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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종영 이후 뮤지컬 배우로 돌아온 정준하의 사연은?

아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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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에서

바보형으로 사랑받았던 정준하

프로그램 종영 이후 한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는데요.

출처MBC

하지만 그의 무한도전은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작년 10월 방송 활동을 멈추고, 개인 사업에 몰두했고, 일 년에 단 여섯 명만 뽑는다는 전통주 소믈리에도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국내에서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티오브엔젤>로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는 영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작품 속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버디' 역과 영화 속 영화계 거물 '어윈' 역으로 1인 2역을 맡았다고 합니다.



어려운 박자의 재즈 음악, 라이선스 초연, 1인 2역, 최재림, 강홍석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과 함께 선다는 것 모두 쉽지만은 않았을 터. 오랜만에 대중 앞에 돌아온 정준하. 프리뷰 공연과 첫 공연을 막 마친 시점에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출처샘컴퍼니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이 어떤가?

이렇게 걱정한 뮤지컬이 처음일 정도로 엄청 걱정했다. 장면은 많지 않은데 대사가 많고 노래는 엇박자이다. 처음 시츠프로브(sitz probe, 오케스트라와 맞춰보는 리허설) 하는 날에 아내와 로하가 잠깐 찾아와 김문정 감독님께서 내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려고 시켰는데 박자를 놓치고 얼굴이 빨개졌었다. 로하는 아빠 또 틀리면 안 된다고 말하고 (웃음).


그때부터 프리뷰 날 아침까지 여태 못 느낀 울렁증, 공포감 그런 게 생겼다. 다행히 프리뷰 공연을 같이 한 최재림 배우가 워낙 잘하고 베테랑이라서 의지를 했다. 주변에서 용기도 주고. 이제서야 마음이 조금 놓인다.  

정준하의 '버디'는 어떤 모습인가?

내가 맡은 '버디'는 극중 시나리오 작가 스타인을 괴롭히는 악덕 감독이다. 어떻게 연기를 하는 것이 정답일지 고민했다. 정준하를 보여주게 될까 봐. 내가 내린 결론은 담대하게 최대한 몰입을 해서 스타인을 엄청 괴롭혀야겠다는 것이다. 악독하고 야비한 모습을 보여줘서 진짜 나쁜 놈이라는 얘기가 들리게끔 하려고 노력한다. 초연이라서 내가 잘 해야 계속 시즌을 거듭할 수 있다.

출처올댓아트 이참슬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오래된 작품이고, 아시아에서는 작년 일본에서 공연한 것이 전부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대사에 미국식 개그가 많아서 관객이 보고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동료들과 같이 번역 그대로도 해보고 여러 시도를 했는데 우리 정서에 너무 맞지 않았다.


그걸 한국식으로 바꿨는데, 예를 들면 극중 스타인의 여자친구 이름이 게비라서 "빨리 게비 보고 돌아오라고 해. 그러니까 계속 자기하고 나하고 갭이 생기잖아" 이런 식이었다. 너무 희화화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많았는데 다행히도 객석에서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시티오브엔젤>은 한국 뮤지컬에서 흔하지 않은 재즈 풍의 넘버를 선보인다. 소화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나?

1막 8장에 '버디의 방식'이라는 노래가 있다. 엇박자로 시작하는 노래라 어렵고, 이 부분만 넘어가면 마음이 놓인다. 오케스트라와 신호를 맞추면서, 연습 때는 스타인 어깨에 손동작을 했는데 이게 무대에 오니 안 보인다고 하셔서 호흡으로 신호를 바꿨다. 프리뷰 할 때 숨찬 소리에 맞춰 원래보다 빨리 노래가 들어가기도 했다. 숨이 차도 숨을 참아야 하는 거다. 첫날 엄청 당황했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면서 두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무한도전> 막바지에 악플을 보니 아들도 커가는데 괴롭고, 프로그램에도 피해준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 그래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부족함이 많아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방송을 끝내고 쉬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뮤지컬 제안을 받았을 때 두려움도 많았다. 나는 뮤지컬을 좋아해서 14년째 계속하고 있다. 원래 친했던 최재림, 강홍석뿐만 아니라 방진의, 리사, 박혜나, 김경선 등 이런 드림팀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같이 하는 배우들이 내게는 모두 우상이다. 요즘에는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있는데 선생님께 콧소리가 많이 빠졌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출처올댓아트 이참슬

방송을 쉴 때는 어떻게 지냈는가?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했다. 장사도 하고, 공부도 했다. 술을 좋아해서 원래 전통주에 관심이 많아서 농림부에서 주최하는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땄다. 1년에 6명을 뽑는데, 말하자면 국가대표 전통주 자격증인 셈이다. 

쉬면서 일을 더 열심히 했다. 나를 믿고 일하는 직원들이 3-40명이다. 우리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공연장에 선물도 보내주기도 했는데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 지금 2주 째 가게에 못 나가고 있는데 얼른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론이나 중장비 이런 것도 배워보고 싶기도 하고.


방송에 나온 모습을 보니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과 팀워크가 좋아 보인다.

배우들이랑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먹을 것도 사주고 싶고. 작품을 시작할 때는 긴장되고 공포심이 많았는데 막상 올라가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우리 팀에게 어떤 팀보다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주고 싶다.


여기 배우들, 오케스트라, 스태프 등 함께하는 사람들을 다 존경하고 좋아한다. 우리 팀이 그 어디보다 회식도 많이 하고, 내가 주도해서 MT도 갔다.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지금 내 생활 속의 일부인 사람은 너희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를 찾아주시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연기자도 되고 싶고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역량이 될 때, 좋은 여건이 될 때 인사드리고 싶다. 노력을 하다 보면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나를 겪어보고, 아는 사람들한테만큼은 별로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


항상 중간만 가자, 노력하는 모습을 꼭 보이자는 생각을 한다. 내가 극복해야 하는 부분은 더 좋은 모습과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뮤지컬을 통해 미친 가창력, 연기력의 재발견을 하고 싶은 것보다 뮤지컬을 잘 몰랐던 분들이 나를 통해서 뮤지컬을 알게 되고 팬이 된다면 좋겠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뭐든 계속 열심히 할 거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2019.08.08 ~ 2019.10.20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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