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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어디일까요?

영국의 버킹엄 궁을 제외하면 대서양에 있다는 전설의 섬 '안틸라'에서 따온 인도 뭄바이의 27층짜리 호화 주택 '안티라'라고 합니다.

높이 173m로 원래 60층으로 설계된 집은 가족들이 모두 천장 높은 방을 원해 60층 높이에 27층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연면적 3만 7천 평으로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보다 넓습니다. 옥상에 헬기 이륙장을 갖춘 건물은 그 규모만큼 내부도 엄청납니다. 6천개의 침실 외에 눈이 내리는 방도 있습니다.

대형극장, 와인 룸, 스낵바, 수영장, 스파, 연회장은 물론 건물 중간에는 오픈 정원과 사원, 3개의 비행기 격납고, 160개의 차량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도 갖춰져 있습니다.

건물을 관리하는 직원들 수만 해도 무려 600명으로, 2개 층이 직원 숙소라고 합니다.

방 안에는 피카소가 그린 명화와 황금 샹들리에로 장식돼 있습니다. 최대 8리히터 규모의 지진에도 견딜만큼 강합니다.

바로 아시아 최고 갑부인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의 무케시 암바니(61) 회장입니다.

785억의 공사비를 들여 7년간 지은 저택의 가격은 한화 1조 1억이라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집에는 암바니 회장과 그의 아내, 세 명의 자녀까지 모두 다섯 명의 가족이 살았지만 딸이 결혼하면서 이젠 네 식구가 살게 되었답니다.

암바니 회장의 2남 1녀 중 딸의 결혼식이 지난 12월 12일에 열려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재산이 470억 달러(약 53조 원)인 암바니 가문은 블룸버그 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 톱'(2018.06)에 따르면 세계 7위의 부호입니다.

인도는 호화 결혼식으로 유명하지만 인도 최고 갑부의 딸이 또 다른 갑부의 아들과 결혼하는 것은 연일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습니다.

결혼식은 안티라 27층에서 열렸지만 축하연은 인도 우다이푸르 사막에 있는 16세기 풍 궁전에서 12월 8일부터 열렸습니다.

수천 명이 축하연에 참석했는데, 세계적 팝스타 비욘세가 히트곡 '크레이지 인 러브'를 비롯한 프라이빗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축하객으로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내로라 하는 전 세계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우다이푸르 공항의 평균 이착륙 횟수는 30회 남짓이지만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 기간에는 이착륙 횟수가 하루 140회가 넘었습니다. 또 하객들의 개인 전용 비행기를 비롯해 신랑, 신부 양가 하객 수송을 위해 100여 차례 전세기를 띄웠다고 하네요.

결혼 축하기간 1주일간의 총 비용은 1억 달러(약 130억 원)로, 영국의 찰스 황태자 결혼식 비용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결혼식의 주인공 이샤 암바니는 어머니 니타 암바니와 함께 '미술계 큰 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주요 미술관이 인도 미술품 전시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100대 컬렉터 3위(2016)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암바니 모녀의 예술 활동은 릴라이언스 재단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특히 인도 전통예술을 알리는데 힘쓰며 지역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샤 암바니는 세기의 결혼식 직전, 전통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열어 전 세계에서 온 하객들에게 인도의 전통 공예품을 소개했다고 합니다.

소리 나는 집, 결혼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