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못지않은 국내 가방 브랜드

조회수 2021. 2. 9. 16: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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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하면서 독특하다! 가성비 뛰어난 국내 가방 브랜드를 소개한다.
백 구드 64만9000원, 스윔수트 앤아더스토리즈 7만9000원, 데님 쇼츠 H&M 2만9900원.

GU_DE

디자이너 구지혜가 전개하는 구드는 1970년대 고전적 무드를 재해석해 젊은 감각을 갖춘 클래식 백을 만들고자 한 열정을 담아 2016년 탄생했다. ‘좋다(Good)’는 뜻을 지닌 스코틀랜드 단어의 발음 그대로 브랜드 이름을 결정한 만큼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일찌감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네타포르테는 2018년 뱅가드 프로젝트 일원으로 합류시켰고, 이후 구드는 전 세계 여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물건으로 거듭났다. 시그너처 아이템은 옆 모습이 우유갑 모양을 닮은 ‘밀키(Milky)’ 백. 나무를 가죽으로 감싼 뒤 특유의 메탈 잠금장치를 더해 견고하면서도 유니크한 멋까지 겸비했다.

백 아카이브앱크 각 19만9000원, 셔츠 페기구×육스 가격미정, 스윔팬츠 8 by 육스 4만원대, 안경 젠틀몬스터 33만원, 스트랩 젠틀몬스터 17만원.

ARCHIVÉPKE

아카이브(Archive) 뒤에 예리한 감각으로 사람을 연구한다(études for people with a keen sense)는 문장의 약자 ‘épke’를 조합했다. 한눈에 읽기는 조금 어렵지만, 사람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들의 평범한 일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도는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 아카이브앱크 가방은 대부분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만들어지며, 아크릴로 만든 독특한 참 장식으로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 그중 반달 형태의 ‘플링(Fling)’ 라인은 스트랩을 활용해 포춘쿠키처럼 둥글게 모으면 토트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어 인상적이다. 어떤 룩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아카이브앱크에서 직접 개발한 컬러 팔레트까지 더하니 더할 나위 없다.

백 0914 68만원, 터틀넥 톱 그레이양 8만9000원, 레이어드한 비키니 톱 H&M 1만4900원.

0914

아무리 예뻐도 어디서 본 듯한 가방은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게 0914가 시작됐다. 단순히 일회성 짙은 트렌드를 좇는 대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매 시즌 200여 가지나 되는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도 엄선된 이탈리아 가죽을 사용하며, 소재 본연의 멋을 살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빈티지 소파나 직소 퍼즐 등 이번 시즌 역시 독특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빵을 보관하는 상자를 구현해낸 ‘브레드 박스(Bread Box)’ 백 역시 마찬가지. 하단 바를 기점으로 앞으로 열리는 구조가 재미있다.

백 코이무이 25만8000원, 톱 티백 가격미정, 와이드 팬츠 토리버치 51만8000원, 이어링 빈티지 헐리우드 7만9000원, 뮬 토즈 92만5000원.

KOIMOOI

지금 20, 30대 여자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물건을 하나 꼽으라면 단연 ‘에이(A)’ 백이다. 원형 레코드판에서 모티브를 얻은 간결하고도 단단한 하드웨어 덕분에 어떤 차림새에도 근사하게 어울리는 것은 물론,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트랩이나 한 손으로도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마그네틱 버튼과 같은 실용적인 요소가 인기 비결이다. 정려원, 차정원 등 스타일리시한 셀럽들마저 사로잡은 가방은 코이무이의 작품. 넓은 물에서 더욱 크게 자라는 코이(Koi) 잉어처럼, 여성들의 한계 없는 멋진(Mooi) 성장을 응원하는 브랜드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다.

백 분크 29만5000원, 톱 레하 42만원, 이어링 스와로브스키 16만9000원, 네크리스 H&M 1만7900원, 스타킹과 펌프스 모두 8 몽클레르 리차드 퀸 가격미정.

VUNQUE

분크의 2020 S/S 시즌 테마는 트로피컬 가든(Tropical Garden). 시그너처 아이템인 하프문 라인의 새 버전인 ‘하프문 스트라이크(Halfmoon Strike)’ 백도 옐로, 핑크, 퍼플 등 탐스러운 컬러로 물들었다. ‘어디에서도’라는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Ovunque)에서 이름을 따온 분크의 디자인 철학은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이론과 맞닿아 있다. 쉽게 말해, 가장 단순한 것이 최선의 해법이라는 의미다. 예쁘고 좋은 품질의 가방이 잘 팔리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브랜드 엠블럼도 면도날을 형상화했다. 이 모든 과정에는 디자이너 석정혜가 있다. 쿠론을 통해 국내 가방 브랜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 인물이 아닌가. 어쩐지 더 믿음직스럽다.

백 루에브르 31만9000원, 체인 스트랩 루에브르 7만9000원, 톱 마르니 214만원, 스커트 마르니 196만원, 이어링 일레란느 5만8000원.

LOEUVRE

루에브르는 시각적 체험의 시작이 되는 빛과 그림자에 집중한다. 이를 바탕으로 선과 컬러, 소재 선정에 공을 들여 하나의 작품(Oeuvre)과도 같은 가방을 빚어내기 위함이다. 주로 현대 예술과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을 전개하는데 이번 시즌 콘셉트는 벨 에보크, 즉 아름다운 시절을 다루고 있다. ‘삭 드 트롬펫(Sac de Trompette)’ 라인은 재즈 바에서 흘러나오는 리듬과 선율을 볼륨감 있게 표현한 실루엣이 특징이다. 조형적인 메탈 핸들을 이용해 토트로 들어도 좋지만, 볼드한 체인 스트랩을 연결해 어깨에 걸쳤을 때 훨씬 쿨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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