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편의 두 사람, 통역 없이 대화하게 된 사연?..연극 <오렌지 북극곰>

조회수 2018. 10. 1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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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랑
영어로 말하는 한국인과 
한국어로 말하는 한국인.
서로의 언어를 모르지만, 
통역 없이도 물 흐르듯 진행되는 대화.

무언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 기묘한 일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국립극단의 연극 <오렌지 북극곰>이 
그 주인공입니다. 
출처: 연극 <오렌지 북극곰> 공연 사진. | 국립극단
연극 <오렌지 북극곰>은 
한국 소녀 '지영'과  영국 소년 '윌리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지영은 한국의 중학생입니다.
어릴 적 엄마가 가족을 떠난 뒤로
아빠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가족들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굳게 믿는 지영은 늘 혼자입니다.

윌리엄은 영국의 중학생입니다.
어릴 적 살던 나라를 떠나온 뒤로
엄마와 단둘이 삽니다.
엄마는 생계를 위해 바쁘게 일하기에
윌리엄은 늘 혼자입니다. 

두 청소년은
사는 곳도,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
어느 순간 서로를 감지하게 되는데요.
마음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라는 공통점 덕분입니다.
출처: 연극 <오렌지 북극곰> 공연 사진. | 국립극단

공연은 특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인물은 영어를 사용하고,

다른 인물은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대화는 자연스럽기만 한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오렌지 북극곰>은 영국과 한국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연극입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같은 고민을 갖고 살아가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시작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출처: 연극 <오렌지 북극곰> 공연 사진. | 국립극단

이 의도에 맞게,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 배우와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 배우가

한 무대에 올라 연기를 펼칩니다.


윌리엄과 그의 가족들은 영국배우가,

지영과 그 가족들은 한국배우가 맡는데요.


이를 통해

'언어를 뛰어넘어 공감으로 소통한다'는

메시지가 뚜렷이 살아난다고 하네요. 


참,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일부분 자막이 제공되니 걱정은 금물!

출처: 연극 <오렌지 북극곰> 공연 사진. | 국립극단

작품의 말미,

벼랑 끝에 내몰린 지영과 윌리엄은

알 수 없는 힘에 휘말려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함께 눈을 뜹니다.


꼬일 대로 꼬인 상황에

'인생 리셋'을 원한다며 한탄하는 둘.

그때, 초시계 소리가 들려오며

세상의 종말이 가까워지는데요.


오렌지색 사탕을 나눠먹은

지영과 윌리엄은

"지금의 단 맛에 집중하자"며

서로를 의지한 채 눈을 감습니다.


지영과 윌리엄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요?

그 공간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이 이야기의 끝이 궁금하시다면,

극장을 찾아 직접 확인해 보세요!

연극 <오렌지 북극곰>은 

2018년 10월 21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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