대작들에 참여해왔고, 현재 드라마 촬영도 병행한다고 들었어요. ‘소’처럼 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뮤지컬 배우를 하기 전에 야구선수로 10년, 가수로 10년을 살았는데, 지금 같은 열정이나 절실함이 없었어요. 야구를 할 때는 제가 신체조건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스카우터들한테 “이렇게만 자라라” 같이 좋은 말만 들었고, 가수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캐스팅이 돼서 바로 데뷔했어요.


그렇다 보니까 게으르고 언젠가는 될 거라는 마음으로 계속 살았던 것 같아요.  그때는 (일이 안 풀리면) 신세 한탄만 했거든요. 왜 절실하지 못했고, 내 꿈을 사랑하지 못했을까 싶어요. 정말 사랑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사랑하잖아요. 그런데 그때의 저는 사랑한다고 말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참 바보 같은 시간이었죠.


그렇게 무서운 경험을 하고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다시는 그 시간으로 돌아가기 싫은 마음에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가 모토가 된 것 같아요. 요즘 저한테 내일은 없어요(웃음). 

-. 야구 선수였을 때 신체조건이 좋다고 했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외모와 피지컬에 대한 칭찬도 많아요. 혹시 외적인 면이 단점이 될 때도 있나요?

저는 단점투성이에요, 완벽하게 보이려고 포장하고 있을 뿐(웃음). 예전에는 키가 큰 게 콤플렉스였던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어렸을 때 튀기 싫어서 숙이고 있는 사진들이 많아요. 물론 지금은 제 신체적 조건으로 캐스팅되는 경우도 있어서 감사하지만, 그것에 가려지는 면도 당연히 있어요.

승우 형은 무대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엄청나시잖아요. 저는 오히려 그게 부러운 것 같아요. 배우가 풍기는 아우라로 무대가 채워지는 것을 더 선호해요. 예를 들어, 연기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고민과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와, 피지컬 봐!”라는 말을 들으면 제가 보여주고 싶은 게 가려지는 기분이죠.

출처: 올댓아트 이민지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을까요?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이요. 제가 아직까지 <레미제라블>을 제외하고 클래식한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요. <레미제라블>에서도 그렇게 클래식한 발성을 내는 역할이 아니었고요.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서 발성을 조금 더 탄탄하게 만들어서 새로운 모습,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서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나 부담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맞아요. 처음 신인 때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 기쁘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 작품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배우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을지, 그들을 대표해서 내가 이 무대에 서는 거라면 얼마나 잘 해내야 할지 무게감이 달라져요.


게다가 1,000명 이상의 관객들이 공연을 기대하며 보러 오시잖아요. 그분들이 공연을 위해 할애한 시간의 가치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사명감도 생기죠. 물론 무대 위에서 즐기고, 작품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약간 그러지 못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무게감과 사명감으로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지니까.

출처: 올댓아트 이민지

-. 사람들이 ‘민우혁’을 떠올렸을 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가 <불후의 명곡>에서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가 붙었어요. “저 친구 노래(무대)에는 이야기가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기뻤어요. 지금 제가 오랫동안 관객들과 소통하며 배우를 하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가 나의 노래와 연기를 보고 누군가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제가 직접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지만, 제 무대를 보고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거나 지치고 외로울 때 위로와 응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 제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됐어요. 그때 배우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일을 하는 목적이 변한 것 같아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나 이야기를 전하는 배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민우혁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가 아니라, 잡았을 때 비로소 자신의 것이 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20년을 돌아 찾은 뮤지컬 배우라는 길 위에서 주어진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자신의 꿈을 사랑하고 있는 그의 '지금 이 순간'은 계속해서 찬란하게 빛나지 않을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서울 앵콜
2019.09.03 ~ 2019.09.15
서울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벤허>
2019.07.30 ~ 2019.10.13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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