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뷰티 미니멀리스트인가요?
덜어내는 것이 아름답다
세상이 복잡해졌다. 경쟁하는 사회, 정보의 홍수, 넘쳐나는 물건, 이로 인해 겪는 피로감… . 가지치기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시류에 따라 뷰티 업계에도 미니멀리즘 열풍이 불고 있다. 과도한 치장으로 가짜가 되기보다는 꾸밈이 덜하더라도 아름답기를 추구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겉모습 이상의 뷰티, 아름다운 본질의 재확인. 이런 의미에서 ‘간결한 것이 아름답다(Less is more)’라는 표현은 뷰티 라이프에도 적용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2030 여성들 중 58%는 흡수도 하지 못할 화장품으로 과잉 영양의 적신호를 불러일으키는 대신 꼭 필요한 화장품만 발라 피부 기초를 다지는 스킵 케어를 실천하고 있었다. 성분의 충돌과 자극을 줄인 최소 성분 화장품이나 단일 성분 화장품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너 뷰티에 대한 관심도 대폭 증가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이너 뷰티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원에서 2019년 5000억원으로 성장했다. 10년이 채 안 되는 사이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피부에 바르는 것만으로는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걸 깨달은바, 설문에 참여한 여성들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 대신 녹황색 채소와 물을 섭취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장내 유해균을 제거하고 혈액과 림프 순환을 원활히 해 몸속 건강을 챙기기 위함이다. 정신건강도 빼놓을 수 없다. 억압된 분노와 우울감은 시한폭탄 터지듯 폭발해 각종 사건사고를 낳기도 한다. 불편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57%의 여성들은 운동, 명상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답했다. 부정적인 감정의 빼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푹푹 찌는 무더위와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시기다. 지금처럼 빼기 뷰티를 실천하기 좋은 타이밍이 또 있을까? 피부와 몸, 마음 전반에 걸쳐 비움의 미학을 실천하고 나다운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방법들을 <싱글즈>가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