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어스골퍼] 언플레이어블 볼 (Unplayable Ball) 슬기롭게 활용하기

조회수 2021. 5. 3. 11: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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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를 지키는 골프 규칙

일반적으로 골프 규칙을 잘 지켜서 친다고 하면, 뭔가 스코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보통 규칙이라는 표현을 떠 올릴 때 많은 분들은 '벌타' 혹은 '페널티'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나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어떤 규칙들은 스코어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 언플레이어블 볼 (Unplayable Ball)과 같은 규칙입니다.

언플레이어블볼 -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

골프 규칙 '19'는 언플레이어블 볼 (Unplayable Ball)에 관한 규칙을 담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1벌타와 함께 어려운 상황을 개선할 목적으로 구제를 받는 것입니다.


벌타를 받았는데 어떻게 구제가 되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플레이할 경우에 1타 이상의 타수 손해가 날 것 같은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제'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꺼내 놓고 칠게요', "옮겨 놓고 칠게요'와 같은 만능 치트키가 있지만, 이 역시 매번 사용하는 것은 동반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규칙에 기반해서 플레이한다는 측면에서,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너무 과하게 좋은 위치에 두고 친다거나, 위험요소를 피해서 옮기는 등의 행동은 실제로는 1타 이상의 이득을 본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게티이미지
다양한 이유로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해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언플레이어블볼 - 페널티 구역을 제외하고 어디서든 쓸 수 있다
많은 골퍼들의 생각과는 달리, 언플레이어블 볼은 '페널티 구역을 제외'하고 코스의 어느 지역에서나 선언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칠 수 없는' 위치뿐만 아니라, 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불이익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언제든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 타의 손해'를 감안하더라도 구제를 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것이지요.

아래의 그림처럼,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게 되면, 3가지의 구제 옵션이 생겨납니다. 
  1. 원래 쳤던 자리로 돌아와서 다시 치는 방법
  2. 홀로부터 골프볼이 있는 지점을 지나는 직후방에서 치는 방법
  3. 2클럽 이내의 구역에서 측면 구제를 받는 방법
이 중 골퍼에게 의미가 있다고 보이는 것은 바로 첫 번째입니다. 즉, 1벌타를 받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치는 옵션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벙커에 골프볼이 들어간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출처: 골프규칙 - 대한 골프 협회
언플레이어블볼을 선언한 이후에 택할 수 있는 3가지의 구제 옵션
벙커내에서도 언플레어블볼을 선언할 수 있다

골프 코스에 있어 벙커의 의미는 다양합니다. 코스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심미적인 요소일 수도 있고, 골프 코스의 난이도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사실 벙커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2019년 골프 규칙이 변경되면서, 벙커에서의 구제 방식에 한 가지 옵션이 더 추가된 것을 아직 잘 활용하지 못하는 골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2벌타를 받고, 벙커 밖으로 드롭하는 경우입니다. 기존의 방식이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이후의 구제 방식과 유사한데 비해, 벙커 밖으로 2벌타를 받고 드롭하는 방식은 생소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벙커에서 나오는 것조차 버거운 골퍼들에게는 활용가치가 꽤나 높은 옵션입니다.


그리고, 벙커 내에 드롭을 하는 것도 기억해 둘 만한 옵션입니다. 특히 골프볼이 경사면에 박혀 있다거나, 벙커에서 홀까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거리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에도 벙커 내에 1벌타를 받고 구제를 받는 것은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출처: 골프규칙 - 대한 골프 협회
벙커에 있는 골프볼을 벙커 밖으로 빼서 플레이할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2벌타)
도움이 되는 규칙에 대한 이해
출처: 게티이미지
조던 스피스가 골프 규칙 관련하여, 골프 규칙 전문가 (Rule Official)과 상의하는 모습

앞서 언급해 드린 대로, 골프 규칙은 반드시 페널티(Penalty)의 성격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규칙을 이해하고 잘 활용하면, 골프를 즐기는데 있어, 특히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꼭 많은 골퍼들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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