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박병호의 홈런 두 방이 놀라운 이유
안녕하세요.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입니다.
오늘(8일)은 KBO 준플레이오프 이동일을 맞아
지난 1,2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한 타자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키움 4번타자 박병호입니다!
박병호는 두 경기에서 타율 2할2푼2리(9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요.
타율만 놓고 보면, '눈부신 활약'과는 거리가 멀지만
결정적인 순간, 결정적인 한 방으로 키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 장면, 다시 한번 볼까요?
KBO리그: 박병호, 홈런왕의 위엄을 보여주는 초구 끝내기 솔로포 / 9회말
KBO리그: '이틀 연속 홈런' 박병호, 턱밑까지 따라붙는 투런포 / 8회말
박병호는 홈런 두 방 모두 빠른 공을 공략해 만들어냈습니다.
1차전에서는 고우석의 시속 153km의 직구를 받아쳤고,
두 번째 홈런은 김대현의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쏘아 올렸습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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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박병호가 빠른 공엔 약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KBO 정규시즌에서 시속 145km 이상의 공에
타율 2할5푼4리, 5홈런으로 다소 약세를 드러냈습니다.
(참고로 지난해엔 3할9푼3리, 8홈런으로 강했습니다.)
[1위] 박민우(NC) : 0.426
[2위] 노진혁(NC) : 0.415
[3위] 오재일(두산) : 0.408
[4위] 양의지(NC) : 0.403
[5위] 김재환(두산) : 0.398
[6위] 고종욱(SK) : 0.397
[7위] 손아섭(롯데) : 0.379
[8위] 류지혁(두산) : 0.375
[9위] 허경민(두산) : 0.360
[10위] 이천웅(LG) : 0.356
...
[47위] 박병호(키움) : 0.254
...
정리하면
시즌 내내 빠른 공에 약했던 4번타자가 중요한 순간 약점을 지우는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이 '하늘이 내린 4번타자'라 불리는 이유를 완벽하게 증명해냈습니다.
박병호가 남은 경기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