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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친이 여자로 보일 때

조회수 2021. 2. 9. 17: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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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친이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 남자들이 뽑은 여사친이 설레는 순간.

의도치 않게 스킨십을 했을 때

출처: 이미지 출처 :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

친구들 사이에서 여사친 A와 나는 이란성 쌍둥이로 불린다. 식성부터 말투까지 닮았다. A와 나는 13년 지기다. 고등학교 때부터 어찌나 티격태격 싸웠는지 서로를 부르는 별명만 열댓 개다. 몇 달 전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장난으로 A의 머리를 헝클었는데 A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동시에 내 마음도 울렁거렸다. 술집에서 나와 취한 A가 내 팔꿈치를 잡고 걷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다음날 아침까지 이상한 기분이 이어졌지만, “해장하게 순댓국집으로 와”라고 박력있게 전화하는 A를 보면서 웃음이 터졌다. 역시 우리는 찐친이다. by 양재영(직장인)

친구가 여사친과 소개팅시켜달라고 할 때

출처: 이미지 출처 :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여자로는 1도 안보이던 여사친의 카톡 프사를 보고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해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보니 괜스레 심술이 났다. 친구한테 “야, 얘가 진짜 예뻐?”라고 되물었지만 그날 밤 여사친의 카톡 프사부터 SNS 계정까지 꼼꼼히 다시 살펴봤다. 여자에게 안정욕구가 있다면, 남자에겐 정복욕이 있다고 했던가? 괜히 내 여자를 친구한테 빼앗긴 것만 같아 질투가 났다. 그 때 깨달았다. 남녀 사이에 완벽한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by 정준형(교사)

시시콜콜 일상을 공유할 때

출처: 이미지 출처 :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군대 전역 후 복학생활이 외로웠다. 동기 여사친과 과제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게 시작이었다. 우리는 매일의 일상을 공유했다. 점심 학식 메뉴부터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이어지는 술자리까지. 몇몇 친구들이 우리 사이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친구 사이에 카톡을 주고 받는 게 뭐 대수일까 싶었다. 갑자기 여사친의 답장이 현저히 느려지기 시작했다. 선톡도 없고. 매일을 공유하던 사람이 사라지니 우울했다. 그 순간 “내가 얘를 좋아하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았다. 물론 버스는 떠난 후 였지만. by 송정호(학생)

세심하게 챙겨줄 때

출처: 이미지 출처 : 영화 <너의 결혼식>

자취 7년 차. 요리, 빨래, 청소까지 혼자 사는 데에 필요한 기술은 모두 터득했다 싶었는데 아픈 데는 장사 없다. 지난 겨울, 지독한 감기로 끙끙 앓는 나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준 여사친을 보면서 ‘이래서 다들 결혼을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여사친이 끓인 죽을 먹으면서 연애를 넘어 결혼까지 생각한 내 자신이 신기했다. 열은 내렸지만 여사친을 향한 마음은 뜨거워졌다. 덕분에 우리는 석달 째 연애 중. by 김한누리(웹 디자이너)

예쁘게 꾸미고 나왔을 때

출처: 이미지 출처 :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청바지에 맨투맨 티만 입고 다니던 여사친이 결혼식이나 면접 때문에 한껏 예쁘게 차려 입고 나왔을 때 묘한 기분을 느꼈다.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 원래 저렇게 속눈썹이 길었나? 피부도 더 하얘진 것 같고. 같이 걸을 때 괜스레 차도 안쪽으로 걷게 보호해주고 싶고 구두를 신은 여사친이 불편할까 걷는 속도도 느려졌다. 굳이 예쁘게 꾸미지 않더라도, 아침 기분 좋은 샴푸향이 나거나 살짝살짝 퍼지는 향수냄새를 맡았을 때 갑자기 마음이 설레 당황한 적이 있다. by 고경진(승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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