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대주자로 나선 사연
조회수 2020. 7. 3. 11:29 수정
[KBO HISTORY] 7월 3일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 5년 전 7월 3일
2015년 오늘, 사직에서 열린 SK와 롯데의 맞대결에선 기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롯데를 이끌던 이종운 감독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용병술을 펼쳤는데요. 12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최준석보다는 조금이라도 발이 빠른 '투수' 박세웅을 대주자로 투입했습니다.
작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엔트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야수 정훈을 대타로 내세웠고, 부상을 안고 있던 정훈이 안타를 때려내자 이번엔 '투수' 이정민을 정훈 대신 1루에 세웠습니다.
이어 안중열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2루에 있던 박세웅이 홈까지 내달렸습니다. 그러나 좌익수 이명기의 송구가 정확하게 포수에 배달되며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합의판정(현 비디오 판독) 이후에도 결과는 아웃. 결국 SK가 8-7로 승리했습니다.
KBO 리그 한 경기에 투수로 등록된 선수 두 명이 대주자로 나선 건 이날이 처음입니다. 가장 최근 투수의 대주자 출장은 5월 24일 KIA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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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2회말 '진기명기' 롯데 연속 두 타자, 투수로 대주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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