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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서 '제인 에어'를 연기한다고?

배우 임찬민·김이후가 말하는 연극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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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같은 생애

샬롯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는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가부장적인 사상이 만연한 사회에서 당차게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제인, 그리고 그의 삶을 무대 위로 끌어올리는 연극 <제인>. 객석을 향해 사랑을 말하고, 우정을 말하며, 연대를 말하는 배우 임찬민, 김이후를 만났다.

원작과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에요. '제인'과의 첫만남은 어땠나요?
임찬민
임찬민
샤를로뜨 갱스부르 주연의 영화로 가장 먼저 접했는데, 그분의 연기 색에 완전히 매료되었죠. 사회가 기준으로 내세운 여성성에 치우쳐 있지 않으면서 인물 자체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보이는 연기였거든요. 저 정도의 배우가 하는 역할을 국내에선 누가하게 될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하게 된 게 행운 같아요.
김이후
김이후
책이나 영화에서 받은 제인의 인상은 자기 감정을 절제할 줄 아는 단단함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공연 연습을 하면서 느낀 제인은, 제가 상대역으로 마주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더 생생하고 인간미 넘쳐요. 딱 보자마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
김이후
김이후
베개가 좋아
임찬민 배우는 '제인'을, 김이후 배우는 '로체스터' 외 6명의 인물을 맡게 되었죠. 각자 어떤 모습을 기대하면 좋을까요?
임찬민
임찬민
게이츠헤드의 어린 시절 제인부터 로우드의 제인, 로체스터가 사는 손필드의 제인, 마지막 모턴의 제인까지. 그가 걸어가는 여정을 그려내죠. 원작이나 영화에서는 제인과 로체스터가 만들어내는 케미 중심이었다면, 저희는 철저하게 제인의 생애 위주로 그려내고 있어요. 마치 파도를 타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밀물과 썰물 속에서 헤엄쳐가며, 때로는 물도 먹고... 그런 와중에도 제인은 살아요. 어떻게 잘 사느냐가 아니라 제인 자체로 살아가는 모습이 가득 담겨 있어요.
김이후
김이후
제인에게 새로운 사건을 던져주고 가는 인물들이라 각자 성격이 뚜렷해요. 물론 모두가 저와 다른 유형의 인물이다 보니, 하나를 이해하면 또 다른 과제가 생겨나길 반복해서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표면을 뜯고 한 꺼풀 들어가 보면 결국 사람이잖아요. 분명 저에게 있는 면도 존재할 거란 말이죠. 계속해서 그들과 저의 공통점을 찾고 있어요.

제인 역의 배우 임찬민.

본인의 삶을 되돌아본다면 어떤 점이 제인과 닮았나요.

임찬민 제인은 어릴 때부터 한결같이 거짓말쟁이라고 불려요. 그건 제인의 솔직한 태도가 눈엣가시처럼 보여서 그런 거거든요. 저도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제인처럼 특이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싫으면 싫다고 바로 말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런 이유 때문인지 신기하게 제인이 너무 잘 이해되는 거예요. ‘왜 이렇게 말하지?’라는 의문이 아니라 ‘이런 말을 할 만하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대사량이 정말 많음에도 불구하고 버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이번 작품을 위해 참고한 것들이 있다면요?

임찬민 평소 영상물을 참고하는 편이 아닌데, 이번엔 작품과 같은 시대를 그려낸 영국 드라마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서 있는 자세 혹은 표정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하는지 알아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때 당시의 사회적 규범들을 익히려고 했어요. 신분 차이가 극명한 시대인 데다 영국은 귀족 문화까지 있잖아요. 또 가정 교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어요. 교육 수준은 상당히 높지만 신분은 거기에 미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주변인들의 반응 같은 것들이요.

로체스터 외 역의 배우 김이후.

김이후 배우는 <제인>으로 연극 무대에 처음 서게 되었어요. 그동안 뮤지컬로 관객을 만나왔으니 설레는 마음도 있을 것 같아요.

김이후 연극 무대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 있는데, 좋은 기회로 <제인>을 만나게 되어서 감사하고 설레는 마음이 커요. 연극은 뮤지컬과 달리 노래가 없어서 음악이 주는 분위기가 대사와 연기로 표현 되잖아요. 그래서 더 사실적인 부분이 있고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기도 해요. 하나의 도전처럼 여기고 있어요.


뮤지컬 <알렉산더><아킬레스>를 통해 한 작품에서 여러 인물을 연기한 바 있어요. 감정이나 캐릭터 전환이 조금 수월해졌나요?

김이후 하나의 극에서 여러 인물을 연기할 때와 하나의 인물로 무대를 꾸며나갈 때의 차이점은 ‘명확성’이에요. 이걸 처음으로 접한 게 <알렉산더>였어요. 옷만 갈아입고 다시 무대로 나가야 하거나, 눈물만 닦고 바로 연기를 해야 했죠. 짧은 시간 안에 제 안의 인물을 전환해야 했는데, 장면마다 명확한 목표를 정해놓지 않으면 제가 누구인지 흐려지더라고요. 이런 부분들을 깨닫고 배워가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어요.

기대해봐도 좋을 장면도 궁금해요. 단순히 이 장면에서 ‘나 정말 매력적이지.’라고 느낀다던가.
임찬민
임찬민
매력이라고 한다면 첫 등장부터!
임찬민
임찬민
부끄러움
임찬민
임찬민
아무래도 제인과 로체스터의 서사가 있는 작품이잖아요. 두 인물이 만날 때 느껴지는 묘한 케미가 있어요. 그 부분에 연출님이 가장 공을 들였어요. 보다 보면 ‘아, 고전미라는 게 이런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관객분들도 간질간질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 제인과 헬렌의 관계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화학적 자극과는 다른 케미가 있거든요. 헬렌이 작품 초반에 제인 곁에 있어줌으로써 그의 여정에 많은 연료를 부어요.
김이후
김이후
저는 여러 인물을 맡다 보니 제가 의상 체인지를 하고 처음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기대되어요. 이 부분이 무대 예술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김이후라는 사람이 사라의 옷을 입으면 사라가 되고, 브로클허스트의 옷을 입으면 브로클허스트가 되고. 관객들에게 ‘저 옷을 입었을 땐 저 역할이다.’라는 마법을 걸어놓는 거잖아요. 잘 변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김이후
김이후
빨간모자 소녀
지금 이 순간 기억에 떠오르는 대사가 있을까요.
김이후
김이후
제인의 친구 헬렌이 하는 말인데 “이 세상 사람 모두가 너를 오해하고 비난해도 중요한 건 너의 양심이야.”라고 말해요. 이 대사를 넷플릭스 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에서 먼저 만났거든요. 그때 보면서 ‘이 말 너무 멋지다!’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그 대사를 하게 된 거예요. 그런 기억 때문인지 헬렌의 대사가 참 좋아요.
임찬민
임찬민
“살아라, 제인.” 그가 자기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인데, 뒤에는 작품을 보는 모든 분의 이름이 들어갈 수 있어요. 제인 자리에 여러분의 두 글자를 넣으면 좋지 않을까요.
연극 <제인> 배우들의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연극 <제인>
기간 2021년 1월 29일-2021년 3월 7일
시간 화·목·금 20:00 수 16:00 20:00
토 15:00 19:00 일·공휴일 14:00 18:00
장소 브릭스씨어터 (구 콘텐츠그라운드)
가격 4만5천원
출연 문진아 임찬민 김이후 정우연
문의 010-2521-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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