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홍수가 난 건물?.. '건축 거장' 안도가 보여주는 '빛과 콘크리트'의 마법!

조회수 2019. 4. 2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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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빛과 콘크리트의 건축가'라 불리는 안도 타다오의 건축 여정을 따라간 다큐 영화 <안도 타다오>가 2019년 4월 25일 개봉합니다.

안도 타다오는 외할머니 손에서 자라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 현대 건축의 거장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데요.

영화는 그의 개인사를 중간중간 녹여내지만, 대부분은 일본과 세계 곳곳에 그가 남긴 주요 건축물이 어떤 의도와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집중합니다.

안도 타다오는 제주 섭지코지의 글라스하우스와 유민미술관,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 등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해외 건축가 중 한 명인데요.


요즘 그야말로 '힙'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장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건물은 그가 시도해 도시와 공간의 표정을 뒤바꿔 놓는 혁신적인 기법으로 각광받았습니다.

콘크리트를 노출 재료로 사용하기로 한 결단뿐 아니라 빛과 자연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그의 기발한 발상은 정말 놀라운데요.


대표적으로 오사카의 '빛과 교회', 물의 절이라 불리는 '혼푸쿠지'는 안도 타다오가 어떻게 자연 빛을 건물 내부에서 뛰놀게 하는지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빛의 교회'에서는 교회 앞 벽면에 난 십자가 모양의 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숭고미를, '혼푸쿠지'는 지하임에도 매일 저녁 법당 내부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석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혼푸쿠지에서 빛이 가진 위엄과 에너지에 압도당한 사람들이 이 곳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해요, "빛으로 홍수가 난 건물"

안도 타다오는 왜 콘크리트에 주목했을까요

콘크리트는 내구성이 강하고 편리한 재료이지만, 소재의 질감 자체가 아름답지 않아 건물 내부를 채우고 감춰지기 일쑤인 소재였는데요.


그 또한 처음에는 미학적 의도로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용하면서 그 안에 잠재된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해요. 거푸집을 만들고 그 속에 시멘트를 부으면 어떤 형태든 자유자재로, 단번에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을 느낀 것입니다.

출처: 뮤지엄 산

'콘크리트 노출' 기법을 사용한 그의 국내 작품은 제주의 미술관과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원주 뮤지엄 산이 대표적입니다.


기존에 있던 돌로 만들어진 돔형 장식물과 같은 모양인데요. 아치형의 천장 위에 틈새와 같은 창을 내서 빛이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출처: 뮤지엄 산

안팎이 노출 콘크리트로 된 이 명상관은 내부가 40평 정도의 둥근 공간이라고 합니다.

명상관에서 둥그렇게 둘러앉아 아로마 오일 향과 허브차를 마시며 명상을 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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