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그룹 내에서 ‘월드와이드 핸섬’을 담당하는 BTS 진은 잘생긴 얼굴과 달리, 아재개그 마니아다. 예능과 V 라이브에서 쉴 새 없이 “그늘에 있으면 행복한 이유는? 해피해서”와 같이 실소가 터지는 아재개그를 선보여 팬들 사이에선 ‘진 아재개그 모음’이 있을 정도다. 종종 팬들에게 소재가 떨어졌다며 아재개그 좀 알려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지만, 그의 아재개그 사랑은 투 비 컨티뉴드.

힙합 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기리보이. ‘0개국어’란 별명에 걸맞은 어눌하고 느린 말투와 허술한 몸짓인 그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그에게 빠지면 출구가 없다. 1990년생인데 피터팬처럼 여전히 장난감과 피규어를 좋아하고, 직접 브랜드를 운영할 만큼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그를 보면 ‘지금 가장 힙한 소년미’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는 전설의 ‘삐약삐약 병아리’ 영상. 큰 키와 모델처럼 마른 몸으로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서 막춤을 보였던 것이 마약짤처럼 도는 중이다. 영화 <기생충>으로 해외 영화제를 다니는 동안 최우식의 허당미는 더 돋보였다. 배우들 사이에 멍때리거나 레드카펫, 해외 취재진들이 낯설어 몸을 배배 꼬는 등 귀염뽀짝이었다는 후문.

무대 위에선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자랑하지만 <신서유기>에만 출연하면 빙구미를 드러내는 위너 송민호. ‘원두커피’를 ‘원두걸스’로 ‘이모저모’를 ‘이모고모’로 답하며 오답 레전드 짤을 생성하기도 했다. 비록 퀴즈에는 약하지만 랩, 패션, 그림, 사진 등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낸다. 천재 아티스트와 빙구미 사이를 오가 더 매력적이다.

잘생긴 외모와 달리 허당미를 뿜뿜하는 스타들과 반대로, 찌질미 넘치는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달리 현실에서 멋짐을 뽐내는 안재홍. 그간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 <멜로가 체질>의 범수처럼 드라마에서 빈틈의 매력을 보여줬던 터라 대중에게 그의 이미지는 익살스럽고 귀엽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패션과 운동에 관심이 많고 고교 시절 힙합 동아리에서 랩을 했던 힙스터라고.

꿀 바른 듯한 목소리와 훈훈한 외모, 싱잉랩을 기반으로 한 부드러운 음악으로 <쇼미 더 머니777>에서 여심을 사로잡았다. 인기가 많아 약속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은 넷플릭스와 하리보, 반려견 홀리만 있다면 몇 날 며칠이고 집콕할 수 있는 집돌이다. 덕분에 밤마다

집에서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고 싶다는 그의 마음을 담은 노래 ‘Homebody’도 있으니 들어볼 것.

피부와 하트 입술, 멍뭉미, 예능감, 꾸안꾸 스타일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아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오른 블락비 피오. 퀴즈나 게임에서 약한 데다가 너드미 넘치는 웃음, 꾸밈없는 리액션으로 예능 <신서유기>와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에서 인기몰이 중. 하지만 그의 반전 매력은 커피 대신 현미 녹차를 즐기고, 넘쳐나는 남친짤 대비 SNS도 할 줄 모르는 순수함에 있다.

트렌디한 음악과는 반대로 멍때리기 대회 1등 수상처럼 엉뚱한 매력을 뽐내는 크러쉬가 틱톡과 유튜브 등을 시작하며 여러 영상을 통해 너드미를 발산 중이다. 생일을 맞아 라이브 방송으로 자축 케이크를 만들다가 생크림 주머니가 터지거나, 신곡 ‘자다깨다’의 뮤직비디오에서 뜬금없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과 섀도 복싱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등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덕분에 크러쉬의 SNS 팔로워는 208만 명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