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황달 증상이 있다면 A형 간염을 의심하세요
수도권을 위주로 발생하였던 감염이 퍼지어 대전, 충남, 충북, 전북 등 지역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A형 간염은 지난 5년간 주 평균 78명의 발생률을 보였으나 2019년 4월 말-5월 첫 주에만 480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2019년 현재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총 4236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간염이란 간세포의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코올, 지방간 및 각종 약물 등에 의한 염증반응을 말합니다.
여러 가지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되어 있으나 국내에서 흔히 발병하는 것은 A, B 그리고 C형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인 B, C형 간염 바이러스와는 달리 A형 간염은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염자의 대변으로 인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입을 통해 감염되며,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 단체 식사를 통해서도 감염됩니다.
A형 간염은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부터 증상 발현 후 8일까지 전염력을 갖고 있으며, 감염된 사람이 황달 등 임상 증상을 나타내기 직전이 전염력이 가장 높습니다.
소아 때 앓는 A형 간염은 대개 감염이 일어나도 미생물의 증식이 어느 한도 이내로 억제되어 발병하지 않게 되는 불현성감염*으로 황달 증상이 없고 심각하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불현성감염 : 세균 등에 의해 감염이 되었지만, 병이 발생하지 않는 감염을 말한다.
A형 간염 예방백신은 1997년부터 국내 필수 예방접종으로 의무화되었기 때문에 현재 22세 이하에서는 A형 간염 백신을 맞고 자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평균 한 달간의 잠복기가 지나면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우측 상복부의 통증 등 일차적인 전신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후 일주일 이내에 특징적인 황달 징후가 나타나는데, 공막이 노랗게 되면서 소변 색이 짙어지고 대변 색이 옅어지는 등의 증상과 전신 가려움이 동반됩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무증상이거나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성인은 일부에서 간 손상을 받거나 심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85도 이상에서 1분 가열 시 사라지므로 음식을 충분히 익히고 물은 끓여 먹도록 합니다. 또한 용변을 보고 난 후와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보통 A형 간염 예방접종은 항체 생성률을 높이기 위해 총 2회 접종을 하며,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면 A형 간염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40대 미만에서는 항체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 항체 검사 후 다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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