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대표작 '패왕별희', 무대로 돌아온다

조회수 2019. 4. 1. 11: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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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은 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난 스타, 영화배우 장국영의 기일입니다.

출처: 영화 <시티보이즈> (1991) | 네이버영화

4월이 되면 곳곳에서 장국영을 추억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홍콩 영화 전성기를 대표하는 배우인 만큼, 생전 출연했던 작품들이 다시 주목받기도 하죠.

출처: 영화 <패왕별희> 속 장국영 | 네이버영화

수많은 대표작 중에서도 아마 <패왕별희>(1993)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겁니다. 동명의 중국 경극을 소재로 한 영화 <패왕별희>는 중일전쟁부터 문화대혁명까지 역사를 그렸는데요. 장국영은 경극 배우 '데이' 역할을 했습니다.

출처: 영화 <패왕별희> | 네이버영화

고전 '초한지'를 바탕으로한 중국 대표 경극 <패왕별희(覇王別姬)>는 한자 해석 그대로 전쟁에서 패한 초나라 왕 항우(패왕覇王)가 그의 연인 우희와 이별한다(별희別姬)는 내용입니다. 영화 속에서 <패왕별희>는 전체 내용을 은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패왕과 우희의 이별은 샬로와 데이의 엇갈린 사랑이기도 하고, 예술로서의 경극이 문화대혁명을 지나 공산주의 이념의 수단이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극'은 베이징(북경)에서 발전한 중국 전통 공연 예술로, 그 중에서도 <패왕별희>는 인기 레파토리입니다. 올 봄 이 작품이 한국에 찾아온다고 하는데요. 이색적으로 중국 전통 예술 경극과 한국 전통 예술 창극을 결합해 선보인다고 합니다. 

출처: 창극 <패왕별희> 포스터 | 국립창극단

국립창극단이 선보이는 창극 <패왕별희>는 원작 경극과 형식은 다르지만 전체적인 서사는 같습니다. 경극 배우 출신 대만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을 맡고, 영화 <와호장룡>(2000)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은 예진텐이 의상 디자인을 맡아 중국 전통 예술을 현대식으로 재현했습니다.

출처: 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한 이자람 | CJ ENM

여기에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 <억척어멈과 자식들>에서 각각 착안한 <사천가> <억척가> 등을 선보인 한국 대표 국악인 이자람이 작창을 하면서 한국의 전통미를 더했습니다.


판소리를 기반으로한 소리 중심의 예술 창극과 손끝 하나에도 상징적 의미가 있는 시각 중심 예술 경극이 만난 <패왕별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출처: 소리꾼 김준수 | 국립극장

이번 공연에서는 원작과 달리 중국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관객들이 보다 쉽게 극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 장면을 추가했습니다. 유방을 놓쳐 패전의 원인이 된 '홍문연 장면', 항우를 배신하고 유방의 편에 선 군사 '한신의 이야기'가 더해질 예정입니다. 또한, 국악계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국립창극단원 김준수가 우희를, 객원 멤버 정보권이 항우를 맡게 됩니다. 

창극 <패왕별희> 


2019.04.05 ~ 2019.04.14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기본가 2만 ~ 5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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