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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의 신곡 티저, <헤드윅> 표절 논란... 미첼 "고소 의향 없다"

아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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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메론 미첼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2018년 10월 30일, 뮤지컬과 영화 <헤드윅>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의 인스타그램에 한 포스팅이 올라왔습니다.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봤고, 2백여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낯익은 태그가 보입니다. 한국의 유명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존 카메론 미첼은 "<헤드윅> 중요 심벌이 원작자 허용 없이 이들의 앨범에 사용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너원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주 극악무도한(so flagrantly)' 도용을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워너원의 앨범 티저.

출처스윙엔터테인먼트

최근 워너원 측은 컴백을 앞두고 예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헤드윅>의 대표곡 'The Origin of Love'와 같은 제목이 사용되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헤드윅>의 상징 이미지와 유사한 모양의 심벌을 사용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댓글 창에는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같은 신화에 대한  해석일 뿐, 표절이나 도용의 여지는 없다"는 의견이 나온데 이어 "사용된 이미지가 이렇게나 비슷한데, 어떻게 도용이 아닐 수 있느냐"는 반박도 등장했습니다.

워너원의 컴백 예고영상 갈무리(왼쪽)과 <헤드윅>의 The Orgin of Love 이미지.

'The Origin of Love'는 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헤드윅>의 주요 넘버입니다.


플라톤의 <향연>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 노래로, '원래의 인간은 네 개의 손과 발,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존재였으나 분노한 신이 번갯불로 인간을 두 동강 냈고, 그 이후로 인간은 서로의 반쪽을 찾아 끝없이 해매게 되었다'는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남성과 여성이 붙은 형태의 세 종류 사람들이 갈라지며 '사랑'이 생겨났다는 이야기인데요. 

2018년 6월 1일부터 3일까지 고척돔에서 펼쳐진 워너원 월드투어 콘서트의 모습.

출처스윙엔터테인먼트

워너원의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사랑의 기원’이란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인류가 공유할 가치에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 영역’이므로 저작권 관점의 이슈는 없다고 본다. 심벌 역시 이 개념을 바탕으로 워너원의 콘셉트인 운명, 이진법, 무한대 요소를 사용해 만들었다”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사전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는데요. 


<헤드윅>의 팬들은 "구형의 이미지와 갈라진 방향, 사용된 기호의 모양까지 비슷한데"라며 공분을 표했습니다. 

<헤드윅>의 원작자이자 2001년의 동명 영화에서 '헤드윅' 역을 맡은 존 카메론 미첼.

출처네이버 영화

<헤드윅>의 한국 공연권을 갖고 있는 공연제작사 쇼노트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이미 존 카메론 미첼이 SNS를 통해서 본인의 심경을 발표했고, 쇼노트 역시 한국 '헤드윅'의 공연 제작사로서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모든 일이 원만하게 풀리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존 카메론 미첼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할 의향이 없다"고 말 하며 사태는 일단락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현행법 상 표절은 고소가 있어야 처벌 가능한 친고죄인데요. 원작자가 사법 대응에 대한 의지를 밝히지 않은 이 사건의 경우, 법정 공방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너원과 소속사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소의향은 없다고 밝힌 존 카메론 미첼 역시 여전한 불편함을 드러냈고, 소속사의 대처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2018년 11월 19일 발매되는 ‘1¹¹=1(POWER OF DESTINY)’ 은 워너원의 마지막 앨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 앨범인 만큼, 조금 더 신중을 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데요. 워너원이 이 논란을 불식시키고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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