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쿨한 매력의 NEW 룩

조회수 2021. 2. 9.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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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가 일상복이되고, XXL 사이즈 백이 유행이 되는 쿨한 매력의 NEW 룩.

SUPER -SIZE ME

댓글과 좋아요 수에 민감한 SNS 세상과 함께 진짜 ‘자기 PR 시대’가 열렸다.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일이 패션계에서도 빈번해졌다. 일단 크기를 어마어마하게 키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언제나 극단을 오가는 트렌드는 무조건 더 작은 것만을 외치던 가방 사이즈의 노선을 정반대로 틀었다. 한 손으로 들면 바닥에 끌릴까 싶어 어깨에 둘러메거나 구겨 들기 바쁜 XXL 사이즈 백은 조금 무겁긴 해도 쿨해 보이는 것만은 사실이다. 마이크로 백처럼 소지품을 엄선하는 번거로운 과정도 없을 테고. 몸집을 부풀리는 방법은 로맨틱해졌다. 무서운 파워 숄더 대신 겹겹이 쌓은 러플을 활용한 덕분이다. 러플이 커다랗고 촘촘할수록 단단하고 과장된 실루엣이 만들어진다. 과연 이 옷을 입고 문밖을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그나마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신발이다. 우리를 좀더 높은 곳으로 데려다줄 플랫폼 슈즈다. 혹시나 크고 두꺼운 굽이 못생겼다 핀잔을 들을까 싶어 예쁜 색과 패턴으로 단장까지 마쳤다.

MUST HAVE MATERIAL

지난 가을과 겨울 동안 레더 아이템을 장만해뒀다면 봄까지 입어도 좋겠다. 단, 조건이 있다. 블랙이나 브라운은 금물, 화사한 계절에 어울리는 색이어야만 한다. 산뜻한 비비드부터 달콤하기 그지없는 파스텔까지, 봄날에 입을 가죽 소재의 색 영역이 엄청나게 확장됐다. 광택이 강하고 채도가 높을수록 탐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니 스타일링할 때 참고하면 좋겠다. 지속 가능한 패션이 최대 화두인 지금, 가장 환영 받는 소식은 크로셰의 대거 출현이다. 그저 만드는 데 오래 걸리는 촌스러운 수제품이라 여긴다면 오산이다. 고리타분한 무늬나 색 조합에서 탈피해 간결한 실루엣까지 더했더니 세상 쿨한 옷이 됐다. 조나단 심카이와 레지나 표의 우아한 룩을 본다면 고개를 끄덕일 테다. 가방이나 신발에 적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고, 요란하지 않게 멋을 낼 수 있어 마음에 든다.

JOY OF SEX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란제리를 더 이상 속옷으로 취급하지 말 것을 권한다. 숨기지 말고 당당히 드러내자는 소리다. 여러 시즌을 거치며 이제야 겨우 익숙해진 슬립 드레스가 첫 단계, 그다음은 브라 톱이다. 연약한 레이스, 투명한 시스루 소재 등 비키니 상의라기보다 실제 속옷에 가까운 디테일이 특징이다. 하이웨이스트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올여름을 위한 준비는 완벽하게 마친 셈. 지난해에는 팬티나 다름없는 짧은 브리프가 성행하더니, 이제는 어여쁜 브래지어만 찾아보게 생겼다. 뷔스티에는 브라 톱보다 오히려 노출이 적은데도 훨씬 낯설게 느껴진다. 르네상스 시대를 재현하기 위한 낭만적인 스타일은 잠시 접어두고, 섹시하고 아찔한 디자인에 포커스를 맞출 것. 끌로에, 돌체앤가바나, 올리비에 데스켄스처럼 다른 옷 위에 겹쳐 입는 장식적인 레이어드 요소가 아닌 오롯이 하나의 옷으로 대하는 것이 이번 트렌드의 핵심이다. 야하지 않게 연출하고 싶다면 디온 리의 밀리터리 버전이나 에크하우스 라타의 데님 버전을 참고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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