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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한국 갬성

조회수 2021. 2. 9. 16: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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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부터 기생충까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갬성을 저격한 K-무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2>의 인기가 뜨겁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그 인기는 더 열렬하다. 공신력 있는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IMDB에서 <킹덤2>는 평균 평점 8.9를 받았다(아카데미 4관왕인 <기생충>은 8.3점을 받았다). 지난 27일에는 IMDB 인기 순위 9위에 랭크되면서 <왕좌의 게임>을 앞질렀다. 콘텐츠의 화제성을 결정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이트 로른토마토에서는 신선도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K좀비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 학창 시절 국사책에 나올 정도로 전형적이다. 조선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좀비를 향해 ‘신체발부 수지부모’와 같은 대사가 쏟아지는 장면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킹덤2> 속 조선은 그야말로 ‘헬조선’이다. 계급 갈등이 극에 달하고, 나라의 최고 권력을 가진 여성이라도 아들을 통해서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괴한 서열이 존재한다. 총체적 난세에 유일한 컨트롤 타워인 왕은 죽고 전국에 좀비가 들끓는다. 이 혼돈의 세상에서 좀비의 활약은 계급 문제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인간의 탐욕이 낳은 재앙은 좀비를 비롯해 계급 사이사이로 스며들어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다. 좀비화의 원리를 발견(?)한 권력자 조학주는 이들을 무기로 활용한다.

영화 <기생충>이 계단을 비롯한 각종 장치로 계급 문제를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은 것처럼 <킹덤2> 또한 보편적인 메시지에 새롭게 접근했다. 정치적 음모와 계급 갈등을 좀비를 통해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개봉을 앞둔 <반도> 또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좀비물이다. 지난 4월 2일 영국의 영화 전문지 엠파이어는 트위터를 통해 영화 <반도>를 화제작으로 소개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부산행> 이후 4년의 시간이 지난 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인물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 오는 7월 개봉을 확정했다.

메시지의 신선한 전달에 몰입도를 높이는 기능적인 요소는 한국의 영상 기술력이다. <킹덤2>의 VFX(시각 특수 효과)의 기술을 담당한 매드맨포스트는 VFX 기술 중 가장 높은 난이도로 꼽히는 자연현상 구현에 독보적인 실력을 갖췄다. 유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궁궐과 물과 불이 쏟아지는 풍부한 액션에는 CG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약 500컷에 VFX 장면을 활용한 <기생충> 또한 세계 영화인들이 깜짝 놀란 포인트 중 하나였다. 장르의 편견과 관습을 깰 수 있는 도전과 갈고닦은 우월한 기술이 빚어낸 새로움은 의심의 여지 없이 환호하게 되는 자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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