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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티셨네요" 박수 받아 마땅한 '정영주'의 25년 배우 인생

조회수 2019. 1. 2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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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

여배우라는 말 안 좋아해요.

그냥 배우



여배우라고 하면

엄마, 딸, 며느리

이런 수식어가 붙죠.

아닙니다.

그냥 대한민국 배우입니다.



혹시라도 저를

꿈에라도 추후의 의심 없이

롤모델로 삼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버티세요. 끝까지 버티세요.

이런 날이 오네요.

"

공연계 잘못된 문화엔 따끔한 일침을,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이들에겐 조언을.
'강강약약'의 표본인 될 이 멋진 사람은 누굴까요?
바로 2019년 1월 14일에 있었던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었던 정영주 배우인데요.
사실 공연을 많이 관람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는 그리 낯설지가 않을 겁니다. '배우 정영주'가 낯설지 않은 이유, 그녀의 작품을 보며 알아볼까요?
정영주에게 이번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안 볼 수가 없겠죠. 그가 맡은 '베르나르다' 역은 남편이 죽고 다섯 딸들을 폭군처럼 다스리는 어머니인데, 정영주가 지닌 카리스마와 무게감 있는 '베르나르다'를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어요.
뮤지컬 <팬텀>에서는 주인공 크리스틴을 괴롭히지만 깨알 같은 코믹 연기와 귀여운 악역 '카를로타'를, <레베카>에서는 부자지만 수다스럽고 가벼운 '반 호퍼 부인'으로 관객들에 활기를 주는 분위기 메이커 악역을 담당했죠.
소극장 창작 뮤지컬 <땡큐베리 스트로베리>에서는 세상과 차단된 채 외롭게 살아가는 괴팍한 60대 노인 '엠마' 역으로 가사도우미 로봇 '스톤'을 만나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모습을 선보여 관객들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연극 <프랑켄슈타인>에서는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어머니 역과 '피조물'에게 언어와 지식을 알려주는 '드 라쎄'역으로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삭발을 감행하는 연기 열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고스트>에서는 영매인 척하는 '오다메' 역을 맡아 코믹하게 주인공을 돕는 씬스틸러 역할을 연기하기도 했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는 성격을 거칠지만 주인공 빌리의 재능을 알아보고 물심양면으로 돕는 발레 선생님 '윌킨슨'을 연기해 한국뮤지컬대상과 더뮤지컬어워즈의 여우조연상을 휩쓸기도 했습니다.
정영주는 연극과 뮤지컬 외에 드라마에도 많이 출연했는데요. tvN <시그널>에서는 주인공 박해영이 어렸을 적 혼자 밥을 먹을 때 마음 써주던 따뜻한 식당 아주머니 역 외에 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훈남정음>, tvN <부암동 복수자들> 등에 출연해 씬스틸러 역할을 맡았죠.
"아! 저 사람이 정영주였어?!"
싶으신 분들 계시죠?
놀라기엔 조금 이릅니다!

정영주는 연극·뮤지컬·드라마 외에도 영화 더빙도 많이 했는데요. '미녀와 야수'의 빗자루 '플루메트'를, '모아나'의 할머니, '겨울왕국'의 트롤의 목소리가 다 정영주의 목소리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화 '겨울왕국'에서는 '부족한 점 (트롤 송)'을, '모아나'에서는 '바로 여기야' '나는 모아나(조상의 노래)' OST를 불러 영화를 더 빛냈네요.

지난 2018년 10월에는 MBC <복면가왕>에 미실로 출연해 '이별이야기',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등을 부르며 3라운드까지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또 2018년 12월부터는 TV조선 연애 예능 <연애의 맛>에 출연해 '훈남 소방관' 김성원을 만나 시청자들도 설레게 만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OST, 예능까지. 진정한 '멀티테이너'는 정영주 배우였네요. 후배들에 '버티고' 소처럼 일한 본보기의 길을 걸어오며, 60살에 여우주연상을 받는 것이 꿈이었다는 그녀가 우리에게 얼마나 더 멋진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사진 제공|한국뮤지컬협회, 우란문화재단, tvN, SBS, MBC, EMK, 좋은사람컴퍼니, TV 조선, 신시컴퍼니, 네이버 영화, 카라멜이엔티, 크레이티브와이,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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