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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취미

조회수 2021. 2. 9. 17: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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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부터 악기, 클라이밍까지 취향 좋은 그 남자들의 동호회를 소개한다.

김지훈 (31세·영어강사)
요리동호회

자취 4년차. 건강한 삶을 지향해 집에서 음식을 해 먹으려는 편이다. 이상하게도 혼자서 먹으면 맛이 없다. 또 마트에서 장을 보면 늘 재료가 혼자 사는 것치고 양이 많아서 버리게 된다. 동네 친구와 재료를 나눠 먹기 시작했는데 친구의 친구까지 연결되면서 요리동호회를 만들게 되었다. 수시로 만나서 함께 요리한다. 최근에 시도한 메뉴는 엔초비 파스타. 입맛에 맞지 않아서 단련할 생각은 없다.

정재호 (25세·시인)
종합예술동호회

문학, 음악 등 여러 동호회에 몸담아왔다. 현재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건 종합예술동호회 ‘노와이닝키즈’다.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않고 즐겁게 하고 싶어 만들었다. 다 같이 모여 놀면서 작업을 한다. 혼자 작업할 때는 포기가 빠른 편인데 동호회 덕분에 기분 좋은 강제성을 얻었다. 또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만나 영감을 주고받는 점도 좋다. 올해는 음악과 문학을 결합한 전시도 계획 중이다.

김현중 (32세·교육업)
음악동호회

바로크 음악 앙상블 동호회와 모던 음악 앙상블 동호회에서 비올라 연주를 하고 있다. 매 12월에 정기연주회를 열고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봉사 연주도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삶이 쳇바퀴 같을 때가 있다. 그 스트레스를 동호회에서 푼다. 비올라를 마음껏 연주할 수 있고, 동호회 사람들이 좋기도 하다.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어 유독 가깝고 애틋하게 느껴진다.

서동민(27세·대학원생)
필름카메라동호회

지인들과 술 마시다가 동호회를 결성했다. 올해로 3년째 활동 중이다. 이전에도 친했지만 사진으로 서로의 취향까지 알게 되었다. 이제는 가족처럼 편안한 지경에 이르렀다. 아마 필름카메라가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이다. 소중하다. 대학생 때 영화 관련 동호회에서 활동했는데 전공인 터라 편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 동호회는 가뿐한 마음이다. 그게 아마추어의 특권 아닐까?

지윤근 (35세·PR 매니저)
수영 동호회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수영, 러닝을 오래 했고 운동 브이로그 유튜브 채널 아엠유로TV도 운영 중이다. 지난여름엔 광주세계수영마스터즈에 출전했는데, 클럽(동호회)이 있어야만 출전이 가능한 대회였다. ‘유 캔 스윔’이라는 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3~4개월을 준비했고,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도 거뒀다. 수영, 러닝 모두 기록의 스포츠라 함께 운동할 때 좋은 자극이 된다. 올해는 지난해 업무 때문에 포기했던 철인3종경기에 도전하고 싶다.

조진형(30세·스토어 컨설턴트)
클라이밍동호회

인간의 본성 중 하나가 오르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클라이밍은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운동이다. 그 순간 잡아야 할 홀드에만 집중할 수 있어 잡념도 사라지고. 일주일에 2~4번 클라이밍 동호회에서 활동하며 운동한다. 한 사람이 오를 때 다른 사람들은 그가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다. 클라이밍이 개인 운동임에도 함께할 때 더 좋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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