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무엇이 달라졌는가

조회수 2020. 7. 2. 15: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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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NUMBERS] 부상 복귀 후 0홈런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12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만 하더라도 32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13홈런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이어 온 LG의 외국인 타자 갈증을 씻어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18일 복귀 후 12경기에서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상 전/후 라모스 타격 성적 변화

전: [경기] 32 [타율] 0.375 [장타율] 0.777 [홈런] 13 [장타] 19

후: [경기] 12 [타율] 0.200 [장타율] 0.444 [홈런] 0 [장타] 2

장타의 조건은 ▲타구 속도 ▲발사 각도 ▲코스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빠른 타구가 라인드라이브 또는 뜬공으로 형성돼 외야수가 쫓아가기 어려운 곳에 떨어져야 장타가 만들어집니다. 모든 조건이 잘 맞물릴 경우 타구는 담장 밖까지 날아갑니다.

  

그렇다면 라모스의 타구 성질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부상 전/후 라모스 타구 성질 변화

전: [타구 속도] 146.6km/h [발사각] 22.6도

후: [타구 속도] 147.9km/h [발사각] 27.0도

*스포츠투아이 HTS(타구추적시스템) 기준 / 인플레이 타구

평균 시속 1.3km 상승하는 등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을 때와 같이 타구 속도 평균치는 리그 최상위권입니다. 

  

그러나 인플레이 타구의 상하 각도(발사각)가 평균 4.4도 올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그만큼 높게 뜬 타구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사각을 ▲땅볼 ▲라인드라이브 ▲뜬공 ▲팝플라이 등 네 가지로 나눠 보면 어떤 타구가 더 많아졌는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부상 전/후 타구 성질별 비율

전: [땅볼] 15.4% [라인드라이브] 46.2% [뜬공] 26.9% [팝플라이] 11.5%

후: [땅볼] 23.1% [라인드라이브] 30.8% [뜬공] 15.4% [팝플라이] 30.8%

*스포츠투아이 HTS(타구추적시스템) 기준 / 인플레이 타구

부상 전/후 타구 성질별 타구 속도 (km/h)

전: [땅볼] 145.4 [라인드라이브] 147.1 [뜬공] 149.3 [팝플라이] 139.5

후: [땅볼] 154.1 [라인드라이브] 158.1 [뜬공] 144.1 [팝플라이] 134.9

*스포츠투아이 HTS(타구추적시스템) 기준 / 인플레이 타구

안타 또는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라인드라이브와 뜬공을 합친 비율이 부상 전 73.1%에서 복귀 후 46.2%로 무려 26.9%p 하락했습니다. 이 감소폭은 반대로 땅볼, 팝플라이의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급격히 증가한 팝플라이는 속도까지 줄었는데요. 힘없이 높게 뜨는 타구가 많아진 겁니다.

  

컨택트율(스윙했을 때 배트에 공을 맞힌 비율)이 변함없는 점(70.1% → 71.2%)을 미뤄볼 때, 라모스는 복귀한 이후 배트에 공을 정확히 맞히지 못한 탓에 장타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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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라모스, 승리를 가져오는 끝내기 그랜드슬램 / 9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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