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애 주의보
로맨틱 무드로 가득한 연말이 다가온다. 이럴 때일수록 싱글의 마음은 싱숭생숭 조급해진다. 누구라도 만나 남들처럼 몸과 마음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진다. 그러나 절대, 연애가 급하다고 절대 급한 마음으로 아무나 만나지 말 것. 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2021의 행복에 해를 가할지 모른다.
SIGNAL 1
자꾸 나를 가르치려 한다
지적인 남자는 매력적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품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는 상대를 만나는 건 그간 경험할 수 없었던 세상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생각의 교류가 아닌 자꾸 나를 가르치려는 남자는 경계해야 한다. 내 생각에 대해 맞다, 틀리다 식의 판단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와 나눈 대화를 곱씹어볼 것. 이야기를 할 때의 기쁨이 대화의 희열인지 학습에 의한 깨달음의 기쁨인지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SIGNAL 2
피임이 뭔지 모른다
설마 싶지만 역시나 여전히 피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있다. 첫 만남부터 피임 얘기를 꺼낼 수는 없겠지만 본격적인 만남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 피임에 관한 대화를 나눠보길 권한다. 순간의 선택이 고민과 걱정, 범죄의 늪으로 당신을 끌고갈 위험이 크다. 안전하고 행복한 성생활로 더 안전한 행복을 위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SIGNAL 3
나와 속도를 맞추지 않는다
다정함과 배려는 일상적 행동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산책할 때, 밥을 먹을 때, 연락 과정에 상대를 생각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속도를 고집하지 않고 상대에게 맞출 줄 아는 태도는 관계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다툼과 갈등에서 합의점을 찾을 줄 아는 사람이니까. 리드하려고 하기보다 내 속도를 의식하며 속도를 맞추려는 사람과는 (치명적인 단점이 없다면) 일단 관계를 발전시켜봐도 좋겠다.
SIGNAL 4
불쑥불쑥 연락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연인 사이에 제일 무서운 게 ‘너는 내 거’라는 생각이다. 연인이 된다는 게 어느 쪽의 소유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과정일 뿐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될 수는 없다. 상대의 의사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적인 범위를 침해하려는 건 일종의 폭력이다. 나를 온전히 존중해줄 수 있는 상대의 태도는 사귀기 전에 확실히 해둬야 한다.
SIGNAL 5
선물 공세를 펼친다
만날 때마다 손에 뭔가를 쥐여주고, 메신저로 기프티콘을 보내주는 상대는 달콤하다. 나를 좋아해 주는 마음을 표현해주는 게 무척 고맙다.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에는 기브 앤 테이크가 기반한다. 받으면 돌려줘야 한다. 선물을 받는 동시에 생긴 마음의 빚은 그를 제대로 판단할 수 못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는데’라는 생각으로 흐린 판단을 하지 않도록 퍼주는 남자는 조금 거리를 두고 생각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