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는 김도연, 20살 그녀의 우아하고 빛나는 일상
Q 웹드라마 <만찢남녀>에 캐스팅되었다. 제목부터 흥미롭다. 웹툰 <만찢남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말 그대로 만화 속 캐릭터인 천남욱이 현실 세계로 튀어나오면서 이야기가 벌어진다.
Q 처음 대본을 받고 느낌이 어땠나? 맡은 역할은 한선녀란 캐릭터다. 오글거리는 걸 싫어하는 시크한 성격의 친구다. 어디서나 당당하고 논리적이라 어떻게 보면 이기적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당찬 캐릭터인데 어느 정도 나와 성격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나도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거든(웃음). 캐릭터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라 호감이 갔다.
Q 자신과 결이 맞는 캐릭터를 만나면 연기할 때 좀더 편안한가? 편하진 않았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마음이 편할 리가(웃음). 내 나이에 맞는 역할이고, 내용이 재미있고, 또 내가 원했던 학원물이라서 즐겁게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면적으로 봤을 땐 그녀가 무뚝뚝하고 시크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람에겐 한 가지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니까. 요즘은 어떻게 하면 한선녀에게 입체적인 생동감을 입힐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다.
Q 김민규, 최현욱, 한지효, 임보라 등 또래들이 모인 대본 리딩 현장은 어땠나? 여기선 내가 누나 라인에 속한다. 보라 언니 다음으로 연장자다! 나머지 친구들이 나보다 어려서 놀랐다(웃음). 그러다 보니 의식적으로 먼저 다가가려 노력했고, 다행히 금새 친해졌다.
Q OCN에서 방영한 <쇼트>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처음과 두 번째는 엄연히 다를 테다. 그땐 처음 마주하는 연기가 많이 어려웠고, 부담이 컸다. 그러다 보니 즐길 여력이 없었고, 그 모습이 그대로 연기에 표현된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 지금은 그때에 비해 심적으로 여유로워져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
Q 연기하는 김도연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다면? 아직은 너무나 서툴기 때문에 내 연기를 객관적으로 볼 줄 모른다. 다양한 얼굴을 지닌 연기자를 꿈꾸면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다가가려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