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민과 페이를 닮았다?.. 150년 전으로 시간여행!

조회수 2019. 4. 2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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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출처: 윤정수, 김숙 | 등대사진관
이 부부,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개그맨 윤정수, 김숙이 100년 전에 살았다면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출처: 배우 류수영 | 등대사진관
이 사람은 어떤가요? 배우 류수영을 닮은 개화기 유학파 지식인?
출처: 효민, 페이 | 등대사진관
타임머신을 타고 100여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사진. 모델들은 100년 전 인물이 아닌, 여러분이 아는 그 인물이 맞습니다.
출처: 이승윤, 강현석 | 등대사진관
흑백, 표면의 얼룩덜룩한 손자국... 얇은 철판 위에 인화된 사진에는 찍는 순간의 설렘과 긴장, 그곳의 공기마저 담긴 것 같습니다. 디지털 보정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순간의 표정을 살려낸, '습판 사진'입니다.
출처: 등대사진관
습판 사진은 철판이나 유리면에 유제(콜로디온과 은용액)를 발라 유제가 마르기 전에 촬영하는 방식으로, 필름이 만들어지기 전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이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성행한 방식인데요.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대통령 링컨의 사진이 바로 이 습판 사진 기법으로 촬영된 것입니다.
출처: 등대사진관
서울 한복판, 100여 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보내주는 사진관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용산에 위치한 '등대사진관'인데요. 이곳은 2015년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출처: 등대사진관
150년 전 유행하던 사진 기법을 21세기 서울에 재현한 이들은 20년 가까이 사진기자 생활을 하던 이창주, 이규열 공동 대표입니다.
출처: 등대사진관
청춘을 오롯이 사진에 바친 이들이 고민하던 것은 "세월이 흘러도 가치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습판 사진이 담긴 영화 포스터를 보고 존재를 알았다고 해요.
유튜브 등 각종 자료를 찾아 이 기법을 독학으로 익힌 이들. 서구에서는 지금도 이 작업을 이어가는 곳이 있지만 국내에는 이 기술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합니다.

"서양에서 습판 사진이 유행했을 때

우리나라는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책을 하던 시기라

국내에 전해지지 못했죠.


게다가 이 기술이 사용된 기간이 길지 않았거든요.

습판 다음엔 조금 더 간편해진 건판,

그리고 필름이 차례로 개발되었죠.


우리나라에는 고종 당시에 최초로 문을 연 사진관이

건판 사진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습판 사진의 존재 자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출처: 윤봉길 의사의 사진을 들고 있는 손자 윤주빈씨 | 등대사진관
습판 사진은 필름 대신 철판을 사용해 그 상을 철판에 남깁니다. 인화지와 달리 변색하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150년 전에 찍었던 사진들의 질감이나 현재 찍은 것들의 질감이 다르지 않죠. 습판 사진에는 똑같은 사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철판에 유제를 발라 한번 찍어내면 그게 끝입니다. 일종의 철판 폴라로이드인 셈이죠. 유제를 바를 때 철판에 남는 손자국도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피사체를 찍어도 배경의 질감은 달라집니다.
습판 사진은 디지털로 보정한 깨끗하게 정돈된 사진의 극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날로그 문화, 레트로, 뉴트로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이 사진관을 찾는 사람들 상당수는 20~30대의 젊은 층인데요.
등대사진관은 용산역 근처 철로변에 있습니다. 얼마 전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 오마주 사진전을 열어 습판으로 촬영한 뒤 확대한 사진을 가림막에 걸었는데요. 신용산역 대로변 첨단 빌딩 숲에서 고작 두어 블록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낡은 집, 좁은 길, 그것을 가로지르는 철로. 새로운 시공간이 나타난듯한 생경한 풍경입니다.
슬레이트 지붕, 바래고 때 묻은 타일 담장을 한 이웃집들을 보면 1970년대 시대극 속으로 들어온 듯합니다. 등대사진관은 마치 도시의 틈새 속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등대사진관
서울 용산구 이촌로29길 29 1층
오전 9시 ~ 오후 7시 운영
사진제공
| 등대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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