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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를 마셔야만 한다면 꼭 알아둬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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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피곤한 일상 속에서 음료 한잔으로 피로회복과 집중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광고는 참 매력적입니다. 전 세계의 에너지 음료 시장 규모는 2013년 390억 달러였으며, 2021년까지 6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도 2010년에 에너지 음료가 출시되었고, 졸음을 이겨내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광고로 수험생, 대학생, 직장인 등이 꾸준히 소비하는 음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너지 음료는 80% 이상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어 모든 연령층이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음료의 효과, 효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과대광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제품 정보와 올바른 섭취방법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음료와 스포츠 음료의 차이를 아시나요?

에너지 음료는 스포츠 음료, 건강기능성 음료와 함께 기능성 음료군으로 분류됩니다. 또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에너지 음료는 보통 스포츠 광고 및 행사에서 많이 홍보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 스포츠 음료와 에너지 음료를 혼동하기 쉬우나, 둘은 엄연히 다른 종류입니다.

에너지 음료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각성물질 또는 몸의 기운을 활성화하는 성분인 카페인, 과라닌(천연 카페인), 타우린, 비타민, 당류, 인삼 등을 함유하고 있는 음료를 말합니다. 반면에 스포츠 음료는 운동 전후에 탄수화물, 전해질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음료로 일반적으로는 카페인은 함유하지 않으며, 탄수화물, 무기질, 전해질과 비타민 또는 기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음료입니다.

에너지 음료 영양성분 표시의 한계


현재 국내 에너지 음료의 의무 표시 사항은 9가지 영양성분(열량,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단백질)의 함량 및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입니다. 고카페인 함유 식품의 경우에는 제품 표시 사항에 총 카페인 함량을 기입하도록 정해져 있으나, 그 외 성분들인 타우린, 과라닌 등은 의무 표시 사항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미국 음료 협회에서는 에너지 음료의 총 카페인 함량 및 타우린, 과라닌 같은 기타 성분들 역시 표시 사항에 포함할 것을 권고합니다. 한편 2016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의하면 영양성분에 표기되어 있는 열량, 나트륨 표시량이 실제 측정값과 차이가 있었으며, 미국에서도 카페인 함량이 다른 경우가 발견되었습니다. 안전한 소비를 위하여 정확한 함량 측정 및 표시 정보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 고카페인 함유 식품 :  「식품위생법」제10조 및 「축산물 위생관리법」제6조의 표시기준에 따라 카페인 함량이 ㎖당 0.15mg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 으로 정의 
* 카페인 함량을 ㎖ 당 0.15 ㎎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은  “어린이, 임산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 및 주 표시면에 “고카페인 함유” 와 “총카페인 함량 OOO mg” 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카페인 허용오차는 표시량의 90∼110%(단, 커피 및 다류는 120% 미만)으로 한다. 

에너지 음료에서 꼭 알아야할 성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에너지 음료에 가장 보편적으로 포함되는 성분은 카페인, 당류, 과라나(Guarana) 및 타우린, 나트륨 화합물 등 입니다. 그 외 다른 성분으로는 비타민 B와 인삼 ‧ 홍삼 ‧ 차 추출물 등이 있습니다.


카페인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자극하는 작용을 해 적당량을 섭취하면 신경활동이 활발해지고 피로가 경감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과잉 섭취하면 신경과민, 흥분, 수면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작, 조증, 뇌졸중, 돌연사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성인 400mg, 임산부는 300mg, 어린이 ‧ 청소년은 체중 당 2.5mg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체중을 고려할 때 청소년의 카페인 하루섭취 권고량은 130~160 mg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이라도, 카페인 민감도에 따라서 100mg 이상 섭취하면 심장 박동 및 불면증, 그 외 신경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평균 58.1mg이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세 가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80mg~160mg로 평균보다 높습니다. 에너지음료 외에도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의 음료류, 초콜릿, 아이스크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 등과 같이 카페인이 포함된 다른 제품과 함께 섭취 할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합니다.


당류

당류는 인체의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과다 섭취하면 비만, 고혈압 등의 발생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첨가당의 하루 최대 섭취 권고량은 50g 이하(2000kcal 기준)입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에너지음료 1캔을 먹으면 하루 최대 권고 섭취량의 77% 수준을 섭취하게 되며, 시판 제품 중 55%가 한 캔 당 20g 이상의 당류를 함유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음료의 열량은 음료의 주원료로 사용된 당류의 함량 및 종류에 따라서 제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감미료는 설탕 대비 단맛이 최대 600까지 강하지만, 체내에서 소화·흡수되지 않고 배설되어 열량이 낮은 식품첨가물입니다. 에너지 음료 중에는 감미료만을 사용하여 당류 함량이 ‘0’ 인 제품들도 있습니다.


3) 과라나(Guarana)

과라나는 열대 덩굴식물의 일종으로 에너지 음료에 흔히 사용됩니다. 과라나 씨앗에는 과라닌(guaranine)이라는 천연 카페인 성분이 있는데, 1g 당 카페인 함량이 40mg으로 이는 커피 콩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과라닌은 자양강장, 면역력 증강의 효과와 더불어 각성작용이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과라닌을 일반적으로 안정하다고 인정되는 물질(GRAS)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함량을 명확히 알 수 없으며, 이미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에 첨가되었을 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또한 콜라 등 음료를 통해 섭취하는 카페인 역시 커피콩이나 콜라나무 열매 등의 천연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것입니다. 과라나 열매가 천연 재료라고 해서 카페인의 효과나 부작용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타우린

타우린은 황 함유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세포대사 활동을 돕고 혈압, 성장 호르몬 생산 및 시상 하부 자극과 같은 다양한 생리 기능에 영향을 미칩니다. 타우린은 주로 조개류나 오징어, 문어, 생선의 검붉은 살 등에 함유되어있으며, 1일 평균 섭취량은 40~400㎎ 수준입니다. 에너지 음료에 첨가된 타우린에 관해서는 타 첨가물들과 과량의 타우린 성분 조합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미진하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타우린 함량이 1캔에 1000mg인 에너지 음료도 흔하게 볼 수 있어, 타우린의 안전한 섭취량 설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국 소아과 학회는 에너지 음료를 통한 타우린 섭취는 청소년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나트륨

대부분의 에너지 음료에는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음료보다는 적지만, 탄산음료보다는 많은 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품별 한 캔 (1회 섭취 참고량) 당 나트륨 함량은 최소 4.3mg ~ 최대 244.9mg이며, 평균은 73.9mg있니다. 만약 나트륨 함량이 244.9mg인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면 권장 최대 일일 섭취량의 약 12%를 섭취하게 됩니다. 따라서 염분 제한이 필요한 경우에는 나트륨 함량을 확인해야합니다.


비타민B군

비타민B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영양소지만 과량 섭취할 경우 유해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판 제품의 비타민B군 함량을 확인해 보았을 때 1일 권장량 대비 비타민 B6는 최대 3배, B12는 최대 5배 정도 들어있었으나, 이는 유해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영양성분에 표시되어야 하는 9가지에 포함이 되지 않지 않아 함량 자체가 표시가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일부 에너지 음료에 위장 장애, 간 독성, 시력 저하, 두통 및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의 비타민 B3, B6 ​​및 B12가 함유되어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양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다면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경우에 비타민B군을 추가로 섭취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에너지 음료의 위해성


외국에서도 에너지 음료의 위해성에 대해서 꾸준히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고카페인 음료의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9월부터 모든 초 ‧ 중 ‧ 고교 내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함유 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개정이 이루어져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생, 직장인, 성인에 대한 규제 및 대안은 명확하지 않으며,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음료 마케팅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인 관련 에너지 음료의 안전문제는 특히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 자극제 또는 다른 카페인계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 심혈관 또는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 에너지 음료를 1-2회 꾸준히 섭취하고 있는 사람인 경우에 중요합니다. 또한 에너지 음료의 유해한 결과에 관한 연구보고 대부분은 과다한 에너지 음료 섭취 또는 술과의 혼합 섭취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에너지 음료의 섭취로 인하여 응급실을 방문하는 횟수가 2007년에 비해 2011년에 두배로 늘었는데, 이중 42%가 알콜이나 약물과 함께 복용한 경우였습니다.


국내 조사 결과에서도 대학생의 49%가 술에 에너지음료를 섞어서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식약처에서 실시한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40대와 50대의 에너지 폭탄주 섭취 비율이 10.6%로 2013년에 비해 증가하여 젊은 성인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술을 마실 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섞어 마시는 것은 쉽게 취하지 않고 바로 숙취에서 깨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술에 취한 상태를 중화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오히려 카페인의 각성 효과가 자각 증상을 더 무디게 해 과다한 음주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에서는 다량의 카페인과 에너지 음료의 복용이 심장 건강에 주는 악영향에 대해서 얘기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 잔의 에너지 음료 섭취도 혈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젊은 성인이 에너지 음료 섭취 후 갑작스러운 심장 문제로 사망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루 1회 섭취하는 에너지 음료가 건강을 해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카페인, 타우린 이외 성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는 없으며, 에너지 음료 외에 카페인이 포함된 다른 제품과 함께 섭취하면 독성 카페인 복용량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알콜과 함께 섭취하거나 과량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부작용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Tip

에너지 음료를 마셔야만 한다면 알아두세요


1) 에너지 음료를 마실 때는 카페인, 당류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과도한 에너지 음료 섭취에 대해서 교육과 제한이 필요합니다.

2) 술과 에너지 음료를 섞어서 마시 것에 주의합니다.
- 과다한 음주 및 탈수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3) 고혈압 및 관상 동맥 질환, 심부전 또는 부정맥을 비롯한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 에너지 음료를 음용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또한 카페인은 칼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골다공증 환자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4) 복약 중이라면 에너지 음료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 감기약과 함께 섭취하면 카페인 과다 섭취 우려
- 비타민B군이 포함된 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 경우 비타민B 군 과다 섭취 우려
- 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에 사용되는 약과 함께 섭취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부작용 유발 가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아이가 카페인에 더 의존적이고, 카페인의 위험성을 알고도 먹는다는 응답이 많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크지만 그 해소 방법은 참 제한적입니다. 그래도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해서 고카페인 음료 대신 따뜻한 차 한잔이나 잠깐의 산책은 어떨까요.


* 위 자료는 서울대병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무단으로 사용시 저작권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글. 서울대학교병원 급식영양과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영양사들은 환자와 국민의 바른 건강 식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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