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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자동차의 혈액, 엔진오일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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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자동차는 사치품이 아닌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이동수단, 더 나아가 여가를 즐기는 수단으로 굳건히 자리잡았습니다. 이렇듯 생활 필수품이 되어버린 자동차, 그 자동차를 오랫동안 좋은 상태로 탈 수 있도록 잘 관리하고 계신가요? 필자는 만18세 때부터 운전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25년 간 무사고 운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내 자동차를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잘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잘 관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을 관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동차의 혈액, 엔진오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엔진을 지켜주는 엔진오일

자동차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품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엔진을 떠올릴 것입니다. 엔진의 성능은 곧 자동차의 성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중요한 엔진을 오랫동안 고장내지 않고 새 엔진처럼 사용하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엔진은 수많은 자동차 부품들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온(高溫), 고압(高壓), 고마찰(高摩擦) 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이 세 가지의 악조건에 맞서 엔진을 보호해주는 기능을 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엔진오일’입니다.

현대자동차 순정 엔진오일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에 머물며 엔진오일 펌프에 의해 엔진의 모든 부분을 구석구석 순환하며 앞서 언급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엔진오일을 사람의 혈액에 비유하기도 하죠. 지금부터는 엔진오일의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역할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 내부구조

엔진오일의 세 가지 기능들

보시다시피 엔진은 매우 다양한 부품들로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엔진 부품들은 회전운동, 상하왕복운동 등 정교한 동작을 수행하는데요. 이러한 동작들이 설계되어진대로 정확히 동작하기 위해서는 엔진오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번째 역할은 바로 ‘윤활(潤滑)’ 작용입니다. 정교한 부품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맞물리고, 부딪히고, 회전하는 동안 그 마찰면에서 매우 큰 마찰력이 작용하게 되는데요. 그 마찰력을 억제하고 최대한 부드럽게, 그리고 정교하게 힘들이지 않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엔진오일입니다.

만약 엔진오일을 사용하지 않거나 질이 낮은 엔진오일을 사용하게 된다면 그만큼 마찰력이 억제되지 않아 각 부품들의 마모가 빨리 진행될 것이고, 마모가 빠르다는 것은 그만큼 엔진의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각 엔진에 맞는 규격의 질 좋은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엔진의 수명을 늘리고 엔진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첫걸음이자 지름길입니다.

엔진 내부에서의 엔진오일 순환과정

엔진오일의 두 번째 역할은 바로 ‘냉각’ 작용입니다. 자동차를 잘 안다고 하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의외로 이 부분을 간과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의 냉각 작용에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엔진의 냉각은 라디에이터를 통한 쿨링시스템(냉각수)만이 담당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지요.

쉽게 설명하자면, 과거에 냉각수를 이용한 냉각시스템이 없는 ‘공랭식(空冷式)’ 엔진이 존재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엔진오일 자체가 엔진의 냉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자체가 1차적으로 엔진 내부의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2차적으로 냉각수를 이용한 쿨링 시스템이 냉각을 담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엔진오일의 온도관리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것은 뒤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오일의 세 번째 역할은 바로 부품간 ‘기밀(氣密)’ 작용입니다. 실린더와 피스톤(피스톤링) 사이의 기밀 작용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실린더 표면에는 엔진오일이 표면에서 흐르지 않고 유지되어 유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매우 미세한 패턴이 있습니다. 제작과정에서 실린더 내부 표면에 레이저를 이용해 이런 패턴을 만들어주는 공정이 있는데요. 패턴의 모양은 각 제조사와 엔진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나 엔진오일이 스며들어 유막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동일합니다.

이렇듯 엔진오일의 역할은 윤활, 냉각, 기밀의 작용을 동시에, 그리고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엔진오일의 관리가 바로 엔진의 관리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엔진오일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 찾는 방법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엔진오일의 종류는 무수히 많습니다. 브랜드 자체도 많을뿐더러 각 브랜드에서도 수십 가지의 엔진오일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내 차, 내 엔진에 맞는 오일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엔진오일

이렇게 많은 엔진오일들 중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을 고르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내 차의 매뉴얼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차량의 매뉴얼에는 그 차량의 엔진에 적합한 제조사가 권장하는 오일의 종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나는 운전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입장이라면 그저 매뉴얼이 알려주는 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진다면 다음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엔진오일의 종류

엔진오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엔진오일의 주성분(흔히 ‘기유’라고 표현)에 따라 크게 광유와 합성유로 구분을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광유는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오일이고, 합성유는 여러 물질의 화학적 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오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합성유가 더 고급의 엔진오일이고 가격도 높습니다. 광유 엔진오일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합성유의 장점이 월등하므로 되도록 합성유의 사용을 추천합니다.

엔진오일 교환하는 모습

합성유의 종류

합성 기유도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기유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합성 기유는 VHVI, PAO, ESTER 등이 있습니다. 사실 광유 계열의 기유라도 첨가제를 첨가하여 합성유의 성능을 만족하면 합성유로 분류하는데, 이것이 바로 VHVI기유입니다.

PAO(Poly Alpha Olefin) 기유는 현재 가장 보편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합성기유로서, 대부분 브랜드의 합성유들이 이 PAO 기유를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고가의 기유가 ESTER 기유입니다. 모든 엔진오일들이 기유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높은 함량의 기유에 각종 화학적 첨가제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첨가제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다만 반드시 비싼 합성유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합성유들 간의 성능 차이가 반드시 가격에 의해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보통의 주행만을 하는 차량이라면 PAO 기유의 엔진오일이면 충분하고, 그 이상의 엔진오일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STER 기유의 엔진오일은 PAO 기유의 엔진오일보다 물리적으로 성능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으나 고온에서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보통 서킷을 주행하는 레이스카들이 가혹한 주행을 한 후에 1회용 오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진오일의 규격 

내 차에 어떤 기유의 엔진오일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셨나요?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결정은 딱 하나, 바로 엔진오일의 ‘점도(粘度)’입니다. 엔진오일 용기의 표면에는 브랜드 이름, 오일의 이름, 용량 등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브랜드를 막론하고 다음과 같이 몇 가지 동일한 숫자와 알파벳을 볼 수 있습니다.

‘*W-*0’ 같은 표기를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이것은 엔진오일의 점도(粘度)를 알려주는 표기입니다. 쉽게 말하면 엔진오일이 얼마나 끈적끈적한가, 또는 얼마나 묽은가를 나타내주는 표준 지표입니다. 알파벳 W 앞의 숫자는 겨울철(영하의 온도)의 점도지수를 나타내며, 그 뒤의 두 자리 숫자는 상온 및 고온에서의 점도지수를 나타냅니다. 둘 다 숫자가 작을수록 점도가 낮음(묽음)을 뜻합니다.

실질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겨울 점도지수는 0W, 5W, 10W, 15W 20W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온 점도지수는 20, 30, 40, 50, 60 등이 있죠. 쉽게 설명하자면 점도지수가 낮을수록(엔진오일이 묽을수록) 엔진이 회전하는 동안의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연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엔진이 고회전(고온)으로 갈수록 점도가 빨리 무너지기 때문에 엔진보호 측면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를 거꾸로 생각하면 점도가 높을수록(엔진오일이 걸쭉할수록) 엔진이 회전하는 동안 저항이 많이 발생하므로 연비가 나빠지는 단점이 있으나 엔진이 고회전(고온)으로 가도 점도가 유지되어 엔진보호 측면에서의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배기량의 8기통 이상 대출력, 고회전 엔진에는 고점도의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일반적인 4기통 2000cc 엔진에는 저점도의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실제로 2000cc 이하의 작은 엔진에 15W-60같은 고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면 연비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 차 엔진의 크기나 출력, 나의 운전스타일을 고려하여 적절한 점도의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점도는 5W-30 이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온을 고려하여 국내에 출시된 차량 기준) 그러나 최근의 차량들은 연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5W-20의 저점도 오일을 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디젤차량들은 배기가스 후처리장치가 장착되기 때문에 반드시 그 규격을 만족하는 오일을 사용해야하는 주의사항도 있습니다. 이런 자세한 규격은 다음과 같이 제품의 후면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차량 제조사의 규격을 만족하는지의 여부도 알 수 있으니, 차주가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차량에 맞는 규격의 오일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엔진오일의 교체 주기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의 교체 주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000Km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필자가 지금까지 25년 동안 여러 차량들을 소유하며 차량을 관리해왔던 데이터를 보자면 항상 5000Km 이전에 엔진오일을 교환했고, 그 결과 단 한 번도 엔진오일 누유가 없었다는 점 때문인데요. 앞서 설명한 엔진오일의 각종 첨가제들 중에는 실링 복원제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들이 제 역할을 하는 기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적인 견해일 뿐, 기본적으로 자동차 취급 설명서에 따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방법이라는 점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자동차의 혈액과도 같은 엔진오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보자분들께는 내 차에 어떤 엔진 오일이 어울릴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자동차 엔진을 지켜주는 엔진 오일의 적절한 사용을 통해 오랫동안 건강한 드라이빙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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