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마트해진 멀티 토너

조회수 2021. 2. 9. 17: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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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를 다 잡다! 각질 제거와 보습까지 잡아주는 멀티 토너.

유수분 밸런스가 틀어져 각질이나 유분기가 올라오고, 오후만 되면 콧잔등과 양볼에 홍조가 올라오는 계절. 겨울 내내 바르던 리치한 질감의 제품은 화장대 뒤편으로 밀려났고, 앞쪽에는 산뜻하면서도 예민해진 피부를 다독이는 라이트한 제품이 배치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어도 교체하지 않는 아이템은 토너라고 입을 모은다. 보통 세안으로도 제거되지 않은 노폐물을 닦아내거나 세안 직후에 날아간 수분을 채우기 위한 토너 팩 정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바꿔야 할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 특히 닦토, 스킨팩, N겹 레이어링 등과 같이 새로운 스킨법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나만 가지고 사용법만 달리해 그날그날 컨디션에 맞게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데일리 루틴으로 자리 잡은 토너 사용법들이 어느 순간부터 제품의 흡수를 더디게 하고, 오히려 건조함을 느낀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매일 착용하는 마스크, 따뜻해진 날씨 등으로 급격히 예민해진 피부가 고민이라는 환자가 늘었습니다.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요즘 피부는 활발해진 피지 분비로 인해 표피가 두터워지기 때문에 제품의 흡수도 더디고, 피부가 약해지고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해요.”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화장솜을 사용해 토너를 바르거나 손으로 여러 번 토너를 흡수시키게 되면 아무리 살살 문지른다고 하더라도 자극이 되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토너를 사용할 때에는 톡톡 두드려 흡수시켜 피부에 수분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얘기다. “피부는 촉촉하고 적당한 수분감을 보유한 상태일 때 유연해지면서 그다음에 바르는 제품들의 유효성분을 더 편안하게 받아들여요. 그러니 수분 보충은 기본이고 필링, 진정 등 본인이 원하는 마무리감에 맞는 멀티 토너를 고르는 것이 겹겹의 스킨케어 루틴보다 중요하죠.”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니저 송지혜는 토너를 사용하는 방법에 포커싱하기보다는 피부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피부 장벽 강화와 보습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첫 번째. 그다음 필링, 카밍 등 본인의 피부 고민에 맞는 ‘멀티 토너’를 찾는 것이 요즘식 토너 선택법이라고 말한다.

뭐가 더 특별해졌길래

겹겹의 스킨케어는 포기하고 토너 딱 하나만 똑똑히 골라 쓴다면 어떤 토너를 눈여겨봐야 할까. 좀더 특별해진 요즘 멀티 토너의 핵심 포인트 4가지를 주목하면 내게 맞는 토너를 고르기 쉽다.

01
흡수를 높이는 텍스처

현재 피부 컨디션에 맞는 제품의 제형을 잘 선택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외부 환경의 변화에 취약한 민감성 피부나 피부 표면의 수분량이 적은 건조 피부는 텍스처 자체가 공기 중으로 더 빨리 증발되어 제품 하나만 잘못 골라도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예민 피부의 경우 물 타입 토너가 아닌 도톰한 점성이 느껴지는 아이템을 골라 촉촉함은 물론, 탄탄한 피부 바탕을 만드는 것에 주목하자. 워터 에센스 타입의 뷰티풀 팩터, 쌀뜨물처럼 영양감이 느껴지는 쫀득한 제형을 선택한 땡큐파머가 대표적인 예다. 반대로 각질이 들떠 제품의 흡수조차 더딘 피부라면 케이트서머빌, 이브롬 등 가벼운 워터 타입 텍스처를 선택하되 제품을 손에 덜어서 바르는 것보다 얼굴에 바로 도포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는 현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02
전문적인 테크 접목

제아무리 좋은 성분을 지녔더라도 피부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인가. 최근 제형이 피부 속에 빠르기 침투하여,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견고한 장벽을 세울 수 있는 테크가 접목된 제품이 눈에 띈다. 오휘는 인체 구조와 비슷한 천연 유래 세라마이드 성분인 시폰 세라마이드™를 구현해냈다. 톡톡 두드리기만 해도 금세 흡수되어 시폰처럼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로 가꾸는 것이 특징. 케이트서머빌은 각질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기도 하는 애시드 성분 3가지를 10% 배합했다. 이는 거친 피부 표면과 모공 구석구석을 터치해 칙칙한 피부톤을 개선시키기에도 충분하다.

03
미니멀해진 준비물

화장솜으로 피부결을 닦아내고, 팩처럼 사용하는 것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건강한 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만드는 루틴이 필요하다. “먼저 얼굴 전체를 가볍게 튕겨주는 것과 같이 마사지하여 혈행을 촉진한 다음 토너를 바르고 손바닥의 체온을 이용해 지그시 눌러주듯 흡수시키세요.” 토너를 바르기 전 손바닥을 비벼 온기를 높이면 모공이 이완되어 순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고, 이는 유효성분을 더 빠르게 흡수시킬 수 있는 바탕을 만든다고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설명한다. 다만 단계를 거듭할 때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지 않을 정도로 세기를 조절하고 톡톡 두드리는 것보다 눌러 흡수시키는 것이 비교적 물리적 마찰을 적게 가할 수 있는 방법이다.

04
안전하고 효과 빠른 성분

전문가 못지않게 성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클릭 몇 번이면 유익한 성분에 대해 검색할 수 있는 요즘. 뷰티 브랜드들은 효능에 집중하는 것은 기본, 오직 필요한 성분 3~4개만을 고르는 것에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최소한의 성분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였어요. 시카 성분의 대표주자인 센텔라아시아티카와 마데카소사이드, 이 두 가지 성분을 고농축하고 보습감을 높이기 위해 아쿠아 포뮬러를 접목했죠.” LG생활건강 빌리프 마케팅팀 이주희는 빠른 효과를 내기 위해 성분을, 더 빠른 흡수를 위해 텍스처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보습과 진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전한다. 비슷한 예로 비브는 파라벤, 색소와 같이 화장품을 오랜 시간 유지시키는 성분은 포기하되 피부결 정돈에 효과적인 천연 유래 살리실산과 AHA, PHA의 함량을 높여 피부결 정돈 및 pH 밸런스를 맞춘다. 같은 멀티 토너를 고르더라도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으면서 피부의 자연스러운 각질 탈락, 예민해진 피부의 장벽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담겼는지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문득곤(미파문피부과 원장),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이주희(LG생활건강 빌리프 마케팅팀), 정유리(오휘 책임연구원), 차윤주(케이트서머빌 과장), 민복희(이브롬 테라피스트), 이윤진(비브 브랜드 매니저), 최민정(클라뷰 BM팀 과장), 남혜진(땡큐파머 마케팅팀 대리), 송지혜(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매니저 과장), 정하나(더 뷰티풀 팩터 마케팅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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