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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북셸프 스피커 Acoustic Energy AE2 Signature

조회수 2018. 11. 10.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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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북셸프 스피커에서 풍기는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  

Acoustic Energy AE2 Signature   

어쿠스틱 에너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피커는 전설의 명기로 평가받는 AE1 미니 모니터 모델이다. 


1987년에 출시 되었으며, 매우 고가(약 700파운드)였지만 그와 동시에 작은 스피커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AE1은 당시로서는 평범하지 않은 순 메탈 드 라이버 유닛을 사용했는데 듀얼 전면 방사형 포트와 석고 소재를 사용한 캐비닛 채용으로 내 부 정재파뿐 아니라 댐핑까지도 제어하는 효과 를 보았다. 


그 결과 놀라운 디테일과 고급스러 운 사운드를 만들어냈으며 오로지 필요한 것은 매칭된 시스템의 성능과 파워뿐이었다. 


1년 후 동사는 더 커다란 사이즈의 AE2를 선 보였다. 적용된 기술은 거의 동일 했지만, 캐비닛은 대략 3배 가 더 커졌으며 3개의 방사 포트와 2개의 9cm 짜리 중저역 메탈 유닛으로 무장했다. 


25mm짜리 마그네슘 합금 소재의 돔 트위터는 그대로 채용되었다. 

좋은 품질 비싼 대가

시그니처 버전은 베니어 우드 소재에 수제 하이글로시 마감 처리를 해 스탠더드 버전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이전 모델 대비 30% 가량 더 값비싼 비용을 치러야 한다.


AE2는 더 강력한 저역, 더 고급스러운 느낌 등, 여러 방면에서 전작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으나 AE1의 명성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AE2에는 주목을 끌 만한 요소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후 시그니처 버전의 몇 가지 모델이 나왔었는 데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어필할 만한 수준 의 제품들이었다. 

AE2는 1996년에 단종되었고 시그니처 버전 은 1994년에 출시되어 2002년까지 판매되었다. 


두 버전 사이에는 기본적인 드라이버 유닛과 사이즈만 내용을 공유했 으며 그 밖의 요소들은 전면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시그니처 모델은 드라이 버에 더욱 신경을 썼는데 혁신적인 부품과 최고 급 크로스오버 네트워크를 조합해 전체 대역에 걸쳐 오차가 불과 1/4dB밖에 되지 않았다. 


스탠더드 버전은 통상적인 네트워크를 사용했으며 크로스오버 포인트가 3.5kHz에서 3kHz에 머물 렀다. 시그니처 모델의 크로스오버는 공진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레진 컴파운드에 수납되었으며 투명도 증가와 우수한 다이내믹스, 그리고 디테일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석고 소재로부터 탈피 


캐비닛 내부의 댐핑 소재로 사용되던 석고는 스틸 플레이트와 비튜멘 소재로 변경되었다. 외 견상으로는 시그니처 버전 쪽이 엄선한 목재에 하이글로시로 마감해 더 고급스럽다. 


이러한 모 든 변화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가격 인상을 가져왔다. 시그니처 버전의 가격은 2995파운드 로 스탠더드 버전 대비 약 30% 높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AE2 시그니처 모델 은 여전히 투명한 사운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스피커에 채널당 200와트의 출력 을 자랑하는 청음실의 레퍼런스 기기인 가무트 D200i와 같이 힘 있는 앰프를 매칭하면 그 진가가 발휘되는데, 지금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우 인상적이고 수준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피커 감도는 90dB/W/m으로 높은 편이며 명목 임 피던스는 6옴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핸들링 파 워는 250와트로 놀라운 수준이다. 

가장 먼저 놀랐던 점은 고작 39cm의 높이인 AE2가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고급스러운 소리 를 들려주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사이즈의 북셸프 스피커들은 나름의 개성이 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곤 한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Radio Nowhere’를 들어보면 거침없는 사운드를 뿜어 댄다. 타격감이 풍부하고 특히 중역과 고역대의 부족함 없는 펀치감이 돋보인다. 

우리는 금속 드라이버 유닛이 들려주는 정제 된 사운드에 매료되었다. 스피커가 강하게 나오 지 않으면 단점도 드러나지 않는다. 


이 드라이버 유닛은 사운드 운용력이 우수하며 시대를 착각 하게 만들 정도로 정갈한 소리를 들려준다. 

AE2는 듣는 즐거움도 선사하지만 리듬 측면 에서 정교함이 부족하다. 이 스피커는 오디오 사 용자들이 좋아하는 기교 측면에서 음악의 강약 조절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민첩하고 명확하며 듣는 이를 사로잡기에 충분할 만큼 박진감 넘치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 스피커는 제대로 되지 않은 녹음 소스나 시스템의 단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지만 사운드 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디테일도 수준급이다. ATC나 PMC, 스펜더와 같은 2000 파운드 가격대의 우수한 스피커들은 매우 민감 하고 정교하며 우수한 저역대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AE2는 여전히 통 찰력과 음악적 응집력이 있다.


강철 같은 에너지 


한스 짐머만의 ‘Inception’ OST를 들었는데, 이 스피커의 자신감 넘치는 성향이 인상적이었다. 음악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밀도 있는 소스 사 운드를 잘 버무리고 정돈시켜준다. 


음조상으로 보았을 때 초고역대에서 약간의 롤오프가 일어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마스킹 없는 비트 있고 어택감 있는 고역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저역은 작은 사이즈의 북셸프 사이즈 이기 때문에 평균 이상으로 낮게 내려가지는 않지만 여전히 단단하고 정교하다. 


저대역의 사운 드는 다른 대역에 비해 약간 다이내믹하며 고급 스럽게 들리고, AE2는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 를 사용해 표현한다기보다는 적재적소에 집중 하는 성향을 보인다. 

AE1이 하이파이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자 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AE2 또한 이 메이커의 영예로운 역사의 흐름에 동떨어져 있지 않다. 


우수한 시스템들과 매칭해 보면 놀라울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만족할 만한 수준의 통찰력과 다이내믹스를 선사한다. 


우수한 스피커를 찾고 있다면 지금 당장 테스트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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