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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램프 하나로 바뀌는 자동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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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국내에서 출시되는 차량들은 헤드라이트와 함께 주간주행등(Daytime Running Lights, 이하 ‘DRL’)을 의무적으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통사고의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능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전면 디자인 측면에서도 주간주행등이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안전과 자동차 전면 디자인의 키포인트가 되는 주간주행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DRL 의무화의 진짜 이유는?

자동차 제조사에서 이라고 부르는 DRL은 주간에 차량 운행시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가 자동차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등화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DRL은 주행 중 전조등 레버를 켜짐이나 오토(auto)에 두면 점등됩니다. 야간에 전조등이 켜지거나 안개등이 점등될 경우 그리고 방향지시등을 점등할 경우에 꺼집니다. 참고로 차종에 따라 이 레버를 완전히 꺼짐으로 두었을 때도 전조등이 켜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키를 뽑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꺼집니다.

전조등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역은 북유럽 및 북미 대륙입니다. 이 지역은 안개가 잦아 주간에도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밤에도 해가 채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이 있는 계절, 전조등 대신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는 DRL 장착이 오래 전부터 의무였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STA)의 조사에 따르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DRL 도입 이후로 북유럽에서는 교통사고 감소율이 8.3%, 미국에서는 5%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안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기능이지만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서 주간에 전조은 ‘금지’ 사항이었습니다. 때문에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DRL이 장착된 수입차들이 단속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부터 DRL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었으며, 이후 2015년에는 국토교통부령 제577호로 DRL 의무장착이 시행되면서 국내 제조사들도 DRL을 기본으로 탑재하여 차량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DRL이 막 도입되기 시작한 2007년 교통사고가 19% 감소 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헤드램프 위치에 빛 투과가 우수한 흰색의 베젤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세대 투싼의 전기형만 봐도 헤드램프 위쪽으로 흰색의 베젤이 있고 이 뒤에 광원이 있어 DRL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일부 차종에서는 LED DRL이 옵션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자동차 SUV의 아이덴티티, 상하분리형 램프

밝고 디자인이 자유로운 광원인 LED의 등장으로 최근 수 년 사이에 출시되는 신차에는 LED DRL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현하는 요소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SUV 라인업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2017년 첫 선을 보인 코나로부터 시작된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적용했는데, 이후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에도 장착되며 독특한 정체성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 상하분리형 헤드램프와 LED DRL은 다양한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주행 시 선행 차량에 대해 내 차의 존재를 확실히 인지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갈수록 밝아지는 전조등 위치를 조금 아래로 내림으로써, 선행 차량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공공의 안전을 생각하는 등화류 디자인인 셈입니다.

팰리세이드 DRL 디자인의 비하인드 스토리

플래그십 SUV인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전부터 국산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능들과 디자인으로 많은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팰리세이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DRL 디자인입니다.

팰리세이드의 전조등과 DRL을 살펴 보면 현대 SUV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상단에는 방향지시등이 들어가있고, 하단에는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DRL은 상단에서 하단까지 쭉 이어지는 수직적 디자인으로 웅장함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팰리세이드의 DRL에는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북미형 차량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국내 시판 중인 팰리세이드의 DRL 사이에 자그마한 램프가 하나 더 들어가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법규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DRL 설치 규격은 자동차의 앞면 좌ㆍ우에 각각 1개를 설치해야 하며 좌ㆍ우 DRL 사이의 간격은 600㎜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설치 높이는 지상에서 250㎜ ~ 1500㎜ 위에 위치해야 합니다. 조사면은 정면을 향해야 하며 등광색은 백색이고 DRL의 밝기는 1200cd(칸델라) 이히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DRL의 간격을 북미형처럼 그대로 두면 상단과 하단의 램프 사이 간격이 멀어, 국내 법규상 하나의 등화장치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전까지 현대 SUV들은 DRL이 상단 또는 하단에만 위치하고 있어서 두 개의 나뉘어진 등화장치로 취급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팰리세이드는 DRL이 이어지는 형태였고 이것을 하나의 등화장치로 인증 받으려면 간격의 거리가 75㎜ 이하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 개의 등화장치로 인증 받기 위해 중간에 자그마한 DRL을 설치해야 했습니다. 보다 더 완벽한 디자인과 국내법 사이의 절충점을 찾은 묘수라 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의 남다른 DRL, 라이트 아키텍처

또 다른 현대차의 특별한 DRL은 지난 3월 출시한 8세대 신형 쏘나타입니다. 신형 쏘나타는 보닛까지 올라 오는 DRL을 적용해 매우 파격적인 모습으로 출시했습니다. 신형 쏘나타의 히든라이팅 램프는 단순히 윈도우에서 후드로 이어지는 크롬 라인처럼 보이지만 시동을 걸면 DRL으로 변합니다.

이처럼 신형 쏘나타에 파격적인 DRL이 탑재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빛을 디자인 요소로 승화한 라이트 아키텍처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형 쏘나타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DRL을 적용해 낮과 밤 언제든 신형 쏘나타만의 독특한 모습을 뽐냅니다.

2010년대 들어 현대자동차는 우수한 첨단 장비들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콧대 높은 북미 올해의 차 타이틀을 코나가 접수한 것도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는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아무래도 전면의 인상이 중요한데, 코나에 이어 현대자동차 주요 차종들의 전면 디자인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함께 독특한 빛의 궤적으로 디자인 분야에서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는 그러한 전면 등화류 디자인에 있어서 또 한번의 진화를 거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대자동차 등화류 디자인의 미학적 탐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지난 2019 뉴욕모터쇼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고, 오는 하반기에 출시될 베뉴 역시 현대 SUV 라인업답게 현대자동차만의 전면 DRL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DRL 디자인이 향후 어떠한 방식으로 또 진화해나갈 것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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