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출근 전 매일 의식적으로 휴대폰은 놓아두고 걷기와 명상, 파워 워킹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흘렀어요. 그날 하루 일과와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 시작했죠. 이제는 이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중요하고 필요한 시간임을 몸소 체감하고 있죠. 또한 아침 워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향기예요. 외출 전 제가 좋아하는 향의 드레스 퍼퓸을 뿌리고 걸으면 더 좋은 에너지가 생기는 기분이 들어서 꼭 뿌리고 나가요. 제 삶에서 너무 자연스러운 시간이라 이제 여행을 가더라도 운동화와 퍼퓸을 챙겨 갈 정도예요.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스트레칭은 하루 컨디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거든요. 운동을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니 스트레칭, 특히 좋은 컨디션을 위한 아침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고 있어요. 잠든 사이 경직된 근육을 폼롤러나 라크로스 볼, 젠링을 이용해 천천히 풀어주는데, 특히 조금이라도 불편감이 느껴지는 부위를 10분 정도 집중적으로 풀어주면 몸이 개운해져요. 스트레칭은 몸의 피로를 없애주고 부기 제거는 물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죠. 또 스트레칭을 할 때 포인트는 호흡이에요. 호흡을 효과적으로 하면 2배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죠. 공간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등 장점이 많은 아침 습관이기도 하고요. 스트레칭 외에도 명상이나 독서 등 아침 시간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에 조용히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해요.

매일 아침 30분 이상 요가와 명상을 해요. 어머니의 오랜 모닝 루틴을 보고 자라며 저도 모르게 자연히 습관이 되었어요.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두 잔을 마신 뒤 요가로 몸과 마음을 부드럽고 가볍게 풀어주고 있어요. 아침엔 주로 코브라, 할라사나, 카멜 등의 자세로 수련해요. 이 자세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유익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내장기관을 자극해 소화 개선을 돕는 효과가 있거든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내면을 단단하고 편안하며 평화롭게 가다듬을 수 있어요. 수련이 끝난 뒤엔 기분 좋게 샤워를 하고 한결 가볍고 즐거워진 마음으로 가족을 위한 건강한 아침식사를 만들기 시작하죠.

따뜻한 물 한 컵에 레몬 반 개를 넣어 마시는 모닝 루틴을 3년째 유지하고 있어요. 레몬은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고 간 기능 개선, 해독, 면역력 강화, 관절 강화, 근육통 개선에 효과가 탁월하죠. 따뜻한 물에 넣어 마시면 위에 부담이 없고 흡수도 빨라요. 레몬 워터에 생강, 카이 앤 페퍼, 시나몬 등을 곁들여 변화를 주기도 하고요. 신맛이 부담스러운 날엔 꿀을 약간 넣어 마시면 든든하고 기분도 좋아지죠. 아침 루틴은 특별한 게 아니라 나 자신과의 작은 약속이에요. 건강한 하루의 시작을 위해 반드시 지키는, 나를 깨우는 의식 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