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은 잊어라! 매력뿜뿜 생애 첫 화보 찍은 김병철(a.k.a.차파국)

조회수 2019. 3. 6.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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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이 말하는 연기의 맛 By. 아레나

<태양의 후예>에서는 우럭 아저씨

드라마 <도깨비>에선 파국이다~!

<스카이캐슬>에선 피라미드▲ 차민혁 으로!


핫!한 작품마다

독특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는

배우 김병철

연극과를 졸업하고
영화 <알포인트>로 데뷔,
이후 다양한 단역을 통해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왔다고~

이 기세를 몰아 데뷔 15년 만에
생애 첫 단독 화보에 도전한
배우 김병철! (a.k.a 차파국)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첫 단독 화보,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차민혁을 연기하면서 어떤 사람이든
내 마음대로 조종하려 한다는 게 얼마나
허망하고 말이 안 되는 일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Q.

성격이 무척 나긋나긋하시네요.

A.

처음 만나서 그렇습니다. 사람을 처음 만나면 누구든 좋은 인상을 주려고 하잖아요. 그런 거죠.

Q.

타인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도 싫어하지 않나요? 드라마 <도깨비> 촬영 때 김소현에게 “네 이년”이라고 말하는 대사를 굉장히 힘들어했다고요.

A.

그랬죠. 근데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좋은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잖아요.

Q.

자신에게 엄격한 편인가요?

A.

다른 사람에게 엄격할 때가 있고 나 자신에게 나긋나긋할 때도 있어요. 난 그냥 평범한 사람이에요. 가끔 설거지 거리를 쌓아놓기도 하고, 바닥에 먼지가 보여도 ‘저 정도면 한 달 후에 해도 되겠다’ 하면서 지나치고요. 

Q.

카메라 앞에선 천연덕스럽지만, 평소에는 낯을 좀 가린다더군요. <SKY 캐슬>의 비하인드 방송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였어요. 어떤 사람들과 쉽게 편해지나요?

A.

붙임성 좋은 사람들요. 그런 사람들과는 계속 소통하게 되고 조금 더 친하게 지내요. 윤세아 배우가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이런 사람들이야 누구와든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죠.

Q.

<SKY 캐슬>에서 윤세아와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어요. 최대치의 교감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나요?

A.

노력했다기보다 처음부터 그럴 수밖에 없는 조건이 주어졌어요. 초반부에 함께 왈츠 추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둘이 처음 만나 가장 먼저 한 게 왈츠 교습이었거든요. 왈츠는 두 사람이 딱 붙어서 추는 춤이에요. 골반을 붙이고 추죠. 데뷔 초 연극 연습하던 시절이 떠오르더라고요. 일단 만나 부딪히면서 합을 맞춰본다는 점에서요. 촬영하는동안 윤세아 배우 덕을 참 많이 봤습니다.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차민혁에 관해 자주 이야기해줬어요.

Q.

차민혁은 극단적인 인물입니다. 뭐든 과하고 넘쳤어요. 차민혁의 면면 중에 아주 싫은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A.

가족이라는 이유로 타인을 제 뜻대로 부리려고 하는 점이죠. 현실에서는 차민혁과 같은 사고방식이나 시도가 성공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런 면이 굉장히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죠.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하겠어요. 가족이 제 뜻과 달리 반응하면, 방식이나 전략이라도 바꿔봐야 하는데 차민혁은 그렇게 하지도 않았어요.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나?’ 싶었죠.

Q.

한편 노승혜가 차민혁의 밥을 차리지 않겠다고 선언했을 땐, 밖에서 식사를 해도 될 텐데 꼬박꼬박 집에 들어와서 그녀가 내어주는 컵라면을 먹었어요.

A.

자기가 만든 틀, 규칙, 시스템 안에 자신까지도 밀어 넣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 ‘너희도 이 시스템을 지켜’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차민혁을 연기하면서 어떤 사람이든 마음대로 조종하려 한다는 게 얼마나 허망하고 말이 안 되는 일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우리 모두에게 그런 욕구가 있잖아요. ‘저 사람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Q.

쟁쟁한 연기자들이 모인 현장이었잖아요. 다른 배우의 연기에 매료되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너무 많죠. 특히 염정아 배우의 연기가 엄청났어요. 내 연기는 무겁고 질척이는 느낌인데, 염정아의 연기는 굉장히 경쾌하더라고요. 고수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가벼움이었어요. 아주 간단한 동작으로 경쾌하게 해내죠. 어마어마해요. 김서형이 맡은 김주영은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가장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는데, 김서형 배우의 연기를 보고 있자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Q.

극의 결말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차민혁의 결말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그가 노승혜의 뜻을 따르기로 한 후에 사실 좀 우울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말한 건 지키려는 사람이니까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겠지만, 차민혁 같은 사람에게 과연 쉬운 일일까요? 그는 그런 변화를 바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수긍해도 본심과는 충돌했을 거고, 꽤 저항했을 거예요. 나는 차민혁이 가족과 계속해서 떨어져 사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작가님이 가족의 모습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결말을 단연 존중합니다.

Q.

대부분 사람들이 <태양의 후예>에 등장한 김병철부터 기억합니다. 혹은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김병철을 기억하고요. 이 작품들 이전의 시간이 궁금해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A.

중앙대 연극과를 졸업했고 2001년에 연극 <안톤 체홉>으로 데뷔했어요. 2003년부터 몇몇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기 시작했죠. 연극도 좋았지만 처음부터 영상 연기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어느 순간 적극적으로 영상 오디션에 참여하면서 기회를 잡으려 노력했어요. 그렇게 해서 처음 캐스팅된 영화가 <알 포인트>예요.

Q.

2011년에는 <롤러코스터>의 배우로도 활약했죠. 요즘 웹 상에서 그 시절의 영상이 꽤 돌고 있어요.

A.

<롤러코스터>가 핫했던 시절입니다. 지금의 tvN이 개국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아요. 하하. 한국에서 보기 힘든 코미디였죠. 영국 쪽 코미디가 좀 세잖아요. 영국 코미디를 한국에 이식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거든요. 나도 그런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서 참여했어요. 보는 이의 시야를 넓혀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응은 그다지 안 좋았죠.

Q.

단역을 거듭하며 출연 작품을 꽤 많이 쌓았더군요 그래도 갈증이 있었겠죠. 고정 수입도 필요했을 테고요.

A.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나는 ‘연기를 이렇게 해보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한 것 같아’라는 두 가지 생각을 늘 오가요. 내가 원하는 연기를 해내기 위해 배우고, 팀을 찾고, 선생님을 찾아보고…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조바심도 났죠.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역시 연기가 재미있었어요.

Q.

쉴 땐 주로 집에 있다던데, 뭘 하며 지내요?

A.

인터넷 서핑이요. 하하. 내 이름을 검색해보기도 해요.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놉니다. 뒷산에도 올라요. 장비 다 갖춘 등산은 아니고, 한두 시간 정도 가볍게 해요. 최근에는 다음 작품의 대본을 주로 봤고요.

>>> 밀어서 화보 더 보기

Q.

곧 방송될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 말이죠? 교도소의 의료 과장 역을 맡았더군요.

A.

맞습니다. 어느 교도소의 의료 과장인 선민식이라는 인물을 연기해요. 사회적 권력에 절실히 매달리는 사람이에요. 촬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초반 분량이 많은 역할이라 <SKY 캐슬> 촬영 끝나자마자 바로 들어갔어요.

Q.

어느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목표가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목표나 성취로부터 자유로운 편인가요?

A.

장기적인 목표라는 건 추상적이잖아요. 책상 위에서 세우는 것이고요. 그런 건 결국 생각한 대로 잘 안 되더라고요. 연기 지망생들이 ‘평소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기대를 많이 하는데, 나는 바라는 삶을 연기활동하며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어요. 배우가 된다는 게, 다른 삶을 사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요.

Q.

김병철이 배우의 삶을 사는 이유는 뭔가요?

A.

연기가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연기하는 배우 그 자신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연기를 보는 사람들을 변하게 할 수도 있고, 세상을 조금 바꿀 수도 있다는 것. 연기는 실제 세상에 일어나는 변화에 나를 던져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간을 표현하는 일이죠. 누군가는 그림으로 혹은 글로, 음악으로 표현하는 일을 한다면, 나는 연기로 삶을 표현하고 싶어요. 내게는 그 방식이 잘 맞아요.

Q.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표현 방식이라는 뜻인가요?

A.

적합하다기보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라는 느낌이에요. 연기의 원초적인 수단은 말과 행동이잖아요. 무엇보다 직접적인 방식이라고 느껴져요. 그래서 좋습니다. 직접적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어서요.

Q.

데뷔한 지 15년, 나이로는 4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더 편하고 좋다고 느끼나요?

A.

더 좋고 나쁜 나이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몸은 예전 같지 않죠.(웃음) 예전처럼 더 활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나이가 어떤 것을 규정할 수 있을까요?

A.

나이와 사회에서의 위치, 성숙도, 수행 능력 등은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아요.

Q.

이쯤 되니 조금 쉬워진 일 같은 건 있어요?

A.

글쎄요. 면도는 좀 쉬워졌어요. 하하. 원래 면도를 참 못했거든요. 늘 베이고 피나는 게 일이어서 계속 연구했습니다. 이제야 요령이 생겼어요. 지금은 면도기를 2개 씁니다. 날 면도기와 전기면도기요.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진중한 인터뷰까지!
그동안의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준 배우
김병철!
차기작 <닥터 프리즈너>에서의
활약도 기대할게요♡

<ARENA> 3월호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레스

STYLIST 홍나연

HAIR 정명심(제니하우스)

MAKE-UP 민지(제니하우스)

ASSISTANT 박지은

DIGITAL EDITOR 신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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