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익숙한 디자인에서 지루함이라도 느낀 걸까. 거리의 패셔너들은 개성 넘치는 데님 재킷으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팬츠를 변형해 재킷으로 만든 해체주의적 디자인이나, 트위드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재의 믹스 매치, 디스트로이드 디테일 등 기본에서 벗어난 스타일이 그것. 과장된 형태가 부담스럽다면 코트 안에 재킷을 레이어드해 연출하거나, 같은 데님 소재의 상의로 청청 패션을 매치하는 것이 대안이 된다.

청청 패션의 단골손님을 논하면서 데님 셔츠를 빼놓을 수 없다. 아래위를 한 벌로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톤 온 톤 스타일링으로 연출하거나, 레더 소재를 활용한 패셔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답답해 보이는 느낌을 덜어내고 싶다면 셔츠의 단추를 두어 개 풀어 스타일링할 것.

청바지만큼 손이 많이 가는 아이템도 드물다. 가벼운 티셔츠 한 장도, 사랑스러운 러플 디테일의 톱도 쿨하게 변신시켜주는 매력을 가진 데님 팬츠는 스트레이트 스타일부터 트렌드가 접목된 디자인까지 다양하게 변형됐다. 버뮤다, 타이다이, 보헤미안 스타일 등 취향껏 고르면 된다. 단, 패턴이 가미된 데님을 선택한다면 최대한 심플한 상의를 매치할 것을 추천한다.

데님 소재의 점프 슈트가 유행의 반열에 올랐다. 재킷이나 코트 안에 매치해도 멋지고 한 벌만 입어도 근사하다. 분방한 느낌을 만끽하고 싶다면 스니커즈와 푸퍼 재킷과 같은 스포티브한 액세서리를, 덜어내고 싶다면 벨트로 허리 라인을 부각하거나 볼드한 주얼리를 활용하면 된다.

매 시즌 만나는 데님 소재가 지겹다면 액세서리를 눈여겨보자. 모자, 백, 부츠, 벨트, 브로치 등 주변에 널린 액세서리도 데님 소재로 만들어지면 왠지 모르게 특별하다.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새로운 디자인이라면 신선함은 배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