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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면 압살하는 막강 씬스틸러!"…'안나 카레니나' 강혜정

아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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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패티, 패티' 하는지 알았습니다.
마지막에 소름이 쫙 돋더군요.

패티 역의 강혜정 소프라노 덕분에 환상적인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강패티 장면이 다른 장면을 압살하네요!

5분 남짓한 단 한곡만으로 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는 배우가 있습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관람 후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그 이름, 바로 패티 역을 맡은 강혜정입니다.


극중 패티는 톨스토이가 소설에 묘사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소프라노인데요. <안나 카레니나> 속 패티는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이여'를 부르는데요. 안나는 이를 듣고 삶의 마지막 장을 덮기로 결심합니다. 특히 초연부터 패티 역을 소화한 소프라노 강혜정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강혜정의 일문일답

2005년 미국 뉴욕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를 수상한 이후 한국은 물론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단 한 곡을 부르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2018년 처음 이 작품을 한국에 들여오시면서 제작사 측에서 제게 요청을 해왔어요. '오페라 가수로 나오는 역할이 뮤지컬 안에 있다. 딱 한 곡인데 한 번 해볼 수 있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노래를 들어봤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때 출연을 결정하게 됐어요.


사실 제가 뮤지컬 배우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배우가 아님에도 뮤지컬 한 장면에 ‘카메오’ 같은 역할로 하는 게 제한적이지만, 또 그런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끌리기도 했어요. 게다가 뮤지컬 안에 또 하나의 '극'이 있는 거잖아요.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그렇게 준비를 해서 초연을 했는데 사람들 반응도 좋아서 즐겁게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

극중에서 패티가 부르는 ‘오 나의 사랑하는 이여’라는 아리아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극중에서 패티는 유명한 성악가로 나와요. 모든 사람들이 이 가수를 보러 극장에 갑니다. 안나도 브론스키와 같이 가고 싶어하죠. 그런데 브론스키는 '분명히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비난을 받을 거다'라면서 안나를 말려요. 그럼에도 안나는 극장에 갑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으면서 극장에 혼자 남아요. 패티가 부르는 노래에 '죽음 같은 사랑'이라는 대사가 나와요. 안나가 처한 상황이 '죽음과도 같은 사랑'과 맞아 떨어지죠. 결정적으로 이 곡은 안나가 기차에 뛰어들게 되는 모티브가 되는 곡입니다. 패티가 부르는 단 한 곡이지만, 그만큼 임팩트가 큰 넘버이기도 하죠."

딱 한 곡만 부르지만 임팩트가 굉장히 큰 장면인데, 부담스럽진 않나요?

"<안나 카레니나> 이전에는 공연에서 한 곡만 불러본 적이 없어요. 장르도 달라서 부담이 됐었죠. 뮤지컬에서 갑자기 다른 장르인 오페라 가수 노래가 나오니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일까 궁금했고요. 그런데 '극 중 극' 형태여서 그런지 임팩트가 있고 사람들이 빨려들 수 있는 곡이더라고요.

성악가여서 매일 노래를 하다보니까 편하게 하려고 하지만 이 곡이 매우 어려운 곡이거든요. 게다가 딱 한 곡만 부르기 때문에 잘 못 해도 다른 곡에서 커버를 할 수 없어요. 그런 점에서 부담이 커서 긴장을 하면서 공연에 임하죠. 공연 기간에는 컨디션을 매일 잘 조절하려고 노력해요. "

거의 마지막 장면인데 그전까지 무대 뒤에서 어떤 준비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다른 배우들보다 대기 시작 시간이 좀 늦어요. 1부 끝나고 인터미션 때 분장을 시작해요. 2부 시작하고 나서도 1시간 10분 정도 있다가 출연을 해요. 그래서 무대 뒤에서 몸을 풀고, 다른 배우들 노래하는 것도 보면서 무대를 준비합니다."

패티 시각에선 안나의 뒷모습만 보여서 연기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해요. 부르는 입장에선 어떤 마음으로 그 곡을 부르시는지 궁금합니다.

“'오 나의 사랑하는 이여'는 안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예요. 동시에 안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2층에서 안나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부릅니다. 안나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노래하면 감정을 표현하기가 좀 편해지는 것 같아요."

패티 분장이 독특한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실제 패티가 그런 분장을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뮤지컬을 만든 러시아 제작자들이 원하는 게 '현실에 없는 사람' 같은 느낌의 패티를 원했던 것 같아요.


분장도 화려하고 세게, 또 조금은 무섭게 하죠. 의상도 화려하고요. 왕관 같은 걸 쓰고. 드레스도 몇 겹씩 입어야 하고. 그래서 옷 입고 분장하는데 시간이 꽤 걸려요.”

<안나 카레니나>에서 패티 넘버 외에 좋아하거나 탐나는 넘버를 꼽자면?

“모든 넘버가 다 좋아요.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 들으니까 더 좋더라고요. 특히 '눈보라'와 듀엣들도 다 좋고...


키티랑 안나가 부르는 '그 때 그것을 알았더라면'도 불러보고 싶은 노래입니다. 마지막에 카레닌이랑 브론스키가 함께 부르는 '나의 죄'도 참 좋아요."

뉴욕타임즈에서 '다채롭지만 유연한, 너무나 달콤한 소프라노'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는데요. 음색이 맑으면서도 성량이 매우 좋은 것으로 유명한데 '성악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건 언제인가요.

"10살 때부터 소년소녀합창단(현 월드비젼합창단)을 했어요. 노래가 좋아서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합창단을 하면서 소리가 예쁘다고 다들 칭찬해 주셔서 노래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엔 전공을 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예고를 진학하고 음대를 졸업하게 됐죠."

연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석사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전학년 장학생으로 졸업했는데요. 또 2005년 미국 뉴욕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The Michael Sisca Opera Award)를 수상한 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길을 말씀해주신다면요.

"유학은 '열심히 해야 되나 보다'하고 그냥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유학 기간 동안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하면서 노래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콩쿠르를 도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다행히 오페라 오디션에 발탁되면서 오페라를 시작으로 오케스트라 협연, 또 방송도 많이 하면서 무대에 자주 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페라와 뮤지컬 무대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앞으로 서고 싶은 뮤지컬 무대가 있나요.

"뮤지컬은 오페라 작품과 다르게 준비 기간이 길고 공연 기간도 길어서 굉장히 많은 긴장감을 요하는 장르인 것 같아요. 반면에 오페라는 준비 기간이 짧고 3~4일 공연하면 끝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안나 카레니나>를 하면서 이렇게 큰 홀에서 매일 관객이 1000명 이상 찬다는 게 클래식 연주자 입장에서 굉장히 부럽기도 해요. 클래식 가수들이 뮤지컬에 나올 수 있는 역할이 더 있으면 관객들이 클래식을 더 쉽게 접하지 않을까. 반대로 뮤지컬을 보고 제 클래식 무대를 보러 오시는 관객도 많아졌거든요. 그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출처2010 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에서 협연을 펼친 소프라노 강혜정

오페라를 넘어 뮤지컬, 방송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4명의 대한민국 대표 소프라노 강혜정, 김수연, 김순영, 한경미가 결성한 클래식 프로젝트 그룹 ‘더 디바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려요.

“더 디바스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4명의 소프라노가 모여서 만든 그룹이예요. 한국에서는 남성 성악가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또 TV 프로그램에서 경연도 남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여자 성악가들로 이뤄진 앙상블이 없어서 '우리가 해볼까' 하다가 해봤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어떻게 하면 클래식 관객층이 아닌. 다른 관객 분들이 어떻게 하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클래식이 아닌 곡도 선곡하고, 또 대중들이 듣기 쉬운 '대중맞춤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어요. 올해도 오는 12월에 12월에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양한 곡을 준비해서 관객 여러분을 만날 생각입니다."

현재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도 양성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해서 가르치는 게 있다면요.

"성악가는 몸이 악기기 때문에 건강한 게 최고인 것 같고. 그리고 사람은 노래나, 목소리에서 인성이 나온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목소리를 가지려면 좋은 마음가짐, 좋은 인성을 가져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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