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모네'의 집을 에어비앤비로 묵을 수 있다고?

조회수 2019. 4. 2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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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대표 화가 클로드 모네(1840~1926)가 살았던 집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출처: 모네가 살았던 파란집 | 에어비앤비

'모네의 마을'로 불리는 프랑스 지베르니의 '파란집'이 2018년 에어비앤비 숙소로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처: 파란집 정원 | 에어비앤비

파란집의 호스트 피에르는 19세기 말 모네가 이 집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는 면적 1500 제곱미터 규모의 정원이 있는데요. 모네는 이 정원에 반해 집을 구매했습니다. 이곳에서 그는 텃밭을 가꾸고 직접 기른 야채로 요리를 했습니다.

출처: 파란집 대문 | 에어비앤비

1883년부터 세상을 떠난 1926년까지 '파란집'에서 산 모네. 오랜 가난과 무명 끝에 그는 마흔셋, 센 강가의 작은 마을 지베르니에 정착했습니다. 첫 번째 아내 카미유를 잃고 그녀가 남긴 두 아들과 두 번째 아내 알리스가 데려온 여섯 자녀와 함께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출처: 클로드 모네 '수련'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 위키피디아

모네는 이곳에서 역작 '수련 연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인상주의를 완성시켰다고도 표현되는 이 작품을 위해 모네는 정원을 가꾸고 흐르는 물에 어린 수련의 그림자, 꽃잎의 엷은 떨림까지 화폭에 담아냈습니다. 하루 종일 빛을 쫓다가 시력을 거의 잃기도 했죠.

출처: 클로드 모네 재단 로고 | foundation-monet.com

파란집은 모네가 죽고 아들 미셸이 관리했지만 그는 집 안의 모든 작품을 팔고 파란집을 방치했습니다. 1966년 미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파란집은 아카데미 데보자르에게 소유권이 넘어갑니다. 이후 클로드 모네 재단이 설립되면서 그의 재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출처: 파란집 내부 | 에어비앤비

그럼 대체 파란집에 언제 피에르에게 팔린 것일까요. 피에르는 2016년 이 집을 리모델링해 침실 3개, 침대 4개, 화장실 3개를 갖췄습니다. 집 안에는 모네의 모작으로 채워진 스튜디오도 있다는데요. 모네의 침실, 그의 아내 엘리스의 침실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가이 로즈의 '파란집' | 에어비앤비

모네의 파란집은 다른 작가의 그림에도 등장합니다. 미국 인상주의 화가 가이 로즈(1867~1925)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파린 화단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로즈는 지베르니에서 모네의 이웃이기도 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집에서 보이는 파란집을 화폭에 남겼습니다.

출처: 프랑스 지베르니에 위치한 인상주의 미술관 | giverny.org

파란집의 하루 숙박료는 서비스와 청소 비용 별도로 300유로(한화 약 38만 원)이고, 최대 6명이 머물 수 있다고 하네요. 미술 애호가들의 성지로 불리는 인상주의 미술관과도 매우 가깝다고 하니, 미술 팬이라면 한 번쯤 묵어봐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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