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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언제 잘 생기고 자랄까?

조회수 2019. 11. 1. 17: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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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로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던 정상 체중의 58세 여성이 건강검진상 폐에 7mm 음영이 발견되었습니다. 환자는 고혈압, 당뇨는 없었지만, 이상지질혈증으로 약물치료 중이었습니다. 2010년 검진에서 환자는 과거 결핵 흔적 외에 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기침이 잦아들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우울과 전신 쇠약이 심해졌으며 검진에서 폐 음영이 발견되었습니다. 환자의 폐 음영은 크기가 작고, 조직검사를 하기에 위치가 좋지 않아서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하였습니다. 음영의 크기에 큰 변화가 없다가, 최근 사이즈가 9mm 정도로 커져 서서히 자라는 초기 선암으로 추정하고 조직검사를 하였습니다. 환자는 검사 3개월 전에 아들 사업에 이상이 생겨 매일 힘든 하루를 보냈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는 것도 잘 챙기지 못했습니다.

암의 발생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인자를 제외하고도 흡연, 체중, 운동, 영양, 호르몬, 환경 등 다양한 인자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특정 장기의 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들도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2015년 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몇 가지 암 발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3~4년간 대부분의 암 발생률이 감소하였습니다. 암 발생률의 감소 원인은 검진, 금연 정책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주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있습니다. 즉, 국민들의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생활습관관리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폐암은 흡연, 공해, 체력 저하, 영양부족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지거나 저열량, 저지방, 저단백과 같이 불균형한 영양을 섭취하는 사람이 모두 폐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특정 장기의 암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 중 어떤 사람들이 암에 걸리거나, 암이 자라는 걸까요?

2019년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 의하면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한 경우, 유방암 발생위험이 11% 정도 증가합니다. 스트레스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이는 내분비계와 면역계, 항암 활동에 이상을 일으키고 염증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큰 스트레스는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흡연하고 먹고 움직이는 활동에 이상이 생겨 몸의 균형이 무너지거나 체력이 저하되면 암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환자와 같이 천천히 자라는 폐 선암 계통의 암은 추적관찰을 통해 암 크기의 변화에 따라 치료 시기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청년뿐만 아니라 고령자도 암 조직과 장기에 따라 빠르게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생기는 시기에는 평상시보다 조금 더 규칙적인 생활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해 봅시다. 힘든 일을 겪으셨을 땐, 2~3년간은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힘든 일이나 감정을 함께 나누고 필요하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거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해결책은 꼭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였을 때, 마음 컨트롤을 하면서 대비의 시간을 가지면 하나뿐인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위 자료는 서울대병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단으로 사용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제공된 의학정보는 일반적인 사항으로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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