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모네'의 집을 에어비앤비로 묵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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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살았던 집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모네의 마을'로 불리는 프랑스 지베르니의 '파란집'이 2018년 에어비앤비 숙소로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파란집의 호스트 피에르는 19세기 말 모네가 이 집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는 면적 1500 제곱미터 규모의 정원이 있는데요. 모네는 이 정원에 반해 집을 구매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텃밭을 가꾸고 직접 기른 야채로 요리를 했습니다.
1883년부터 세상을 떠난 1926년까지 '파란집'에서 산 모네. 오랜 가난과 무명 끝에 그는 마흔셋, 센 강가의 작은 마을 지베르니에 정착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 카미유를 잃고 그녀가 남긴 두 아들과 두 번째 아내 알리스가 데려온 여섯 자녀와 함께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모네는 이곳에서 역작 '수련 연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인상주의를 완성시켰다고도 표현되는 이 작품을 위해 모네는 정원을 가꾸고 흐르는 물에 어린 수련의 그림자, 꽃잎의 엷은 떨림까지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하루 종일 빛을 쫓다가 시력을 거의 잃기도 했죠.
파란집은 모네가 죽고 아들 미셸이 관리했지만 그는 집 안의 모든 작품을 팔고 파란집을 방치했습니다. 1966년 미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파란집은 아카데미 데보자르에게 소유권이 넘어갑니다. 이후 클로드 모네 재단이 설립되면서 그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럼 대체 파란집에 언제 피에르에게 팔린 것일까요. 피에르는 2016년 이 집을 리모델링해 침실 3개, 침대 4개, 화장실 3개를 갖췄습니다. 집 안에는 모네의 모작으로 채워진 스튜디오도 있다는데요. 모네의 침실, 그의 아내 엘리스의 침실 등도 볼 수 있습니다.
모네의 파란집은 다른 작가의 그림에도 등장합니다. 미국 인상주의 화가 가이 로즈(1867~1925)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파린 화단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로즈는 지베르니에서 모네의 이웃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집에서 보이는 파란집을 화폭에 남겼습니다.
파란집의 하루 숙박료는 서비스와 청소 비용 별도로 300유로(한화 약 38만 원)이고, 최대 6명이 머물 수 있다고 하네요. 미술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리는 인상주의 미술관과도 매우 가깝다고 하니, 미술 팬이라면 한 번쯤 묵어봐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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