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올 초 당신이 결심했던 일을 얼마나 이뤘는지 떠올려 보자. 분명 바쁘게 살았는데 정작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다면 매일 매일 끝내야 하는 업무에 치여 정작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못했을 지도 모른다. 새벽 4:30분부터 시작하는 하루는 어떨까? 하고 싶은 건 많지만 정작 퇴근하고 돌아오면 에너지가 방전돼 누워서 핸드폰만 보다 자게 된다면 미라클 모닝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매일 아침 4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하루를 기록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미국 변호사 김유진은 새벽 기상으로 획득한 출근 전 두 시간은 ‘내가 주도하는 시간’, 나머지 시간은 ‘운명에 맡기는 시간’이라 말한다. 4시 30분에 일어나기 싫은 건 그도 마찬가지다. 더 잘까, 이따가 할까, 알람이 울리면 별별 생각이 다 들지만 5초를 세고 벌떡 일어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 않다면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진정 원하는 것을 해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팀 페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지혜롭고 부유하고 건강한 ‘타이탄’들을 만나 그들의 아침 습관을 분석했다. 타이탄들의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습관 중 하나는 명상이다. 유발 하라리는 위빠사나 명상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켰다고 말하고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아리아나 허핑턴 등 수많은 명사들이 명상을 한다. 명상은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도록 한다. 스트레스와 긴장을 완화하고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제대로 수련하는 것도 좋고 유튜브나 명상 앱을 이용해 아침 지하철에서 5~10분 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인생을 바꾸는 하루 습관으로 많은 이들이 일기쓰기를 꼽는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진 않는다. 저널링은 지금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쓰는 것이다. 지금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생각이 있다면 그것을 그대로 써 내려가보는 것도 좋다.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을 쓰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객관화하게 돼 의외의 지점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마음마저 속인다. 종이에 마음을 써내려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부정적인 감정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좋아하는 다이어리와 펜을 장만하면 일기쓰기를 습관으로 굳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건강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뭘 해도 힘들고 짜증만 늘어난다. 대부분의 일에는 체력이 필요하다. 집중력과 아이디어도 매일 운동으로 단련된 몸에서 비롯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아침 10km를 달리고 난 다음 글을 쓴다고 한다. 책상 위에서 아무런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운동 부족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매일 일정 시간 운동하는 루틴은 성공적인 하루를 만든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 해도 이불 속으로 더 깊숙이 기어 들어가고 싶다면 일단 마음에 드는 운동복을 입고 잠깐만 걷다가 와야겠다고 생각해 볼 것. ‘열심히 해야지’, ‘잘해야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에 부담이 되어 아예 하기 싫어질 때가 많다. ‘가서 대충 걷다 와야지’하고 생각하고 일단 밖에 나가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