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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구루(Guru)

스트레스 푸느라 폭식해도 수트핏 쩌는 연예인

박제된 청춘 By. 아레나

23,180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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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끝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배우 이종석!

어릴 적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때문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라고~

입소 당일에도
구청 지하주차장에서 복무 신고를 하며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입소한 그ㅠㅠ

데뷔 이래


시대극이면 시대극

로맨스면 로맨스

악역이면 악역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작년엔 배우 매니지먼트 회사를

직접 설립하며 오너로서도

열일중+_+

베개를 적셔

이렇게나 멋진 사람을
당분간은 볼 수 없다니ㅠㅠ
아쉽지만 잠시만 안녕..

이런 우리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그가 남기고 간 선물이 있으니..!

입대 일주일 전까지도 소처럼 열일한 

이종석의 마지막 인터뷰와 화보 대공개!


▼▼ 궁금하다면 스크롤 고고! ▼▼


질문Q

30대를 맞이했다. 달라진 점이 있나?

답변A

달라진 점은 없지만 달라져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30대가 되니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럼 어른스러운 것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달라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회사를 설립했고, 직원도 늘었다. 자연스레 책임감이 커진다.

질문Q

회사를 운영해보니 어떤가? 책임이 부담되지 않나?

답변A

음, 오너로서 행동하기보다 식구들 간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소속 배우로서 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회사 운영은 임직원의 몫이다. 다른 배우가 우리 회사에 왔을 때 과거에 내가 겪었던 고민들을 하지 않게 도와주고 싶다.

질문Q

회사를 설립한 이유도 궁금하다.

답변A

활동하다 보면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막연히 프로필 돌리며 연기하는 친구들을 보게 된다. 그들을 조금만 도와주면 좋은 환경에서 연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계약 기간 동안 배우가 좋은 연기자로 성장하게끔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보니 힘든 점도 생긴다.

질문Q

필모그래피가 빼곡하다. 일 년에 여러 작품을 한 적도 있고, 오래 쉰 기간이 거의 없다.

답변A

과거 다른 인터뷰에서는 꾸준한 활동의 원동력을 열등감이라고 했는데… 그저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 작품을 끝내면 새로운 대본이나 시나리오를 받는다. 그중 연기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지는 것, 내 연기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 그렇게 부족함을 채워나갔다. 또 가능한 20대에 많은 작품을 남겨놓고 싶었다.

>>> 밀어서 화보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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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Q

왜 20대에 일만 하려고 했나?

답변A

청춘이라는 단어를 자주 내뱉는다. ‘좋은 날 다 갔다, 청춘은 머물지 않는구나.’ 넋두리라고 해야 할까? 습관처럼 하는 말이다. 청춘은 찬란한 순간이다. 그래서 20대의 연기, 작품, 활동을 많이 저장하고 싶다.

질문Q

일기나 사진처럼 청춘을 박제하는 건가?

답변A

오래된 일기를 들춰보듯 과거 작품들을 다시 돌려 보는 습관이 있다. 내가 나온 장면을 보며 당시의 내 감정을 회상하는 식인데, 작품에 나온 장면의 비하인드를 그런 식으로 기억한다.

질문Q

촬영 현장에서 캠코더로 자신이 연기하는 모습을 기록한다고 들었다.

답변A

일종의 모니터링이다. 나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기보다는 학구파에 가깝다. 캠코더로 촬영한 내 연기를 보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다음 장면에서 만회하려고 계산한다. 캠코더로 많이 찍고, 집에서 몇십 번 돌려 본다. 그다음 장면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고민도 하고. 가끔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분들이 무척 부럽다. 그런 연기는 정말 신기하다. 다른 연기자들은 이종석의 연기를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질투를 많이 한다.

질문Q

너무 열심히 살면 지치는 순간이 온다.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답변A

그래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사전 제작으로 촬영하고 작년에 1년 정도 쉬었다. 작품을 많이 남기고 싶었는데, 불현듯 20대에 이토록 열심히 살았는데 이제는 다른 것들로 나를 채워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국내 여행을 했다. 거제도에 갔다가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힘들면 대구에서 며칠 지내고, 천천히 여유롭게 여행을 다녔다. 여행하면서 내 안의 곳간을 채우겠다는 생각이었다. 연기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많이 보고 느끼라고 하는데, 나는 그동안 매체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나를 채워온 것 같았다. 직접 경험하려고 여행을 다녔는데, 지금은 여행한 시간이 후회된다.

질문Q

반전이다. 왜 후회되나?

답변A

사실 여행하면서 많이 느끼지 못했다. 추억은 남겼지만, 차라리 작품을 하나 더 남기는 게 나았을 것 같다. 그런데 결과물을 보면 행복하지만 연기할 때는 괴롭다. 힘들게 찍은 작품이 방송되거나 스크린에 걸리면 무척 행복하다. 힘든 과정에 대한 보상이 된다.

질문Q

이종석 드라마는 재미있다는 공식이 있다. 작품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다. 비결이 뭔가?

답변A

그런 소리를 들으면 뿌듯하다. 나도 시청자로서 드라마를 볼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매력적인 아이템을 발견할 때도 있다. 이전에는 내가 연기를 잘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기도 했고, 드라마의 메시지가 좋아서 선택한 경우, 욕심나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도 있다. 또 단조로운 작품은 안 하려고 하다 보니 출연한 작품들이 대부분 복합 장르였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팬들에게 로맨틱 코미디를 보여주고 싶어서 선택했다. 자극 없는 잔잔한 드라마인데 악역 없어도 이야기가 잘 풀린다. 정말 로맨스는 부록이고, 주된 내용은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런 점이 좋았다. 대본을 읽으면서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는 편이다.

질문Q

30대가 되면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달라지나?

답변A

<관상>을 하고 다시는 사극을 안 하고 싶었다.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해서 사극 장르는 절대로 건들면 안 된다고 단정 지었다. <관상>에서 내가 나오면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았고, 작품을 망가뜨렸다고 생각했다. 나 스스로 벌을 내려 다시는 사극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사의 찬미>라는 시대극을 촬영하고 생각이 달라졌다. 그 시대가 멋스럽고, 정서가 현대극을 할 때와는 굉장히 달랐다. 묘했다. 3부작이라 짧은 느낌이 없지 않아서 다시 시대극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서 사극도 이제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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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Q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과거부터 이상형으로 언급했던 배우 이나영과 호흡을 맞췄다. 이상형과 함께 촬영한 소감이 어떤가?

답변A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할까? 나는 연기할 때 조급한 편인데, 나영 누나와 연기를 할 때는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미묘한 차이인데, 힘을 주고 대사를 뱉는 것이 아니라 무척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어떤 작품보다 편안했다. 이걸 끌어낸 사람이 이나영 씨다. 이렇게 설명하면 그 느낌이 이해될까? 

질문Q

좋은 누나?

답변A

맞다. 좋은 누나가 생긴 것 같다. 나영 누나는 작품 외적으로도 계속 내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뭐 좋아해?’ 이런 식인데, 그런 사람은 처음이었다. 내가 ‘사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넋두리를 하면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내게 책 한 권을 건넨다. 극 중 배경이 출판사라 책이 많다. 책을 펼쳐보니 버지니아 울프가 쓴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라는 글이 있었다. 글의 내용은 이렇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위대한 계시가 밝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신 사소한 일상이 있을 뿐이라는 내용이었다. 내가 한 질문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답변을 제시하는 게 고마웠다. 나영 누나는 정말 좋은 어른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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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Q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답변A

폭식한다.

질문Q

엄청 말랐는데?

답변A

항상 내가 말랐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폭식하니 살이 찌더라. 그래서 관리를 한다. 관리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폭식해야 하는데 못 먹으니까 또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한 번씩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실컷 먹을 때가 있다.

질문Q

오늘이 입대를 앞두고 하는 마지막 인터뷰다. 2년 뒤 다시 인터뷰할 수 있을까. 행이 바뀌는 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 궁금하고.

답변A

행이 바뀌는 동안… 좋다.


얼굴이 빛난다 빛나..
이종석은 300살을 먹어도 
멋있을 듯 ㅠㅠ

2년 뒤에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요♡

<ARENA> 4월호


FEATURE EDITOR 조진혁

FASHION EDITOR 최태경

PHOTOGRAPHY 안주영

STYLIST 이혜영

HAIR 현철

MAKE-UP 김강미

DIGITAL EDITOR 신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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