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커플의 사랑법

조회수 2021. 2. 8. 15: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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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데이트 방식!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커플들의 새로운 데이트 장소는 어디?

생각해보면 우리의 연애는 꽤 오랫동안 고전적인 패턴을 따랐던 것 같다. 함께 밥을 먹고 카페에 가거나 영화를 본다. 잘 해보고 싶은 상대라면 분위기 좋은 바나 이자카야에서 맛있는 술을 나눠 마신다. 서로의 취향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오‘ 늘부터 1일’을 규정하는 특별한 사이가 됐다고 해도 글쎄, 늘 하던 데이트 패턴이 비슷하게 반복된다. 그것이 평온하고 꽤 편안하기도 하지만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기도 하다. 뉴노멀 시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관성에 길들여진 연애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싱글즈>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89명 중 무려 82%가 ‘최근 3개월간 데이트 동선에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커플에게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예외가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커플에게는 유효하지 않을 거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연인 사이에도 적용됐다. <싱글즈>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90%의 커플은 최근 3개월간 데이트 횟수가 줄었으며 대부분 주 1~2회(45%)나 월 1~2회(42%) 만남을 가졌다. 데이트 횟수가 줄어든 이유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84%)’라는 답변이 압도적이었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전화(26%)보다 카톡(61%)을 훨씬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것을 넘어 SNS로 본 재미있는 게시물을 서로에게 공유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속, 커플들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콘텐츠를 즐기며 소통한다.

Tip 적정한 만남의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이 문제는 언제나 연인 사이에 논쟁의 대상이었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견해도 다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지 말고 충분한 대화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때가 때이니만큼 언택트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거리도 시도해보자. 온라인 게임은 ‘따로 또 같이’ 놀 수 있는 유용한 공간이다. 연애에 몰두하느라 부족했던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방법이다. 건강하고 즐거운 연애는 자기 자신을 잘 돌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줄어든 데이트 비용은 플렉스 대신 재테크로

집에서 데이트를 하는 횟수가 늘면 데이트 비용은 줄어들까? 늘어날까? 93%의 응답자가 ‘줄었다’고 답했다. 데이트 비용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집콕 데이트가 늘었기 때문에(43%), 만나는 횟수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45%)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산책이나 등산 데이트 횟수가 늘었기 때문에(6%), 의도적으로 지출을 줄였기 때문에(4%)라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줄어든 데이트 비용은 미뤄왔던 소비를 하는 대신 저축이나 주식, 펀드 등에 투자했다. 최근 2030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주식 열풍, 팬데믹으로 인한 고용 불안 및 취업난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새로운 지식 습득, 취미 클래스 수강 등 자기계발에 사용했다는 답변도 16%를 차지했다.

Tip 예전보다 생활 반경이 좁아진 시대. 생산적인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취미 클래스나 재테크 강의를 함께 수강해보는 것도 좋다. 학교나 동아리 모임, 퇴근 후 소모임에도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요즘 커플은 서로에게 훌륭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줄 수 있다. 얼마 전 수도권 지역 내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었을 때, 학원도 갈 수 없어 멘붕에 빠진 이들이 많았다. 스터디 그룹이나 동아리 친구처럼 서로의 존재를 잘 활용해보자.

집은 새로운 데이트 장소

오랫동안 집은 커플들에게 최선의 데이트 장소는 아니었다. 집에서 하는 데이트는 편안하고 아늑하지만 쥐약이 되는 경우도 있기에 어떤 연애를 하든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는 커플이 많았다. 처음 서로의 집에 놀러갔을 땐 묘한 설렘과 떨림 그 자체였지만 이후 급격하게 권태로운 관계로 치닫는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것도 옛날 옛적 연애 칼럼에서나 볼 수 있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커플의 거리는 오히려 좁혀졌다. 응답자의 절반이 최근 선호한 데이트 장소는 집(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 안(23%)과 산이나 강, 공원 등 야외(14%)가 그 뒤를 이었다. 차 안이 새로운 데이트 장소가 된 건 자동차 극장의 부활만 봐도 알 수 있다. 용인문화재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각종 단체에서 자동차를 활용한 공연도 잇달아 기획하고 있다. 당분간 자동차 극장은 커플들에게 새로운 데이트 장소가 될 것이다. 동선의 변화가 있기 전 가장 자주 이용한 데이트 장소는 어디였을까? 1위 카페(39%), 2위 영화관(19%), 3위 쇼핑센터(12%) 순이다.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은 10%에 불과했다.

Tip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집콕 데이트’ 관련 키워드가 2020년 2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콕 데이트’를 검색하면 ‘코로나 집데이트’ ‘요즘 데이트’ ‘커플 넷플릭스’ ‘집콕놀이’ 같은 연관 검색어가 뜬다. 집이 영화관과 카페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요즘. 사운드가 더 빵빵한 스피커를 장만하거나 빔 프로젝트를 설치해 실감나는 홈시어터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넷플릭스만 보기 질린다면 새로운 놀잇감(?)을 장만해보자. 다른 이들이 지른 아이템에서 힌트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홈 노래방 기기나 부루마블, 루미큐브, 젠가 같은 보드게임도 기분 전환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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