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딸·주부가 아닌 오로지 '나'로!..새로운 여성 캐릭터들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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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라는 말을 꺼내야 하면 엄마, 딸, 며느리, 여자 기타 등등의 수식어가 붙죠.
이 소감을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갖는 지위, 콘텐츠에서 소비되어 온 여성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답이 일축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뮤지컬 속에서 여성들은 직업이 없거나 주부이거나 가수 혹은 무용수처럼 엔터테이닝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 3~4년 사이 발표된 창작 뮤지컬은 성장의 기준을 높였습니다.
<레드북>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처럼 여성의 상황과 감정 자체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조력자의 위치더라도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움직이는 여성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던 통념을 깬 여성 캐릭터들을 만나보겠습니다.
1. 뮤지컬 <레드북>의 안나
주변에서는 이런 안나를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대해, 그는 사회적 문제에 부딪힙니다. 하지만 결국 돈 많은 변호사 브라운과의 해피엔딩으로 끝나 익숙한 신데렐라 패턴을 답습하는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스스로를 '야한 여자'라고 유쾌하게 말하며 사회에서 금기시되어왔던 '여성이 가진 성적 욕망'에 대해 가감 없이 표현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성 캐릭터들과 다른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뮤지컬 <마리 퀴리>의 마리와 안느
마리뿐 아니라 함께 나오는 '안느' 캐릭터 또한 다른 남성 캐릭터의 서사를 위해 도구적으로 소모되지 않습니다. 자신은 '퀴리 부인'이 아닌 '마리'라고 넘버 속 가사로 능동적인 캐릭터성을 드러내고, 과학자로서 가졌던 호기심과 탐구욕이 초래한 결과들에 의해 딜레마를 겪는 캐릭터이며, 안느는 라듐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캐릭터입니다.
3. <HOPE>의 호프
이 작품은 어째서 '호프'가 원고에 대해 오랜 '집착'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어떻게 새로운 인생의 가치를 알아가며 살아가는지 보여줍니다.
오로지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일대기와 성장 과정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통념을 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4. <마틸다>의 마틸다
약하거나 철없고 순수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라 세상의 부조리에 저항하고, 어른에게도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아이인데요.
올리버 트위스트, 오만과 편견, 파우스트 등 어른들도 채 읽어보지 못한 책들을 1주일 만에 읽으며, 어른보다 뛰어난 통찰력과 판단력을 지니며 자신을 비롯한 어린이들을 학대하는 어른들, 부조리한 세상에 맞춰 싸우는 여성 캐릭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