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도 배달되는 시대
오프라인 판매를 고집하던 럭셔리 브랜드들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덕분이다. 좀더 빠르고 친근한 소통을 원하는 젊고 새로운 소비자들은 특별한 매장 서비스보다는 쉽고 다양한 접근 방식을 필요로 한다. 결국 디지털 플랫폼 개발은 브랜드들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까르띠에와 프라다 역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제 영업시간에 맞춰 매장이나 백화점을 일일이 찾아가지 않고서도 마음껏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온 거다.
CARTIER
‘까르띠에 공식 온라인 부티크’. 까르띠에에서 론칭한 이커머스 채널의 명칭이다. 꽤 직접적인 이름이지만, 그만큼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담겨있는 듯하다. 모든 제품은 무료배송으로, 수령 후 14일 이내에 반품과 교환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시그너처 선물 포장과 쇼핑백, 메시지 카드까지 포함된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경우에는 시간을 정한 후 보안 배송 업체를 통해 프라이빗하게 전달된다. 디지털 환경이 낯설다면 컨택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거나 전화 주문도 가능하다. 방문이 어렵거나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에게 이보다 완벽한 서비스가 또 있을까. 주얼리&워치 메종에서 선보이는 국내 최초 온라인 부티크라는 타이틀이 전혀 아깝지 않다.
PRADA
프라다는 5월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최근 강화된 글로벌 디지털 전략에 따라 사이트를 리뉴얼한 것. 제품을 둘러볼 때 재생되는 미니 비디오나 사용자에 따라 맞춤 설정되는 콘텐츠처럼 세련된 이커머스 기술이 돋보인다. 가장 주목할 만한 건 ‘프라다스피어(Pradasphere)’ 페이지. 패션쇼와 각종 프로젝트, 패션 필름 등 프라다의 모든 아카이브를 카테고리별, 년도별로 정리해 언제든 경험할 수 있게 했다. 6월 4일부터는 한 달에 한 번, 오직 24시간 동안만 구매할 수 있는 프라다 타임캡슐 컬렉션을 온라인 익스클루시브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