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대기 오존 노출이 많을수록 기형아 출산 위험도 커진다

조회수 2018. 12. 27. 0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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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환경보건센터는 2008~2013년 사이에 출생한 0~6세 사이의 선천성 기형 아동 15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태아 당시 오존 노출이 선천성 기형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지 분석, 임신 중 오존 노출이 선천성 기형아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Tip

오존이 갖고 있는 강력한 산화력은 하수의 살균, 악취제거 등에 유용하게 이용되기도 하고, 지구 대기중에 오존층을 형성하여 보호막의 역할도 하는 등 좋은 역할을 하지만, 지표면에 생성되는 오존은 인간의 건강에 해로운 대기오염 물질이 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15만 명의 대상 아동 중 가장 많은 기형은 심장을 비롯한 순환계통(24.6%)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근골격계(22%), 비뇨기계(13.3%)가 뒤를 이었으며, 눈·귀·얼굴·목(5.3%)은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또한, 출생 후 내분비 및 대사질환 관련 선천성 기형은 생후 6세 미만에서 대사성질환(22%), 내분비계(6.6%), 갑상샘저하증(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존의 경우, 임신 기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이 달라졌습니다. 대기 오존농도가 약 0.018ppm 증가할 때마다, 임신 중기(4~7개월)에는 태아의 순환기 계통 선천성질환 발생확률이 5.0% 증가했고, 근골격계는 7.1%, 비뇨기계는 11.7% 정도 높아졌다. 임신 후기(8-10개월)에는 순환기 계통 선천성질환 발생이 4.2%, 근골격계는 3.6%로 높아졌습니다.

오존은 출생 후 내분비 및 대사질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기 오존농도가 약 0.018ppm 증가할 때마다, 임신 중기의 경우 대사질환 관련 선천성기형 발생이 11.7%, 갑상샘저하증이 9.7%로 높아졌고, 임신 후기에는 대사질환 관련 선천성기형이 8.2%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오존을 포함해 임신 중 산모가 흡입하고 노출되는 깨끗한 대기 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됐다”라며 특히, “임신 중기 오존 노출이 선천성 기형의 위험도를 높이는 결과를 보여줬다”라고 전했습니다.
홍윤철 서울의대 환경보건센터 센터장
임신 중 오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원에 노출되면, 산화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유산 및 미숙아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며 선천성 기형 발생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임신부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선천성 기형의 원인은 복잡하지만 적절한 예방을 위한 노력과 산전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는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국제 환경역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포스터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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