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보다 더 유명한 뮤지컬 노래 5곡!

조회수 2019. 7. 2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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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극장에 가본 적 없지만 익숙한 노래들이 있습니다. 예능, 운동 경기, 라디오에서 들어본 그 노래들, 사실 뮤지컬 노래였다는 사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작품보다 유명한 뮤지컬 넘버 다섯 곡을 소개합니다!
출처: 오디컴퍼니
1. '지금 이 순간' _ 지킬 앤 하이드
무디 블루스, 마이클 볼 등의 가수가 커버해 부르는가 하면, 1994년 피파 월드컵 공식 앨범 수록,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테마곡으로 사용되기까지 한 이 노래. 국내에서는 결혼식 축가로도 자주 등장하는 '지금 이 순간'은 아마 뮤지컬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일 것입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최근 한 TV 방송에서 이 노래는 자신에게 선물같은 곡이며 가족들은 '지금 이 연금'이라 부른다며 웃음을 자아냈는데요. <지킬 앤 하이드>에서 지킬 박사가 자신에게 직접 실험을 시작하면서 부르는 넘버입니다. 국내에서는 '오디션 금지곡'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지망생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노래방에서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넘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주)레미제라블코리아
2. 'Do You Hear the People Sing?' _ 레 미제라블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돼 대부분의 넘버가 익숙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 그중에서도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은 2016년 광화문을 비롯해 전국에서 일어난 촛불시위에서 불리며 널리 알려졌습니다. 극 중에서는 ABC 카페에서 앙졸라와 학생들이 부르기 시작하는 노래로, 내일의 새로운 삶을 위해 지금 함께 싸우자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곡입니다.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로 시작하는 클로드 미셸 쇤버그의 멜로디와 알랭 부빌의 가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는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터키, 호주,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 시위 현장에서 애창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콩의 범죄인 인도 조례 개정한 철회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 오디컴퍼니
3. 'Summer Nights' _ 그리스

'텔 미 모어~ 텔 미 모어~'라는 중독적인 후렴구를 가진 노래.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턴 존의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고, 정우성 고소영이 출연한 청바지 CF에서 패러디를 하기도 한 이 노래는 뮤지컬 <그리스>의 'Summer Nights'입니다. 극 중 주인공 대니와 샌디가 여름방학에 바닷가에서 잠시 스치며 썸탄 인연을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내용으로 청춘의 설렘을 경쾌한 멜로디에 담았는데요.


영화 개봉 당시에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5위까지 오르는가 하면, 2010년 빌보드에서 발표한 '역대 최고 여름 노래' 9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오랜 사랑을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꾸준한 패러디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곡이죠.

출처: 브로드웨이 프로덕션 photo by Joan Macus
4. 'Send in the Clowns' ​_ 소야곡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곡은 어렵기로 유명해서 뮤지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낯설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설은 전설을 알아보는 법. 피겨의 전설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선택하면서 국내 대중에게도 알려진 노래가 있는데요. 바로 뮤지컬 <소야곡>(A Little Night Music)의 'Send in the Clown'입니다. 뮤지컬 2막에 등장하는 이 발라드는 데시레의 사랑을 거절하는 프레데릭 때문에 자신의 삶에 대한 실망과 아이러니를 광대에 빗대 부르는 곡입니다. 

김연아는 이전에도 <레 미제라블>의 'bring him home', <지킬 앤 하이드>의 'Once Upon a Dream', <미스 사이공>의 'Sun and Moon' 등의 뮤지컬 넘버를 자신의 경기와 쇼에서 사용했는데요. 소치 올림픽 당시에는 이은미 버전의 'Send in the Clown'을 배경으로 쇼트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출처: 로네뜨
5. '살다 보면' _ 서편제

창작 뮤지컬 넘버 중 이렇게 사랑을 많이 받은 노래가 있을까. 한을 담은 가사와 처연한 송화의 삶이 덤덤하게 녹아들어있는 뮤지컬 <서편제>의 '살다 보면'입니다. '돌아가신 엄마 말하길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 말 무슨 뜻인지 몰라도 기분이 좋아지는 주문 같아'라는 어린 송화의 노래로 시작하는 곡인데요.


2010년 초연된 <서편제>는 세 차례 리바이벌되며, 2017년까지 네 시즌이 공연되었습니다. 이자람, 차지연, 민은경, 이영미, 장은아, 이소연이 이 곡을 불러왔는데요. 배우 박보검은 자신의 최애 뮤지컬로 <서편제>를 꼽으며 팬미팅 행사장에서 이 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글은 <김효정의 '뮤지컬을 몰라도 이 노래는 안다? '>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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