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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유튜브, 그 사이를 넘나드는 요즘의 예능

몇 년째 플랫폼을 항해하던 예능 PD들은 요즘 방송과 유튜브라는 부두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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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앞에 앉아 있던 시청자들은 이제 모두 핸드폰을 쥐고 유튜브를 소비한다. 드라마, 예능 등 TV 프로그램마저 유튜브에 업로드된 5~10분 내외로 짧게 편집본으로 시청한다. 본방사수란 말이 참 생경하게 들린다. 본방송을 볼 때마저 네이버 TV로 사람들과 채팅을 하며 본다. 동영상 전쟁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TV와 멀어진다. 시청자 이탈은 순식간에 이뤄진 게 아니다. 그럼에도 가장 처음 민감하게 반응한 건 예능 프로그램이다. 주말 저녁 6~8시 황금 시간대에는 항상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남녀노소, 취향과 무관하게 웃음은 인류의 코드니까.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조차 시원치 않아졌다. 처음엔 케이블, 종편 등 채널이 늘어나서. PD들은 공중파 3사를 떠나 케이블과 종편으로 자리를 옮겼고, <마녀사냥> <비정상회담>처럼 당시에 꽤나 트렌디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어느 순간 유튜브의 파급력이 방송을 넘어서면서 그마저도 시들해졌다. 이전에 방영했던 프로그램을 재편집한 ‘짤’이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동안 온에어 중인 방송은 낮은 시청률을 보인다. 예능 분야의 수장으로 꼽히는 PD들은 유튜브와 TV를 함께 오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웹 예능 <신서유기>를 TV에 편성시키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나영석을 예로 들어보자. 그는 지금 tvN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라끼남> <마포 멋쟁이>를 만든다. 주객이 전도된 듯 그의 프로그램은 유튜브에선 15분, TV에선 5분 분량을 송출한다. 그는 방송을 대중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식코너처럼 바라보는 듯하다. 새로운 도전도 시작했다. 6개의 프로그램을 하나에 담은 옴니버스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만든다. 연예인들이 60분 내내 빈틈없이 오디오를 채우던 고전 예능 대신 사람들이 열광하는 15분 내외의 쇼트폼으로 형식을 바꿨다. 물론 그 성적표가 좋진 않다. 나영석 역시 제작발표회 당시부터 “시청률이 낮을 것을 각오하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내용물은 관찰예능, 교양예능으로 이전과 동일한데 형식, 즉 시간만 짧게 잘라냈다는 평이다. 김태호는 <놀면 뭐하니?>로 유재석의 도전기를 그린다. 이전 예능과 차이점은 세계관을 부여했다는 것. 프로그램은 드러머 유플래쉬, 트로트 가수 유산슬, 하피스트 유케스트라 등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한 명의 출연자가 여러 개의 세계를 오간다. 유튜브에는 유재석이라는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채널 섹션이 운영된다. 유민상, 김준현 등이 출연하는 예능 <맛있는 녀석들>은 프로그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로운 웹 예능 <잠룡 이십끼> <운동뚱>을 시작했다. 두 프로그램은 <맛있는 녀석들>에서 만들어진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검색 몇 번이면 수천, 수억만 개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시대다. PD들은 TV 시청률에 연연할 시간에 TV를 서브 채널 삼아 유튜브를 홍보하고 확장시킨다. 사실 방송, 유튜브 그 어느 쪽도 최종 목적지는 아니다. 더 많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보는 게 이 항해의 목적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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