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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6년을 기다린 우승, 현대 월드랠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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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출전팀인 현대 월드랠리팀이 2019 WRC 시즌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포뮬러원이 트랙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스의 최고봉이라면 WRC는 오프로드 레이스의 최정상급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WRC에서 이러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의 운전 기술뿐만 아니라 탄탄한 팀워크는 물론 랠리카의 기반이 되는 차량의 기본기가 중요합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WRC 우승을 이뤄낸 현대 월드랠리팀의 험난했던 6년간의 여정을 간략히 살펴보고 그 안에 녹아 있는 WRC 우승의 비결을 살펴보겠습니다. 

WRC, 각본 없는 드라마인 이유

WRC는 유럽 및 전세계에서 열리던 랠리 경기를 FIA(국제자동차경주연맹)가 1973 년에 하나로 통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진행됩니다. WRC의 일정은 매년 1월부터 11월까지, 14라운드로 진행되며, 하나의 라운드는 약 20여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경기는 다른 모터스포츠 종목처럼 금~일요일간 치러지는데, 경기 전 코-드라이버가 코스를 돌아보면서 페이스노트를 기록하는 탐색주행과 연습주행인 쉐이크 다운까지 포함하면 총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매 랠리마다 각 순위별로 포인트가 주어지는 것은 여느 모터스포츠 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위부터 단순 완주까지 각각 25, 18, 15, 12, 10, 8, 6, 4, 2, 1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또한 경기당 2명의 주전 드라이버의 포인트를 합산하는데, 이 포인트의 누적 점수가 해당 시즌의 팀 순위를 결정하는 팀 포인트가 됩니다. 

일반적인 규정에서 다른 온 로드(트랙 위를 달리는 경주) 대회와 공통점이 있다면, 경기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우선 랠리카의 시작 지점과 도착 지점이 다릅니다. 또한 같은 험로라도 랠리가 펼쳐지는 지역의 지형이나 기후 등의 영향이 큽니다. 환경적인 변수가 시즌의 판도를 바꾸기도 하기 때문에 각 국가에서의 랠리를 치를 때마다 각 팀들은 효과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악전고투를 벌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팀워크입니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내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코드라이버(co-driver), 차체에 가해지는 막대한 손상을 수리하는 미케닉, 전체적인 기술적 향상 포인트를 찾아내는 연구원 등 여러 사람들의 역량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우승 후 나누는 샴페인 세리머니는 그래서 더 감동적입니다. 

복귀 후 6년만의 우승까지, 현대 월드랠리팀의 험난한 여정

| 고난과 희망, 2014~2016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2년, 독일 알체나우에 모터스포츠 전문 디비전인 현대 모터스포츠법인을 세웠습니다. 모터스포츠의 중요성은 고성능차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테스트의 장이자, 자동차 제조사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은 WRC뿐만 아니라 간소화된 규정의 랠리인 R5 그리고 투어링카 기반의 TCR 대회 등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2014년 처음으로 WRC 무대에 도전했습니다. 당시 시즌 종합 점수는 187점으로 순위권에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현대 월드랠리팀의 가능성을 전세계에 알린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현대 월드랠리팀과 시작을 함께 한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은 참가 첫 해 3월의 멕시코 랠리에서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2015년은 랠리카의 성능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시즌이었습니다. 트랜스미션의 반응속도를 개선하는 한편 공력 성능 부분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F1 팀의 책임자급 엔지니어인 스테파노 상조르지를 영입해 랠리카의 세부적인 퍼포먼스를 다듬었고, 이 덕분에 현대 월드랠리팀은 통해 종합 점수 224점으로 보다 향상된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참고로 상조르지 매니저는 이후 2019 WRC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데 일등 공신이 되는 인물입니다.

2016년 현대 월드랠리 팀은 드라이버 부문 2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팀 포인트도 312점으로 제조사 부문 종합성적 2위에 올랐습니다. 주요 자동차 전문 외신들도 현대 월드랠리팀의 놀라운 도약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참고로 2016 시즌은 현대자동차의 i30N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를 완주하는 등 전반적인 수준 향상이 이뤄졌던 해이기도 합니다. 

| 도약과 결실, 2017~2019

2017년에는 WRC 규정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랠리카에 대한 출력 제한 규정도 300ps에서 380ps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퍼포먼스에 관련된 다양한 규제가 풀렸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새로운 랠리카인 i20 쿠페 WRC로 야심차게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통상WRC에 출전하는 머신은 연간 2만 5,000대 이상의 생산량을 갖춘 일반적인 도로 주행용 차량의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호몰로게이션’ 규정이 있습니다. 물론 i20 쿠페는 그러한 자격을 충분히 갖춘 자동차였습니다. 

머신의 제원은 최고 출력 380ps, 최대 토크 45.9kg•m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며, 4륜 구동과 6단 시퀀셜 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되었습니다. 물론 높은 점프와 착지 후에도 멀쩡히 달릴 수 있도록 랠리에 적합한 전용 서스펜션도 사용했으며 공력 성능 또한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초에 불과한 가속력은 물론 선회 시 공력 성능 역시 정교하게 다듬어졌습니다.

물론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에서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시작이 좋지 않았으나, 이를 딛고 최다 스테이지 우승 등 다양한 기록을 동반한 압도적 시즌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현대 월드랠리 팀은 종합 점수 345점으로 최종 성적은 지난 2016 시즌과 동일한 준우승을 거두었습니다. 

2018년 시즌 역시 총 3번의 우승과 11번의 포디움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이던 우승 타이틀에는 한 발짝이 모자랐습니다. 물론 3년 연속 준우승도 대단한 기록이지만,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에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2018 시즌 종료 후 랠리의 전설이라 불리는 세바스티앙 뢰브와 계약했습니다. 그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연속 WRC 드라이버 부문 1위를 차지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로 꼽히고 있습니다. 물론 뢰브는 2019 시즌 중 제한된 경기만 참여했지만,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컸습니다.

현대 월드랠리팀이 2019 시즌에 보여 준 압도적인 모습은 누적된 경험으로 인해 개선된 운영 능력과 드라이버의 스킬 그리고 베테랑이 전하는 무형적 자산까지 더해진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즌 후반까지 2위팀의 추격이 거셌으나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를 결국 뿌리치고 13번째 경기에서 최종 포인트 380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원래 예정돼 있던 14번째의 경기인 오스트레일리아 랠리가 산불로 취소되었는데, 경기를 치렀다 하더라도 전체 포인트가 18점 차이로 쉽게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2020, 영광은 계속된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우수한 드라이버를 영입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는 확실한 투자는 물론, 드라이버와 팀이 비전을 공유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현재 현대 월드랠리팀의 메인 드라이버로 활약 중인 티에리 누빌은 현대 월드랠리팀이 2014년 WRC에 처음 출전하면서 선발한 현대팀의 첫 메인 드라이버이며 동시에 6년동안 현대 월드랠리팀과 함께한 드라이버입니다. 그는 2019년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현대차가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주역입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31일, 현대 월드랠리팀은 2020년 시즌부터 2019년 시즌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 오트 타낙을 시트에 앉히기로 결정했습니다. 에스토니아 출신으로 만 32세인 그는 2018년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에 입단한 후 무서울 정도로 각성하며 가장 빠르고 위협적인 드라이버로 거듭났습니다. 그와 토요타 가주레이싱과의 계약은 2019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었는데, 현대 월드랠리팀은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2020년을 맞이하는 현대 월드랠리팀은 그야말로 드림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용을 갖추게 됐습니다.

WRC에서의 성과는 자동차 제조사 모터스포츠 디비전 전체의 역량이 모인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와 현장의 미케닉, 전체적인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담당자들까지 모두가 한 팀이 되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물론 현대 월드랠리팀은 벌써 발빠른 전열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2020년, 다시 한번 WRC 우승을 노리는 현대 월드랠리팀의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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