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짜릿한 '피아노 배틀'이 실제로 열린다?

조회수 2018. 10. 2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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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2007년 개봉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기억하나요? 한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피아노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음악학도들의 이야기답게, 다양한 연주 장면이 등장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 피아노 배틀'이라 불리는 아래의 장면입니다. 

주인공 '샹룬'과 그의 선배는 음악실에서 피아노 배틀을 벌입니다. 서로의 음악을 즉석에서 변주하며 약을 올리고, 때로는 합동 연주를 선보이기도 합니다. 승패는 주변 관객들의 실시간 반응으로 결정됩니다. 


영화 개봉 이후, 이 피아노 배틀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에너지 넘치는 승부는 생각만 해도 짜릿했으니까요. 전 세계의 연주자들은 이 장면의 패러디를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11월, 팬들이 소망하던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실사판 피아노 배틀이 열리는 건데요. 흑과 백으로 나뉜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피아노 전쟁을 펼칩니다. 2018년 11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 예정인 <피아노 배틀>이야기 입니다. 

출처: 스톰프뮤직
<피아노 배틀>의 포스터.

<피아노 배틀>에는 독일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컨(Andreas Kern)과 폴 시비스(Paul Cibis)가 출연합니다. 매 라운드는 두 피아니스트의 대결 구도로 진행되는데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연주로 쇼팽과 리스트, 그리고 드뷔시 등 당대의 뛰어난 작곡가들의 곡들을 선보입니다. 역동적인 선율의 대중 레퍼토리도 연주할 예정인데요.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위해 프로그램은 공연 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하네요.

출처: 스톰프뮤직
<피아노 배틀>에 출연하는 피아니스트. 안드레아 컨(왼쪽)과 폴 시비스의 모습.

<피아노 배틀>의 승자는 관객이 결정합니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입장하면서 흑과 백으로 표시된 투표용지를 받게 되고, 관객이자 심사위원이 되는 청중들은 모든 라운드를 경험한 후 심사를 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 무대를 향해 마음에 드는 쪽의 투표용지를 들어 올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승자가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피날레 라운드는 특별한 에피소드를 담은 우리나라의 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우리의 음악을 재해석하여 잼 형식으로 선보이는데요. 즉흥의 묘미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무대로 하네요. 

출처: 스톰프뮤직
<피아노 배틀>에 출연하는 피아니스트 안드레아 컨의 모습.

<피아노 배틀>은 기존의 단조로운 클래식 공연과는 무척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두 피아노의 열렬한 전쟁을 통해 청중에게 그 자체를 평가받는 독특한 콘서트인데요. 화려한 퍼포먼스와 한 치의 물러섬 없는 경쟁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공연을 본 세계의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고 클래식 음악과 관객의 장벽은 허물어졌다" "클래식 음악의 기품, 록의 흥분, 힙합의 에너지가 한 번에 느껴지는 무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출처: 스톰프뮤직
<피아노 배틀>에 출연하는 피아니스트 폴 시비스의 모습.

화려한 퍼포먼스와 짜릿한 경쟁,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하는 <피아노 배틀>은 2018년 11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서울 공연 이후 경기 안양과 경남 김해에서 연주를 펼친다고 하니, 잊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공연 시간과 출연진, 티켓 정보 등 상세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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