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한 여자 밖에 모르는 순정파야 말로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이지만 남사친이 소개팅남을 “순정파”라고 칭한다면 그건 경고와도 같다. 술만 마시면 전 여친 이야기를 할 확률 80% 이상. 남자들은 서로 데이트, 커플 아이템 등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뿐더러, 여자친구,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감정표현은 더더욱 낯간지러워 하기 어려워한다. 고로 순정파란 말은 전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주사로 늘어놓는다는 뜻.

운동 좋아하고 자기관리 잘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면, 남사친은 당연히 운동 좋아하는 친구, 형을 소개해주기 마련. 남사친이 “운동 좋아해”라 소개했다면 운동과 함께 사람과 술을 좋아하는 남자일 확률이 높다. 특히나 축구, 농구처럼 여러 명이 같이 하는 운동이거나 러닝 등의 크루 활동을 하는 남자는 대부분 사교성이 높다. 초식남, 집돌이를 찾는다면 당신의 이상형과는 조금 거리가 먼 남자다.

남사친이 소개팅남을 진짜 좋은 형, 의리가 좋은 형이라 소개했다면 그는 100% 밤, 낮 없이 부르면 나오는 형, 술 잘 사주는 형이다. 장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뒤집으면 단점이 되곤 한다. 연애가 시작된 이후 술자리 연락 문제를 이유로 “내가 먼저야, 친구가 먼저야”와 같이 상투적인 멘트가 오고가기 십상. “어떤 부분이 좋은 사람인지”를 남사친에게 정확히 물을 필요가 있다.

여자와 남자의 잘생김의 기준은 확연히 다르다. 여자는 키, 비율, 패션 등을 전체적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중요시 한다면 남자는 부리부리한 쌍커풀과 짙은 눈썹의 외모의 남자를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고로 남사친이 “진짜 잘 생겼어!”라고 말했다면 곧 당신은 이글아이의 소개팅남과 마주하게 된다는 뜻. 차라리 피부, 키, 무쌍 등을 디테일하게 이상형으로 꼽아 소개받는 것이 좋다.

지체없이 번호를 넘겨받자. 소개팅 자리에 임시완, 차은우 같이 꽃미남이 등장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그에 대해 “술도 못하고 재미없어, 선비야”라고 말한다면 그 소개팅은 만사를 제치고 가야 하는 자리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분위기를 리드하거나 게임을 할 때 입담이 좋은 사람을 재밌다고 여기기 때문. 화려한 말재주, 이벤트가 없는 남자일 수록 진국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