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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만에 공개된 '비밀의 정원'! 예약 폭주, 어디길래?

조회수 2019. 5. 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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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임시 개방 소식과 함께
예약 폭주한 '비밀의 정원'이 있다?

출처: 경향DB

전남 담양의 소쇄원, 전남 완도 부용동 정원과 함께 한국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성락원(城樂園)'이 그 주인공입니다. 

출처: 경향DB

'성락원'은 '한양도성 밖에서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서울 성북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서울 도성 내 유일한 전통정원입니다. 

출처: 의친왕 | 위키피디아

1만 6천 제곱미터 규모로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의 별장이었다가 고종 다섯째 아들 의친왕이 별궁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훗날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독립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는데요. 

출처: 한국가구박물관 공식 블로그

성락원의 첫 주인이던 심상응의 5대손 고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은 1950년 성락원을 매입했습니다. 성락원이라는 이름도 심 회장이 직접 지었다고 하는데요. 1991년 심 회장의 작고 후 그의 며느리 정미숙씨가 관장으로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이 성락원을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출처: 경향DB | 이상훈 선임기자

성락원은 1992년 사적 제 378호로 지정됐고, 2008년에는 명승 제 35호로 다시 등록됐습니다.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개인 소유인 성락원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함게 복원,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유지가 된 뒤 건물이 들어서면서 조선시대의 모습과는 달라졌지만 계곡과 숲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문화재 지정 후 옛 모습을 되찾는 작업이 진행중인데 현재, 70%가량 이뤄졌습니다. 

성락원은 물이 흐르는 경치에 따라 앞뜰, 안뜰, 바깥뜰의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북한산의 두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쌍류동천(雙流洞天)이 용두가산(龍頭假山)을 감싸고 도는데, 이 물줄기는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청계천과 이어졌다고 합니다. 인공으로 만든 용두가산에는 200~300년 되는 엄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안뜰과 성락원 바깥을 가려줍니다. 


안뜰에는 영벽지(影碧池)라는 연못과 폭포가 있으며, 바깥뜰에는 1953년 조성된 정자 송석정과 연못 송석지가 있어 경복궁 경회루와 흡사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서쪽 아래 지역에는 늪이 있고, 북쪽에는 물길을 파서 인공폭포를 만들었는데요. 늪의 서쪽 암벽에는 추사 김정희가 새긴 '장빙가(檣氷家, 고드름 매달린 집)'라는 글씨가 남아있습니다. 

출처: 경향DB

2019년 4월 23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돼 오는 6월 11일까지 볼 수 있는데요. 200년 만에 공개되는 만큼 폭발적인 관심이 몰려 모든 회차가 이미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제한적인 개방일정 때문에 당장 찾아보긴 힘들지만 8월에 하반기 개방 일정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복원이 끝나면 더 많은 시민들이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성락원 개방을 계기로 한국 전통 정원의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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